기분이 영 좋지가 않네요.

이런 일을 또다시 당할거란 생각을 전혀 못했습니다.

퇴근 하고 헬스장 갔다 운동하고 집으로 오는길 이었습니다.

헬스장 에서 집으로 갈때 늘 공단으로 가는 터라 자전거로

집으로 향하고 있었죠.

항상 인도로 자전거를 타는 전 오늘도 인도로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골목길로 불쑥 하고 튀어나온 렉스턴 차량 한대가 급제동은 커녕

저쪽을 향해 저속으로 밀어 부쳐 버리더군요.

그자리 에서 땅바닥에 주저 앉았습니다.

땅바닥에 주저 앉는 순간 차를 멈추더군요.

땅바닥에 주저 앉으면서 생긴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으나 아픈거 보다는

상당히 기분이 나쁘더군요.

그러더니 몇초후 차 도어를 열고 몇번 이나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괜찮아요 라는 말을 되풀이 하더군요.

제 몸이 차와 접촉하진 않았으나 제 자전거를 살짝 접촉을 하여 버렸죠.

그 말 듣고 전 크게 안다친 터라 괜찮다고 하며 자전거 일으켜 세우고

집으로 갔습니다.

자전거랑 함께 오른쪽 으로 주저 앉으면서 오른쪽 페달 끄트머리가 짖눌려

경미하게 이상한 형태가 되어 버렸습니다.

오른편은 차도라서 그런지 퇴근 시간이라 차가 엄청나게 많아서 차소리 때문에

골목길 에서 출몰하는 차량 소리 조차 듣기지도 않더군요.

깜깜한 밤이라면 차량이 전조등 키고 나와서 식별 이라도 하지 이건 뭐..

회사 출근해도 차 댈 곳도 하나도 없고 헬스장 가도 차 댈 곳이 거의 없고

기름값도 만만찮아서 차도 안가지고 늘 자전거를 가지고 다니는데

갑자기 이 일을 당한 순간 부터 자전거가 타기가 싫어 지네요.

2012년 개명도 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 해보자고 했지만 참 되는일 하나도 없네요.

내일도 골목길 에서 저따위로 운전하는 인간들 있나 없나 한번 골목길 에서

자전거 페달 밟으며 달려야 겠습니다.

차 속도가 어느정도 붙은 상태에서 저런일을 당했다면 전 그자리 에서 중경상 입고

병원 갔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