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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P. - The Crimson Idol cover art
Artist
Album (1992)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Heavy Metal, Rock Opera

The Crimson Idol Reviews

  (7)
Reviewer :  level 8   95/100
Date : 
블랙키의 음악적 능력의 집대성이자 반항아 낭만, 철학의 끝. 많은 분들이 언급하셨듯이 블랙키 자신 스스로를 투영한 주인공 조나단의 삶과 그 마지막을 다룬 앨범이다. 평생을 치기어린 반항아로써 살다가 어느 한순간 철이 든다면 이런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것인가. 3대 헤비메탈 컨셉트 앨범으로 꼽히는 다른 두 앨범들과 궤를 달리하는 진정성과 열정을 담고 있다. 모든 곡들이 괜찮았지만 특히 4,6,8,9,10번을 가장 즐겁고 인상깊게 들었다. 나의 진홍빛 우상 블랙키가 언제나 행복하길 바라며.. 95점.
W.A.S.P. - The Crimson Idol Vinyl Photo by Crimson아이똥
Reviewer :  level 14   100/100
Date :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

올해는 The Crimson Idol의 발매 30주년이다. 평소 같았다면 앨범의 배경 설명부터 시작해 개별 곡들에 대한 감상, 그리고 앨범의 스토리까지 줄줄 늘어놓았겠지만, 이미 다른 분들이 각자의 리뷰에서 잘 정리해 주셨기 때문에 이번엔 생략하고 싶다. 대신 앨범을 들으며 전반적으로 느꼈던 점들을 짤막하게 다루어 보고 싶다.

사실 이 앨범은 개인적으로 접했던 W.A.S.P.의 첫 번째 작품이었다. 그랬기에 이들이 초기에는 망나니 같은 컨셉을 잡고 날뛰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도 모른 채 무작정 들었던 앨범이다. 또한 앨범의 스토리와 만들어지게 된 배경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들었기 때문에 이 앨범을 처음 들을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W.A.S.P.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다. 하지만 첫 번째 곡 The Titanic Overture가 울려 퍼지고 곧이어 The Invisible Boy에서 Blackie Lawless의 허스키한 보컬이 등장하자마자 나는 곧바로 이 밴드에 빠져들었다.

앨범의 드라마틱한 구성과 스토리뿐 아니라, 보컬 및 각 세션, 레코딩 스타일을 비롯하여 앨범 커버까지 전부 마음에 쏙 들었던 나는 소위 3대 헤비메탈 컨셉 앨범이라고 불리우는 Operation: Mindcrime과 Streets: A Rock Opera도 접해 봤지만 The Crimson Idol만큼의 임팩트까지는 느끼지 못했다. 물론 두 앨범도 우수하지만, The Crimson Idol은 개인적으로 좀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다른 W.A.S.P.의 앨범들과 비교해 보더라도 이 앨범이 가장 인상 깊게 느껴질 만큼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 느끼는 감정은 각별한 편이다.

이 앨범이 그렇게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단적으로 ‘좀 더 듣기 좋으니까’라고 간단히 표현할 수 있지만, 설명을 덧붙이자면 이 앨범이 가장 진정성 있는 작품 중 하나로 느껴졌다는 것을 언급하고 싶다. 물론 대부분의 예술 작품이 창작자의 진심이 담겨 있다면 진정성 또한 느껴질 수 있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어디까지나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의 몫이기 때문에 어떤 작품은 그냥 대충 돈벌이를 위해 만든 것 같다고 느껴지는 반면 어떤 작품은 진짜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든 것 같다는 생각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한 면에서 볼 때 이 작품은 Blackie Lawless의 모든 것을 담아낸 혼신의 역작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랬기에 개인적으로 더욱 강렬하게 다가왔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 단순히 자기 자신을 투영한 Jonathan의 캐릭터와 앨범의 스토리 및 가사뿐 아니라, 이를 표현해내는 Blackie Lawless의 목소리가 그 진심을 의심할 수 없게 만든다. 대표적으로 5번 곡 The Gypsy Meets The Boy에서 “I just wanna be The crimson Idol of a million”라며 락스타가 될 것을 간절히 바라는 대목이나, Doctor Rockter에서 “Help me”라고 절규하는 부분 등에서 Blackie의 진심을 느끼게 해준다. 마찬가지로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마음을 울리는 Hold On To My Heart와 마치 뮤지컬의 클라이맥스 같은 느낌을 주는 The Great Misconceptions Of Me의 보컬 파트에서도 이러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실제로 Blackie Lawless가 이 앨범을 만들 당시 W.A.S.P.의 이름이 아닌 솔로 앨범으로 발매할 계획이었다는 것을 보면 이 작품이야말로 가장 개인적이고도 진심 어린 앨범이었을 것이다.

컨셉 앨범으로서 이 앨범이 마음에 드는 다른 이유는 이 작품이 비극으로 끝난다는 점이다. 물론 밴드 리더의 자전적인 내용을 다룬 컨셉 앨범은 The Who의 Tommy와 Pink Floyd의 The Wall, 그리고 앞서 언급한 Savatage의 Streets: A Rock Opera 등 적지 않은 선례가 이미 있다. 그러나 주인공이 공연 도중 기타 줄로 목을 매서 자살한다는 독보적인 결말은 잊기 힘든 큰 충격을 주었다. 앞서 언급한 앨범들도 앨범 속 주인공들의 고난과 역경, 그리고 이를 통해 얻는 깨달음을 담아내고 있지만, 적어도 이 앨범들은 희망적이거나 최소한 새로운 기회를 얻는 결말로 이어진다. 하지만 The Crimson Idol은 자살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저지른 뒤에야 자신이 원했던 것은 오직 부모의 인정과 사랑이었음을 깨닫는다는 점에서 더욱 비극적이고 어둡다.

물론 희망적인 결말을 좋아하는 것과 비극적인 결말을 좋아하는 것은 순전히 개인의 취향에 달려 있지만, 개인적으로 잘 만들어진 비극은 비록 어둡고 암울하더라도 해피엔딩 그 이상의 여운을 남겨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The Crimson Idol이 더욱 강렬하게 기억되는 것 같다. 또한 The Crimson Idol의 결말이 어둡고 비극적일지언정 염세적이지만은 않다는 점도 인상깊다. 비록 Jonathan은 너무 늦게 깨달았지만 이를 통해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부와 명예보다도 진정한 사랑을 받는다는 것임을 역설하고 있는 것처럼 The Crimson Idol의 결말은 완전히 암울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록과 메탈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나도 팬들의 우상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또한 이는 부와 명예를 누리는 록 스타의 삶이 얼마나 행복할지에 대한 상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The Crimson Idol은 아무리 많은 부와 명예를 누린다고 할지라도 부모의 사랑과 같이 자신이 추구하는 진정한 가치를 충족하지 못한다면 결국 허영에 불과함을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해 The Crimson Idol의 주제의식은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을 찾지 못한다면 부도 명예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따라서 이러한 주제의식을 통해 이 앨범은 청자로 하여금 Jonathan과 같은 실패를 겪지 말고 한시라도 빨리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들어 주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W.A.S.P.의 The Crimson Idol은 단순히 잘 만들었고 듣기에도 좋은 앨범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Blackie Lawless는 자신의 진심을 담아내서 The Crimson Idol을 만들어냈고, Jonathan은 기타 줄로 자신의 목을 매단 뒤에야 자신의 진심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처럼 진심을 가득 담아 만들어낸 일생일대의 역작인 The Crimson Idol은 우상의 몰락을 다루며 충격적인 비극으로 치달으면서도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란 무엇인가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있다. 결국 단순한 음악 그 이상의 가치까지 지니는 이 작품이 내가 지금껏 들은 최고의 앨범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는 것이다.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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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P. - The Crimson Idol CD Photo by MMSA
Reviewer :  level 21   95/100
Date : 
헤비 메탈 팬들이 W.A.S.P.가 만든 문제작 The Crimson Idol에서 보여준, 초창기 음악색과는 아주 다른 사회적 성찰이 담긴 진중한 음악에 감탄하기는 했지만, 사실 그와 같은 변화가 하루아침에 급작스럽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 그러한 변화는 전작 The Headless Children에서 감지할 수 있었다. 이 앨범에서 보여준, 그동안 보여왔던 퇴폐와 방종과는 다소 거리를 둔, 진지하고 무거운 사운드는 향후 The Crimson Idol에서 보여준 가공할 음악적 성취의 기반이 되어 주었다. W.A.S.P.가 발표한 작품들 중에서 정점이 The Crimson Idol이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앨범은 80년대부터 시작되어 90년대 초까지 전성기를 누린 헤비 메탈이 남긴 가장 위대한 유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앨범의 완성도를 생각해봤을 때 The Crimson Idol과 비교할 만한 헤비 메탈 앨범은 그리 많이 떠오르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Queensrÿche의 Operation: Mindcrime이나 King Diamond의 Abigail외에는 별로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The Crimson Idol 이전에 The Headless Children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W.A.S.P.가 기존의 스타일을 그대로 고수했다면 The Crimson Idol이라는 찬란한 명작은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The Headless Children 발표후 밴드는 잠시 휴지기를 가진다. 데뷔 앨범부터 W.A.S.P.는 숨가쁘게 달려왔다. 짧은 기간 동안 긴박감에서 시작한 앨범 제작에, 악명 높은 라이브 투어에 밴드가 지칠만도 했다. 휴지기를 가지는 와중에 갑자기 밴드의 핵심 멤버인 Chris Holmes가 급작스럽게 결혼을 이유로 탈퇴를 하고 만다. 밴드 초창기부터 Blackie Lawless와 W.A.S.P.의 성공을 견인했던 그의 탈퇴로 밴드 운영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일정 시간 휴지기를 가지고자 했던 밴드였지만, 메인 기타리스트이자 송라이팅이 출중했던 Chris Holmes의 탈퇴로 갑작스럽게 해체 쪽으로 가닥을 잡았던 것 같다. 다른 멤버들 또한 대체로 밴드의 해체에 별다른 반발없이 동의했던 듯하다.

이 당시 Blackie Lawless는 이미 밴드에 대한 마음을 어느정도 접었던 것 같다. 정치와 사회문제를 진지한 태도로 다룬 The Headless Children에서 그는 새로운 성공 가능성을 점쳤던 것 같다. 이 앨범의 성공에 고무되었던 Blackie Lawless는 전작에서 보여준 글램 메탈의 범주를 벗어난, 거의 Black Sabbath를 연상시킬 만치 무거운 사운드를 기반으로 하여, 컨셉 앨범을 구상하게 되는데, 이 앨범이 바로 The Crimson Idol이었다. Blackie Lawless는 이 앨범을 자신의 솔로 앨범으로 발표하고자 작곡 활동에 여념이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의 솔로 활동은 W.A.S.P.의 팬들과 프로모터의 압력으로 접을 수밖에 없었다. 대신에 The Crimson Idol은 W.A.S.P.의 이름으로 발표하게 되었다.

컨셉에서 주인공은 Jonathan Steel은 뒤틀린 집안에서 태어난 불행한 아이였다. 그는 형과 달리 부모의 사랑을 전혀 받지 못한 아이였는데, 형이 죽으면서 그의 삶은 더더욱 불행해지고 만다. 길거리에서 방황하던 그는 어느날 한 대의 기타를 훔치게 되는데, 이로 인해 그의 인생은 역전의 계기를 만나게 된다. 길거리를 전전하던 Jonathan은 그의 성공 가능성을 눈여겨본 레코드 레이블의 사장인 Chainsaw를 만나면서 밑바닥 인생에서 하루아침에 탈바꿈하여 록스타로서의 삶을 살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와 같은 성공이 Jonathan Steel의 공허한 마음을 채워주지는 못했다. 그는 록스타로서의 삶이 보이는 것 만큼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콘서트가 열리기 어느 날 밤, Jonathan은 감정적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부모에게 전화를 하게 되는데, 부모가 남긴 말은 “우리는 아들이 없다”였다. 부모에게 절대 받아들여질 수 없다는 사실에 절망한 Jonathan은 결국 자살로 짧은 생을 마감하면서 이 컨셉은 막을 내린다.

Blackie Lawless는 W.A.S.P.의 리더이자 보컬리스트로서, 이 컨셉의 주인공인 Jonathan Steel처럼 록스타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 Jonathan Steel은 그의 페르소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The Crimson Idol 발표 이전에 Blackie Lawless는 거침없는 삶을 살아왔다. 80년대 중후반 보여준 모습은 헤비 메탈씬에서 대적할 팀이 없을 정도의 개망나니나 다름 없었다. 술과 마약, 섹스는 W.A.S.P.의 콘서트 장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였다. W.A.S.P.는 가히 미국 학부모들이 가장 싫어하는 밴드로 불릴 정도로 악명이 자자했다. 하지만 80년대 후반 The Headless Children을 시작으로 난잡했던 행태를 청산하면서 진지한 자세의 음악을 들려주었고, 이윽고 The Crimson Idol이라는 예술적 감수성 짙은 걸작을 발표하였다. Jonathan Steel이라는 소년의 이야기에는 Blackie Lawless의 삶이 반영된 것은 아닌지 감히 추측해 본다. 그만큼 이 앨범에는 리얼리티가 절절하게 느껴진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다.

또다른 컨셉 명작인 Queensrÿche의 Operation: Mindcrime과는 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 Operation: Mindcrime에는 별다른 리얼리티란 없다. 대신에 이 앨범은 범죄 스릴러와 SF를 뒤섞은 영화같은 스토리를 들려준다. 그렇기 때문에 두 앨범의 감상 포인트는 달라진다. 똑같이 컨셉 앨범으로서의 응집력있는 스토리가 구사되고 있지만, Operation: Mindcrime은 웅장한, 스펙타클한 사운드의 화려함을 들려주고 있다. 반면에 W.A.S.P.의 The Crimson Idol은 현실적이기에 더 무겁지만, 좀더 진솔한 음악을 들려준다. 양자간 어느 앨범이 더 낫다고 할 순 없을 것이다. 두 앨범다 80년대 메탈 황금기가 나은 걸출한 유산이나 다름없다. 개인적으로 과거에는 Operation: Mindcrime을 더 좋아했지만, 두 앨범을 접한지 1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나갔다. 어느덧 음악 취향도 변해서 이제는 The Crimson Idol 쪽으로 더 마음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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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2   80/100
Date : 
What is often hailed as one of if not the best W.A.S.P. albums is ironically more so a solo effort by bandleader Blackie that eventually got the W.A.S.P. label slapped on it so it could sell. Sometimes, an album can be a better package if it really is done entirely by one person. Especially in the case of a concept album.

Blackie had a story, he had a few main motifs and he rolled with it all the way through. The result is a strong album that feels heavily cohesive and has no moments of weakness. The music is very catchy, and adds just enough keys and other musical influences to up the “epic rocking” factor without truly dipping into cheese territory, and is actually quite serious musically. The album is surprisingly vulnerable for someone of Blackie’s reputation, as “desiring the love and acceptance of your parents” was not exactly a common theme in heavy music (though it was likely an undertone in a lot of the rebellious themes, no one would flat out admit it).

Aside from that, the story is another tale of a fictional rocker’s rise and fall, which had already been done to death by ’92. The album is consistently very strong, but if the main motifs aren’t working for you, it will get very samey and repetitive. Great listen to follow along the story, flows incredibly well, but the replay factor is quite 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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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2   100/100
Date : 
- 찬란한 외로움을 가진 Idol의 비극 -

Heavy Metal 3대 컨셉 앨범 중 하나인 이 앨범은 부와 명예를 모두 얻었지만 마음은 지독하게 외로운 한 Idol의 이야기이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Apache님께서 잘 설명해주셔서 생략하겠다.
앨범 전체의 분위기는 어두운 편이다. Blackie Lawless의 보컬과 레코딩이 한 몫 하는 것 같다. 1번 트랙부터 끝까지 엄청난 멜로디와 가사를 지니고 있으며, 특히 반복되는 멜로디가 많은데 전혀 질리지 않고, 이들의 감정 - 특히 Blackie Lawless의 ... 마치 자신의 삶을 노래하듯 .... - 이 집약된 부분으로 이 앨범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먼저 ' The Invisible Boy '를 보면 주인공의 어린시절 인듯 하다. 전작의 분위기를 많이 포함하고 있는 곡으로, 서곡으로 부족함 없는 멜로디를 들려준다. 3번 트랙 ' Arena Of Pleasure ' 역시 수준급으로, 그 질주감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특유의 멜로디가 살아있는 ' Chainsaw Charlie (Murders In The New Morgue) ' . 줄거리상으로 중요하고 서정적인 멜로디의 ' The Gypsy Meets The Boy '.

그 다음트랙부터가 이 앨범의 킬링트랙 부분이다. 도입부에 주인공이 콘서트를 하는 듯한 느낌을 준 ' I Am One '. 곡 또한 매우 뛰어나다. 그리고 이 앨범의 주제에 왠지 딱 !! 어울리는 기타솔로를 담고있는 ' The Idol '..
이 앨범에서 가장 밝은 곡이자 많은 락키드들의 찬사를 받은 락발라드 명곡 ' Hold On To My Heart '..
그리고 마침내 대단원 ' The Great Misconceptions Of Me '에 도달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주인공... 조나단의 가장 화려한 위치에서의 가장 비참한 죽음을 가장 잘 표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모든것을 가졌지만 마음을 채울 수 있는 것들은 결핍되어... (가족, 친구 등)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된다.

오랜만에 최고의 컨셉앨범을 들었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3대 앨범 중에서도 가장 좋아한다. 이야기가 가장 현실적으로 들렸기 때문일까...

//리마스터반에는 마지막 11트랙이 추가되어있다. 그것은 잔잔한 통기타 반주에 누군가가 앨범 전체의 이야기를 그냥 읽어주는데... 정말 지루하니 생략하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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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1   85/100
Date : 
개망나니로만 알려져 있었던 Blackie Lawless. 그런 그의 성향을 입증이라도 하는 듯이 W.A.S.P. 데뷔 이래 그들이 보여준 음악은 말 그대로 개망나니들이 할 법한 난잡한 음악이었다-음악성 자체가 난잡하다기보다는 W.A.S.P.라는 밴드가 보여주던 음악이 풍기는 이미지가 난잡하다는 뜻으로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그리고 운명의 1993년-타국에서는 1992년에 발표되었으나, 본인이 가지고 있는 앨범은 미국반이라 미국 기준으로 서술하기로 한다-, 그들의 통산 다섯번째 스튜디오 앨범 [The crimson idol] 이 발표된 것은 학부모들이 꼽은 가장 유해한 밴드의 순위에 이름을 올리던 W.A.S.P.의 위상을 난잡한 파티 그룹에서 사회에 대한 심오한 성찰을 다루는 밴드로 격상시키기에 이른다.

W.A.S.P.는 이 앨범에서 Jonathan Steel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자신들의 주제를 표현하고자 하고 있다. [The crimson idol] 에서는 락 스타와 레코드사, 그리고 그들이 엉킨 가운데에서 벌어지는 부조리한 현실을 다루어진다. 그리고 그 주인공이라고 할 인물이 가상의 인물이자, 어쩌면 Blackie Lawless 본인을 모델로 하고 있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을 Jonathan Steel이다. 아래는 이 앨범의 스토리 라인에 대한 아주 간략한 요약이자 서술이다. 오역과 의역으로 점철되었을 수 있는 해석이라지만... 그래도.

[...Jonathan Steel은 William Steel과 Elizabeth Steel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Jonathan의 형 Michael Steel이 있었다. 형 Michael은 항상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아이였고, Jonathan은 단지 애물단지에 불과한 존재였다. 그리고 교통사고를 당해 형 Michael이 죽음을 당한 이후, Jonathan은 자신을 질시하는 집을 떠나 약물과 술로 점철된 거리에서의 방황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가 우연히 음악용품 가게에서 기타를 본 순간, 그의 모든 운명은 변화를 겪게 된다. 기타를 훔쳐낸 그는 거리의 기타 연주자로서 살아가다가 [Chainsaw] 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레이블의 사장 Charlie를 만나게 되고, 그는 Jonathan을 스타로 만들어 줄 것이라 약속한다. 매니저 Alex Rodman과 함께한 Jonathan은 스타가 되었고,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가 끊임없이 갈망하던 부모로부터의 사랑과 인정을 얻을 수는 없음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화려함 속에 감추어진 스타로서의 공허한 삶, 그리고 무수한 콘서트들... 어느 콘서트 전야, 그는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과 자신의 부모 사이에 깊게 패여 있는 감정의 골과 흉터를 메우고자 한다. 하지만 부모가 그에게 남긴, 채 50단어조차 되지 않았다던 대화의 마지막 네 단어, [We have no son.] Jonathan의 절망은 더 이상 채워질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Jonathan은 콘서트에 올라 기타 스트링을 뜯어내 그 스트링으로 스스로 목을 매단다...]

W.A.S.P. 음악 역사상 가장 거대한 실험이자 가장 거대한 충격, 이 정도 말이면 이 앨범에 대해 서술하기에 충분한 문장일까. 개망나니로 통하던 Lawless의 음악적 가능성이 가장 화려하게 빛난 때가 바로 이 때가 아닐까? 앨범 녹음 당시 만 36세의 나이에 이르렀던 Lawless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는 말 그대로 물이 올라 있고, 역동적인 코러스 라인과 복잡다단해진 구성은 이 앨범을 소위 말하는 헤비 메탈 3대 컨셉 앨범에 꼽기에 부족함이 없게 만들지 않나 한다. 이 정도는 되어야 컨셉 앨범이라고 주장하는 게 이해가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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