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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ma Ray - Power Plant cover art
Artist
Album (1999)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Power Metal

Power Plant Reviews

  (5)
Reviewer :  level 21   95/100
Date : 
90년대 중반, 걸출한 역량의 보컬리스트 Ralf Scheepers의 부재로 Gamma Ray는 위기를 맞이하였다. 하지만 이 시기에, 그것도 밴드에 중대한 위기가 몰아닥친 그 시점에 Gamma Ray가 상한가를 달렸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최고 수준의 보컬리스트의 탈퇴와 함께 밴드에게 전성기가 찾아왔다는 얘기가 그저 기이하게만 느껴진다. 그렇게 된 데에는 유능한 인재의 유출과는 별개로 Kai Hansen의 음악적 역량이 Helloween 시절의 역량에 필적하는 수준까지 치솟은 사실에 기인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90년대 중반, Gamma Ray가 발표한 Land of the Free, Somewhere Out in Space, 그리고 Power Plant는 파워 메탈씬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Helloween 시절에 만든 Keeper 시리즈의 위상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하지만, 이 시절 Kai Hansen이 Gamma Ray의 이름 아래 만든 3장의 앨범 또한 드높은 파워 메탈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하지만 Gamma Ray가 누리던 영화가 영원할 수는 없었다. 그들 또한 전성기를 지나면 음악적 역량이 쇠하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밀레니엄 이후에 밴드가 만든 작품들 또한 수작임에는 틀림없지만, 이 앨범들은 90년대에 제작한 작품들에는 비할 수 없음은 도저히 부인할 수 없다. Power Plant는 Land of the Free부터 폭발한 Kai Hansen의 음악적 역량이 쏟아부어진 작품으로 그들의 전성기를 마무리 짓는 앨범으로 손색이 없는 걸작이다. Land of the Free, Somewhere Out in Space와 Power Plant는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뛰어난 작품들이지만 개인적으로 이 앨범들 중에서도 단 하나의 작품만 골라야 한다면, 나는 주저없이 Power Plant를 고를 것 같다.

Power Plant는 전작 Somewhere Out in Space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된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앨범은 그들의 작품들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멜로디 라인으로 알려진 앨범인데, 달달한 멜로디가 과할 정도로 힘을 발휘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앞뒤에 있는 앨범들에 비해 살짝 쉽게 질리는 구석이 있기도 하다. 반면 Power Plant는 처음 들었을 때 담백한 멜로디 라인이 인상깊게 다가왔다. Anywhere in the Galaxy부터, 긴장감 넘치는 사운드의 Razorblade Sigh와 Land of the Free와 Valley of the Kings에 비교할 수 있는 리프 메이커로서의 Kai Hansen의 역량이 돋보이는 Send Me a Sign까지 본작은 시작부터 귀를 사로잡았다. 유로피언 파워 메탈 답게 멜로디 라인은 여전히 유려한 가운데, 한층 무겁고 진지한 정통 헤비 메탈과의 절충이 적절하게 이루어진 앨범의 전반부는 청자의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다섯 번째 트랙인 Gardens of the Sinner는 전작에 수록되었어도 좋았을 곡으로 생각되는데, 본작에 수록된 곡들 중에서는 가장 화려한 멜로디 라인을 자랑한다. 우주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으로 공상과학에 대한 Kai Hansen의 관심이 잘 드러나는 트랙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이색적인 트랙은 It's a Sin인데, 이 곡은 팝 밴드인 Pet Shop Boys의 명곡으로 잘 알려진 곡이다. 메탈 밴드인 Gamma Ray와는 거리가 있을 수 있겠지만, 색다른 분위기의 편곡으로 커버하여 앨범의 유기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청자에게 특별한 재미를 주고 있다. 다음 트랙인 Heavy Metal Universe는 Gamma Ray의 이후의 행보를 예측하게 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에서 특별한 곡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Kai Hansen은 Judas Priest의 오랜 팬으로 정통 헤비 메탈에 대한 동경을 예전부터 표명해 왔는데, 이곡은 가열찬 에너지와 달착지근한 멜로디의 파워 메탈에 속하기 보다는 육중하고 담백한 80년대의 유산에 근접하고 있다. 앨범의 베스트 트랙중 하나로 꼽고 싶다.

앨범으로 전반부와 중반부만을 가지고도 Power Plant가 명반으로 여겨지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 앨범을 Gamma Ray의 최고작으로 꼽는 데에는 작품의 후반부에 수록된 3곡에 있다. Kai Hansen은 워낙 다재다능하여 여러분야에 관심을 쏟아부었는데, 이 3곡에는 프로그레시브 록에 대한 그의 관심이 크게 작용하였다. 특히 이 3곡은 드라마틱한 구성에 심포닉 성향까지 가미되어, Gamma Ray가 만든 곡들 중에서도 가장 웅장한 사운드를 자랑한다. Wings of Destiny와 Hand of Fate는 과거 Gamma Ray의 유머러스한 면모를 배제하고 장엄한 사운드와 극적인 구성과 전개를 담고 있어 매우 흥미롭게 들었다. 앨범의 마무리를 짓고 있는 Armageddon은 Kai Hansen의 역량이 총동원된 최고의 명곡이다. 복잡다단한 구성과 웅장한 분위기는 과거에 그가 Helloween 시절에, 밴드와 동명인 유명한 대곡에 필적할 만한 역량이 담겨있다고 생각된다. Armageddon은 Gamma Ray의 화려했던 전성기를 종결짓기에 충분한 명트랙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후 Kai Hansen은 이보다 더 인상적인 곡을 쓴 적이 없다고 생각된다.

본작을 다 듣고나서는 약간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Power Plant 이후의 Gamma Ray가 걸은 노선에 대하여 팬의 입장에서 원하는 방향이 아니기 때문이다. 파워 메탈 밴드들 중에는 음악적 한계 때문인지 장르의 확장을 시도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주로 대부분의 밴드들이 취하는 방향은 프로그레시브 메탈을 가미하든가 아니면, 정통 헤비 메탈로 선회하던가 둘 중 하나로 귀착된다. Gamma Ray는 이른 시기에 정통 헤비 메탈로 방향타를 잡은 밴드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작품의 후반부에 워낙 강한 인상을 받은지라 기존의 파워 메탈 노선을 유지한 채로 프로그래시브 성향을 늘리기를 원했다. 하지만 후속작부터 밴드는 과거의 성향과 일정부분 선을 긋고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이는 바라던 바가 아니어서 개인적으로 Gamma Ray에 대한 관심은 점차적으로 시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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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7   92/100
Date : 
항상 "감마레이 식" 이라는 믿음직한 방향을 내포하고 있는 저 단어를
자신있게 말할수있는.. 감마레이식의 앨범의 대표주자..
한때 감마레이 앨범들중 가장 인기많은 앨범이었다.
지금은 어떻지? 뭐 각기 앨범이 너무나도좋아서 구분은 안되지만..
아무튼 5번까지 쭈욱 달려주다가 6,7번에서 잠깐 휴식을 땡겨주고
헤비메탈유니버스로 다시 달리기시작하여 바쁘게 숨쉴틈도없이
종료되버리는 정신없이 꽉찬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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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4   82/100
Date :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깔끔했다는 생각이 든다.
오랜만에 예전에 리뷰를 썼던 앨범들을 다시 들어보며 그 때 내가 받은 느낌과 지금 내가 다시 받는 느낌을 정리하면, 몇몇 앨범들에서는 예전에 내가 들었던 그 느낌 그대로를 받는가 하면, 어떤 앨범에서는 '아 그 당시엔 이렇게 들렸는데 지금와서 들어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구나'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런 경우에서 보통 나는 아 이때는 내가 음악을 정말 몰랐는데 리뷰까지 썼으니 챙피하네 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 앨범의 경우 그런 느낌이 들었다.

예전에 비해 내가 주는 점수의 기준이 약간 달라져서 평점은 그대로지만, 음반의 가치에 대해서는 조금 더 높이 사고싶다. 카이한센의 보컬에 대해서 언급을 했던 예전 리뷰에 반해서, 이번에 들었을 때는 앨범의 분위기와 앨범의 유기성 등에 조금 더 중점을 두고 들었는데, 역시 감마레이.. 라는 생각이 든다. 치밀한 곡 구성력과 중간중간 배치되어있는 킬링트랙 등이 이 앨범의 완성도를 높히며,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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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1   98/100
Date : 
헤비메탈에 대한 향수를 반영했다는 느낌이 드는 앨범. 역시 카이 한센의 강력한 역량과 내공이 묻어나는 명반이다. 멜로디가 전의 두 작품들만큼 처음 한 번 들어도 쓰러질 정도로 폭발적이진 않지만(그래서인지 전의 두 앨범을 들은 뒤 이 앨범을 처음 들었을 때는 별로 느낌이 없었다)은은하게 꽤나 오래 남는다는 느낌이 들며 오히려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아서 감마레이 앨범들 중에서도 끊임없이 손이 가장 많이 가게 되는 앨범이다.

베스트 트랙은 1, 2, 3, 4, 5, 7, 8. 정규 트랙 12개인 앨범에서 너무 많이 고르는 것 같아 살짝 민망한 감이 없지 않으나 다 좋은 걸 어쩌리.. 그 중에서도 킬링 트랙 딱 3개를 고르라면 개인적으로는 2번 Razorblade Sigh와 3번 Send Me A Sign, 7번 It's A Sin인 것 같다. 특히 3번 Send Me A Sign의 시작 부분 기타 리프는 마치 "Helloween의 I Want Out은 내가 작곡한 곡이다!" 라고 외치는 듯한 느낌을 준다.

P.S) ...아무리 앨범 제목이 Powerplant이긴 하지만 앨범 자켓 속의 멤버 사진들은 좀.. 분장이 너무 촌티가..

P.S 2) 그러고 보니 정말 사소하고 개인적인 것인데, 이 앨범 제목이 왜 Powerplant인지 아직 이해가 안 간다. 이들의 다른 앨범들 제목은 이해가 가는데.. 일단 자의적으로나마 카이가 이 앨범부터는 멜로디도 멜로디지만 Power도 좀 더 중시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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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21   86/100
Date : 
파워풀하면서도 익살스럽고 신파적인 사운드가 극대화된 Powerplant 앨범으로, Gamma Ray의 디스코그래피에서 정점을 차지하고 있다. Heavy Metal이라는 표현에도 만족스러운데, Gamma Ray의 앨범 중 가장 폭넓은 매니아층을 확보할 수 있는 작품이지 않나 생각된다. Pet Shop Boys의 곡을 리메이크한 It's A Sin, 팬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Heavy Metal Universe ,뛰어난 구성의 엔딩곡 Armageddon이 주목할 만한 트랙이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스타일의 앨범은 아니지만, 역시나 본전 생각날리는 없다.

Best Track  :  Send Me A Sign , It's A Sin , Heavy Metal Universe , Armaged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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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ma Ray - Power Plant CD Photo by Eag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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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s : 165,621
Lyrics : 216,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