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the Veil Reviews

Widow's Weeds는 갓 데뷔한 Tristania를 Gothic Metal씬에서 가장 주목받는 밴드로 만들어주었다. 이들은 뉴웨이브와 정통 고딕 메탈 특유의 처연한 감성을 결합한 양식미로 씬내에서 가장 미래가 기대되는 밴드로 자리매김하였다. Widow's Weeds로 밴드를 접한 팬들은 Tristania의 후속작에 관심을 모았다. Tristania는 이러한 고딕 메탈 팬들의 기대에 잘 부응해 주었다. Widow's Weeds가 나온 바로 다음해 Tristania는 밴드 본인들이 만든 최고의 작품이자, 고딕 메탈씬 전체에서도 손에 꼽히는 걸작을 만들어 냈다. Beyond the Veil은 90년대 말을 마무리 지은 명반 중 하나라 할 만했다. 이미 데뷔 앨범에서 짜여진 포맷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본작은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정통 고딕 메탈의 유산을 적절히 뒤섞었다. Beyond the Veil이 나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Widow's Weeds를 넘어서는 작품이라는 결론이 나오는 데에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밴드의 좀더 성장한 내공이 담겨있는 본작은 우수한 앨범이었던 Widow's Weeds 이상을 담아내고 있었다. 특히 1년 전보다 좀더 신장된 Morton Veland의 가공할 작곡력은 이 앨범에서 정점을 찍었다.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 속에다가 그는 고딕 메탈이 지향하는 모든 감성을 절절하게 담아냈다. 서정적인 선율 속에 서글프면서도, 광기까지 느껴지기까지 하는 이 앨범의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데는 Morton Veland가 일등공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Beyond the Veil은 그가 마지막으로 Tristania라는 밴드에서 만든 작품이 되고 말았다. 그의 탈퇴로 Tristania가 바로 평범한 밴드로 주저앉아 버린 것은 아니지만, 밴드에게는 어마어마한 손실이었다는 사실은 이후의 작품들에서 잘 드러난다. 나머지 멤버들 역시 뛰어난 뮤지션십을 지닌 인물들이었지만, 그가 재적할 당시 진두지휘해서 만든 Beyond the Veil에 필적할 만한 작품은 끝내 만들어 내지 못했다는 사실에서 잘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