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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Sabbath - Sabbath Bloody Sabbath cover art
Artist
Album (1973)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Heavy Metal, Hard Rock

Sabbath Bloody Sabbath Reviews

  (4)
Reviewer :  level 17   90/100
Date : 
사실 블랙 새버스의 박스셋 블랙박스를 구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이들의 모든 음반을 들을 가능성은 없었을 거라고 본다. 우연히 개인거래를 통하여 국내에선 구하기 힘든 박스셋을 구했는데 그당시네 블랙새버스를 딱히 좋아하던것도 아니었던것 같은데 paranoid앨범 하나 밖에는 몰랐으면서 그냥 사버렸다. 그 이후에도 들을 음반들이 수북이 쌓여있어서 리핑해두고는 시디는 꺼내보지도 않고 mp3로 천천히 시간을 거슬러 이들을 즐기고 있는데 이들의 진가는 paranoid앨범이 아니었다. 그 뒤 이은 3집에서 아 ! 이거다! 4집에서도 그래! 이런 음악이 존나 멋진음악이지! 를 느꼈는데 최근 들은 이 5집에서도 그 감동이 이어졌다.

블랙스럽게도 시작하고 잔인할것만 같던 이들의 음악에도 뭔가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멜로디라는것도 느껴지며, 킬링트랙으로 뭔가 특출나게 느껴질만한 곡도 없지만 듣다보면 중독성이 너무 높고 흠잡을틈이 없어서 음반을 틀고나면 마지막 곡이 끝날때까지 멍하게 들을수밖에 없는 명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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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6   100/100
Date : 
세상에서 가장 사악한 앨범.

모든 어둠의 음악의 뿌리는 블랙 새버스다. 블랙 새버스보다 헤비하고 괴기스럽고 악랄한 밴드는 많지만, 그 어떤 밴드의 그 어떤 앨범도 이 앨범만큼 사악하진 않다. 그리고 앨범 전체에 마기가 흐르는데도, 이 앨범은 너무나도 아름답다.

일단 이 앨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오지의 보컬이다. 오지 오스본만큼 독특한 보컬리스트가 없기도 하지만, 오지의 목소리가 변하던 중 가장 적당한 시기에 나왔기 때문이다. 오지의 목소리는 하모니카(?)를 연상시키는 기묘한 울림이 특징인데, 데뷔앨범에서 오지의 보컬은 이 울림이 강해서 아기 우는 소리(공포영화 같은)같은 느낌이 난다. 그 이후 점점 이 울림이 줄어서 Blizzard Of Ozz에선 어느 정도 균형잡힌 느낌이 됐는데, 나는 아직 기묘한 느낌이 강하던 이 앨범의 오지가 가장 마음에 든다. 톤의 미학을 제대로 보여주는 유니크한 보컬리스트다.

이 앨범은 이 세상 사람 같지 않은 오지 보컬의 매력을 가장 잘 살린 앨범이라는 게 일단 눈에 띄는 특징이지만, 초기 앨범에 비해 악곡 구성이 훨씬 원숙해지고 사운드도 다채로워진 앨범이다. 듣다 보면 오지 목소리에만 신경쓰는 경우가 많아서 간과하기 쉽지만, 기저 버틀러와 빌 워드가 만들어내는 리듬 섹션이 정말 탄탄하다. 그리고 앨범 전체의 사운드를 완성하는 토니 아이오미의 기타가 앨범을 더욱 사악하고 아름답게 만든다.

첫곡 Sabbath, Bloody Sabbath는 끝곡 Spiral Architect와 함께 이 앨범 최고의 명곡이다. 종교 내지는 권위를 비웃는 가사, 물 흐르는 듯이 매끄러운 보컬 멜로디, 히스테릭한 오지의 목소리가 악마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데, 묵직한 리듬 섹션과 토니의 날카로운 기타가 분위기를 한층 더 살려준다. 그러다가 브릿지 부분에서 곡이 우아한 분위기로 바뀌는데 이게 너무나도 자연스럽다. 그 상태에서도 오지의 목소리는 여전히 악마적인데, 이런 사악함과 아름다움의 공존이 이 앨범을 완벽하게 만들어준다. 곡 후반의 오지의 날카로운 고음도 마음에 든다.

3번곡 Fluff는 처음 들었을 때 깜짝 놀랐는데, 일단 곡이 아름다워서 놀랐고 그 다음엔 이런 곡이 이 앨범에 있다는 것에 놀랐다. 매우 이질적인 곡이지만 오히려 이 곡이 앨범 전체의 이면 같다. 끝곡 Spiral Architect는 조용한 사운드로 시작해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끝나는데, 이 곡의 보컬 멜로디는 정말 훌륭하다.

다른 곡들도 모두 명곡이고, 한곡 한곡 설명을 달기보단 그냥 들어보는 게 낫다. 아무리 길게 설명해도 이 앨범을 글로 표현할 수는 없을테니까. 완벽한 곡구성, 물이 오른 연주, 화룡점정인 오지의 보컬이 만들어낸 최고의 앨범이다. 사악함, 기묘함, 아름다움이 융합된 앨범은 이 앨범 외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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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7   86/100
Date : 
오지 시절 전성기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오지 시절 앨범들보다는, 어딘가 디오 시절의 앨범들과 많이 흡사하다. 특히 일부 곡들에서 이런 현상이 특히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이 앨범의 몇몇곡들은 과거의 스타일과는 다르게, 1. 기타는 좀 더 높은 톤을 내게 되고 2. 오지는 이에 맞춰서 힘에 부쳐서 내는듯한 힘겨운 고음을 내고 있으며 3. 이 때문에 중저역에 생긴 여백은 기저 버틀러의 베이스 솔로가 땜빵하는 형태로 곡이 변화하였다. 디오 시절의 블랙 사바스의 변화양상이 73년도 시점에서 벌써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비록 음침하고 어두운 분위기는 줄어들었지만 곡들이 조금 더 담백해졌다. 또한 곡들의 분위기가 다소 따로 노는 경향이 있지만, 곡들의 수준차이가 많이 나지는 않으며, 오히려 이러한 다양한 시도가 앨범을 다채롭게 해주고 있다. 곡들의 분위기 차이가 많이 나더라도 앨범 전체적으로 매우 잘 어울리고 별로 산만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하지만 이 앨범은, 오지의 보컬은 실력의 한계를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Sabbath Bloody Sabbath 같은 곡에서, 오지가 되지도 않는 고음을 죽어라고 고래고래 지르고 있는 모습을 듣고있자면, 가엽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이다. 만약 Paranoid같은 앨범이라면 오지 말고 다른 보컬이 부르는 건 상상하기도 싫지만, 이번 앨범은 만약 오지 오스본 말고, 다른 보컬이 이 앨범을 녹음했다면 아주 대작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P.S. 이 앨범을 기점으로 블랙사바스의 초반기는 끝났다고 보면 되며, 70년대 후반기 블랙 사바스 앨범들은 이 앨범이 퇴화한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Certification : Platinum US, 3xPlatinum 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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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2   80/100
Date : 
1.
이 앨범은 그들의 데뷔작인 Black Sabbath가 상당히 생경한 것이었다면, 그에 비해 훨씬 더 원숙한 표현력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그러나 보다 원숙하다는 것, 덜 생경하다는 것은 록음악에 있어서 꼭 더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솔직히 이 앨범보다 주관적으로 Master of Reality에 보다 많은 별을 주고 싶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Master of Reality에서의 "Children of the Grave", "Solitude", "Sweet Leaf" 같은 곡들에서 가장 깊게 느껴지는 것으로 보이는 정서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반면 이 앨범은 보다 표현방식이 프로그레시브해 있다. 조금은 더 간접적이라는 것인데, 그만큼 곡의 구성, 리프의 전개 등에서는 아무래도 더 꽉 찬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초기 메틀에 관심있으신 분, Cradle of Filth, Mercyful Fate, Type O Negative, Cathedral, Candlemass 등을 좋아하시는 분으로서 아직 Black Sabbath를 잘 모르시는 분이라면 강추.

2.
이 앨범에 대한 유명하신 평론가분들의 거의 모든 평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된다.
실제로 상이한 여러 버전이 존재하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어 조심스러우나...
어쩌면 평론가분들께서 실제 이 앨범을 꼼꼼히 곡마다 듣고 평론을 쓰시는지 의심스러운 점이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독일수입반의 자켓을 보면 여기 창고의 트랙 리스트와 곡 순서가 동일하다. 그러나 디스크에 써 있는 트랙 리스트 상 곡 순서는 자켓 리스트에 써 있는 곡 순서와 차이가 있다. 가사를 들어보더라도 확인할 수 있듯이 실제로는 7번곡이 아닌 8번곡, 즉 마지막 트랙이 "Looking for Today"이며 7번곡이 "Spiral Architect"이다.
평론들에서는 7번곡 "Looking for Today"가 6번곡과 접속곡으로 이어지며, 8번곡 "Spiral Architect"는 아르페지오로 시작하여 오케스트레이션이 뒤따르는 연주곡이라고 한다. 어떤 버전의 Sabbath Bloody Sabbath가 그렇게 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는 없으나, 평론가분들께서 앨범 리뷰를 쓰실 때 정확하게 쓰셨기를 바란다.
7번곡과 6번곡은 접속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7번곡과 8번곡 모두 오지오스본이 잠시 쉬는 연주곡이 아니다. 그리고 7번곡과 8번곡의 곡 순서를 확인하시기 위해 자켓만 보지 마시고 직접 디스크 표면에 프린트된 곡 순서도 확인해보시기 바란다.

<2007년 7월 15일 창고에 제가 올린 앨범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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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s : 217,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