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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level 7 입생로랑
Date :  2009-11-15 21:18
Hits :  9519

랩소디는 저에게 하나의 영웅이었는데

전 메탈은 멜로딕스피드,파워 메탈로 입문했습니다.
지금은 데스든 헤비든 블랙이든 다듣지만 시작은 멜스메로 찍고..

본격적으로 빠지게된건 소악과 나이트위시였지만


이런음악이 있다 라는것을 알게해준건 랩소디의 불후의명곡 'Emerald sword'.

아마 이곡으로 메탈에 빠지신분들이 많으실거에요.


오투잼영상을 볼때 나온음악이 에메랄드소드였고, 상큼한 느낌의 가요만 듣다가

처음 들어보는 둔중한 드럼음과 압도적 스케일,내지르는 보컬에(에픽메탈의 그느낌) 입을 쩍

벌리고 이것이 무슨음악인지조차 모른채 음악을 듣기위해 동영상을 계속 반복재생했습니다.

그때 한창 자극적인것을 찾고있었던 때여서 메탈이란것이 거의 신세계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계속 그음악만듣고 그것이 어떤것인지 찾아볼생각은 않은채 잊고있었는데

우연찮게 나이트위시의 fantasmic와 소나타악티카의 fullmoon을 듣고 본격적으로 버닝에돌입.


처음엔 거의 랩소디만 들었습니다. 에픽메탈의 중세삘 판타지 가사도 좋고, 빠르고 날렵한 느낌의 연주도 엄청 좋게들렸었죠. 아직 다른 것은 안들어본터라 랩소디만이 진리인줄알고요;;

랩소디는 제게 메탈의 길에 발을 들여놓게해준 다리, 영웅같은 밴드였습니다.

하지만 소악과 나위말고도 다른 수많은 밴드를 만나고 다른 장르의 메탈을 접하면서

랩소디는 거의 잊혀졌다시피 했습니다. 처음에만 자주듣고 메탈에 좀 익숙해지면서
찾지않았어요. 아마 질렸던것같습니다.



그러다가 아까전에 매우 엄청 진짜 오랜만에 랩소디를 들었습니다. 처음들었을때의 그 울림을
기대하면서 헤드폰을 꼈는데...

왜 아무런 감흥도 들지않을까요? 그땐 정말 화려하고 거대함의 그자체로 느껴졌는데
지금 들으니 왜이렇게 음이 촌스럽게 들릴까 이생각밖에 안드네요.어찌들으면 느끼하기까지.
뮤비를 보니 유치한 느낌에 웃음밖에 안나오고요. 어이가 없어집니다..

랩소디 오브 파이어는 제게 영웅...혹은 안내자 인 밴드인데 이렇게돼니
왠지 제가 배신때리는 듯한 느낌입니다.

남자친구랑 결혼하고 신혼을 즐기다 이유없이 집을나가서 3년만에 돌아오니
남편이 늙은모습에 실망하고 이혼서류 챙기는 듯한...비유가 이상하네요. 이게아닌데

어릴때 좋아했던 만화의 주인공이 악당한테 깨지는모습을 볼때 이런느낌이었을까요
잊고있었지만 동경했던영웅이 지금와선 이런식이라니 -_-..;;


왠지 미안하면서도 실망스럽고 혼란스럽네요...;; 절대적 신봉자까진 아니었더라도
처음 만났을땐 정말 좋았는데. 영웅을 잃은기분에 우울하기도하고
이 묘한 기분을 어떻게 설명해야할지도 난감하고


메킹에 랩소디를 좋아하는분께 실례될법한 글이지만 왠지 답답해서 주저리써봅니다.
다들 이런적 있으신지...()

다시 들었을때 엄청 좋게들렸던적은 있지만 이런경우는 또 처음이네요 참..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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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3 Highway To     2009-11-15 21:44
저의 경우에는 x-japan이 그랬었는데ㅎㅎ

결국엔 다시 찾게 되더군요. 넘 신경쓰지 마세요.
level 14 슬홀     2009-11-15 21:52
저도 메탈리카가 한때 그랬어요. 우상이었는데 테크니컬한 데스메탈,스래쉬 이런거 듣다보니까 왠지 보컬도 어정쩡하고, 기타솔로도 그게 그거고, 드럼도 스틱질도 이상하고 그랬죠. 근데 요즘은 잘만 듣지요.
그냥 외도 하셨다가 돌아오는거라 생각하시면 되요ㅋㅋ
level 5 스크루지     2009-11-15 21:54
저도 몇번있었는데 아마 A밴드의 포스가 B밴드 포스를 못넘어갈때가 아닌가 싶네요

물론 동일장르일때죠 해당장르의 새로운밴드가 +@로 더 좋은작품을 만들수있는

여지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지못미 아이언메이든;;
level 17 이준기     2009-11-15 22:17
비유가 상당히 적당하다구 생각해요..
저도 처음에 x-japan 하구 멜스메 시조형님들로 무진장 많이 듣는데
요즘은 잘 안듣게 되고.. 질리는느낌도 들고.. ^^

그래도 또 시간이 지나면 들으면서 감동받을 날이 오겠지요..
지금 듣기 별루면 좀 쉬고 다른거들으셔요~~ 괜히 억지로 들으면 미운정들어서..^^
level 13 Burzum     2009-11-15 22:31
저도 엑스 재펜 어릴때 참 좋아했는데....ㅎㅎㅎ...
요즘 다시 들어도 참 좋더라구요.... 특히 감성적인 기타솔로가 많아서요...ㅎㅎㅎ
level 4 타루김     2009-11-15 23:20
괜찮아요~ 그게 다 애증- 같은 거??? 아닐까요??ㅋㅋㅋㅋㅋ
별 관심없던 밴드라면 '하이구... 니가 그럼 그렇지...'하고 넘겻을텐데 안그러셧잖아요
다시 사랑하게 될 날이 온답니다 힘내세요ㅋㅋㅋㅋ
level 9 LoveRock     2009-11-15 23:26
저한텐 Linkin Park가 지금 딱 그래요 ㅎㅎ
level 5 김데스     2009-11-16 00:46
뉴메탈, 펑크로 입문했는데 하하.. 지금 들어보면 영 아니올시다
level 10 SilentScream     2009-11-16 02:54
나의영웅 랩소디 ㅠㅠ

저도 랩소디로 파워메탈쪾을 입문했는데...(아마 중2~중3쯤인듯?)

한때나마 멀어졌던적이 있었는데요

결국 다시 되돌아옵니다 ㅋㅋㅋㅋㅋ 랩소디는 진ㅋ리ㅋ

아침마다 power of dragonflame을 들으면서 학교에 가야 힘이나요 ㅋㅋㅋㅋㅋㅋ
level 11 James Joyce     2009-11-16 07:08
결국 시발점으로 돌아오는 시기가 한번 올꺼에요. 저도 Helloween으로 시작했다가 한 동안 유치해서 못 듣겠다고 했는데 요즘 다시 끌리더군요.
level MaidenHolic     2009-11-16 10:48
저는 야다 얀 등의 소위 말하면 락발라드 가수들...
level MaidenHolic     2009-11-16 10:48
얀 덕분에 퀸을 알앗을텐데
level 7 기븐     2009-11-16 11:31
저도 에메랄드소드 때문에 본격적으로 메탈을 듣게 됐는데, 노래방에 오탁후 녀석들이랑 함께 가면 꼭 부르게 되는 곡이더군요. 코러스 부분 멜로디가 상당히 감동적인..

아 글구 랩소디 MV는 유치함의 극치를 달리는 것으로 명성(?)이 높죠. 팬들에게도 상당히 까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level 19 Mefisto     2009-11-16 14:05
잠시 외도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ㅎㅎㅎㅎ 외도했다가 다시 돌아오는 순간 끊을수가 없죠 ㅎㅎ
level 2 Norther_     2009-11-17 11:58
아 저도 홀리썬더포스랑 에머랄드소드듣고 완전 반했었죠..ㅋㅋ
에머랄스소드는 지금도 듣고있습니다, 이상하게 안질리데요;
나이트위시도 겁나 좋아하구..아크타카 Winterheart's Guild 요 앨범은 전곡이 강추하는바에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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