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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snake - Whitesnake [aka 1987] cover art
Artist
Album (1987)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Hard Rock

Whitesnake [aka 1987] Reviews

  (8)
Reviewer :  level 13   100/100
Date : 
이 앨범으로 메탈러들에게 확실한 인지도를 높인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라디오에서 늘 나오던 Is this love가 귓속에 맴돌다가 이들은 본인의 최애 그룹이 되고 만다.
그 80년대 특유의 세련된 팝적인 센스와 프로듀싱은 물론이고
crying in the rain의 미칠 듯한 드럼과 기타솔로는 이들에게 푹 빠지게끔 하였다.

이 앨범을 낼 당시에 커버데일의 목 건강 이슈와 더불어 서로의 믿음이 완전히 박살난 상태였다.
코지파웰하고도 멀어졌고, 특히 존사이크스와의 사이는 특히 안좋아졌다.
그만 목 핑계대고 노래를 녹음해라, 내가 노래를 하겠다는 일간의 설등이 있을 정도로 이미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었을것이다.

이게 기억이 확실치는 않지만 라이센스 lp 뒷표지에 스티커로 멤버 이름을 새로 붙인 기억이 있는데 현재 가지고 있지 않아서
정확한 답을 할 수 없는데... 이러고 구글링 해보니 ebay에도 한국 라이센스가 보인다. 그리고 즐겨찾는 discogs에도 누군가
친절하게 사진을 올려줬다. 그냥 트랙리스트가 심의를 못받고 궁여지책으로 이 짓을 한 모양이다.
looking for love가 잘려 있다.

https://www.discogs.com/release/2448933-Whitesnake-1987/image/SW1hZ2U6NDEwODQ3MA==

다시 멤버간의 갈등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는데 존사이크스가 아마도 90%이상 거의 다 녹음은 끝난 상태였을테고
그리고 탈퇴를 했다보니 당시의 뮤직 비디오를 보면 비비안 캠블이 나와서 연주하고 있다.
밑의 설명처럼 아주 혼란 스럽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그래도 crying in the rain하고 still of the night는 존사이크스의 솔로를 들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많은 메킹 회원님들이 리뷰나 코멘트로 언급하였지만 다시 되짚어 보면은 다음과 같다.

Neil Murray – bass
Aynsley Dunbar – drums, percussion
Don Airey - keyboards (session)

Additional musicians
Bill Cuomo – keyboards
Adrian Vandenberg – guitar solo on "Here I Go Again"
Dann Huff – guitar on "Here I Go Again '87" (Radio Mix)
Mark Andes – bass on "Here I Go Again '87" (Radio Mix)
Denny Carmassi – drums on "Here I Go Again '87" (Radio Mix)[73]
Vivian Campbell – guitar solo on "Give Me All Your Love" ('88 Mix)
Tommy Funderburk – Backing vocals "Here I Go Again", "Is This Love", "Still of the Night", "Give Me All Your Love", "Don't Turn Away"

이로 인해 우리는 황당하게도 이 1987 투어에서는 존사이크스의 라이브를 볼 수가 없다. 그 어떤 부틀랙을 뒤져봐도 우리의 존사이크스와의 공연은 1984-1985 밖에 없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게 된다.
모든 공연은 존 사이크스 대신에 84년도 당시 영입하고 싶었던 애드리언 반덴버그와 비비안 캠블의 트윈기타와 루디사르조와 타미 앨드리지의 라인업으로 8788 투어를 마치게 된다.

모든 락팬들이 생각하길 이 앨범의 꽃은 새로운 편곡, 존사이크스의 합류로 인한 강렬한 기타솔로로 이 앨범과 밴드에 큰 활력을 주게 된 것인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아쉬운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백사의 4대 명반 중 중심으로 자리잡은 중요 작품임이 틀림이 없다.

ps. 35주년에 Disc Two: Snakeskin Boots [Live On Tour 1987-88] 이 cd도 나름 의미가 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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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snake - Whitesnake [aka 1987] Vinyl Photo by metalnrock
Whitesnake - Whitesnake [aka 1987] CD, DVD Photo by metalnrock
Whitesnake - Whitesnake [aka 1987] CD Photo by metalnrock
Whitesnake - Whitesnake [aka 1987] CD Photo by metalnrock
Whitesnake - Whitesnake [aka 1987] Vinyl Photo by metalnrock
Reviewer :  level 9   100/100
Date : 
My 85th most played album. Whitesnake - Self Titled. The seventh studio album was released in 1987. This baby sold 9 million worldwide, rare for a hard rock album, peaked at #2 on the billboard 200 chart. I sure wish John Sykes had stayed with the band, he was magic with David Coverdale. Here I go again #1, Is this Love #2, Still of the night the best song on the album peaked on the charts at #79 funny how that happens. Give me all your love went to #48. Another great song that got tons of airplay but did not chart was "Crying in the Rain '87". Every song on the album was top notch; this was the peak of the 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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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7   96/100
Date : 
아.. 헤비메탈에 빠져서 오타쿠가 된게 고2 이후벌써 10년차에 들어섰는데
이 밴드를 이제야 알게 되었다니.. 이 앨범을 이제야 듣게 되었다니..
데이빗 커버데일의 위대함을 이제야 알다니..
이런 거대한 영향력있는 밴드를 여태 까고 지냈다니..
등등 딥퍼플, 레인보우를 최근 접하며 느낀 느낌과는 전혀 다르다.

80년대 후반대에 나온 앨범치고 너무나 강렬하고 깔끔하며 정교하다.

1,2,3에서 신나게 갈겨주며 조금 긴장을 늦추고
4,5,6에서 조용히 발라드로 드러서다가
특히 6번에서 너무나 애절한 is this love가 흐른다.
제목 봐라 얼마나 슬픈가 ㅠ_ㅠ 노래를 들어봐라 더 슬프다 . 감정이입 쵝오 ㅠ_ㅠ
7번 트랙에서 다시 희망을 가지고 신나게 달려주고!
8,9번에서 적당히 귀에 익숙할듯 말듯 경쾌하게 달려주는
10번에서는 보너스 트랙으로 here i go again '87 이 있다는데
원곡이 더 좋다고들 하기도.. 난 원곡을 모르니 좋을수박에..

어마어마하게 신나는 헤비메탈인데 어마어마하게 감동적이기도한 너무 멋진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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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2   98/100
Date : 
솔직히 말해서 ... Deep Purple의 'Burn'을 통해서 처음 David Coverdale의 Vocal을 듣고 감정표현은 최고지만 워낙 중저음으로 곡을 소화해서 별로 끌리지 않았다. (높은 노트의 파트는 베이스 기타가 대신 부르는 것을 보고 더욱...) 그리고 나서 이 앨범을 들었다. 나는 뒤통수를 맞은 것 처럼 충격을 받았다. 그 거친 목소리에서 Robert Plant식 샤우팅을 하다니 ... 게다가 곡도 좋았다 !!
David Coverdale의 불꽃같은 목소리 , John Sykes의 폭풍 간지 기타 !!! 실로 엄청난 조합이다 !

아무튼 이 앨범은 David Coverdale의 새로운 창법이 처음으로 적용된 앨범이고 , 실제로 엄청난 히트를 친 앨범이다.

먼저 1번트랙 'Still of the Night' 은 도입부 부터 폭발하여 David Coverdale 특유의 Sexy한 Vocal로 분위기있는 선율을 이끌어간다.약간 Led Zeppelin 삘이 나는 명곡이기도 하다.

그리고 Saints & Sinners 앨범에 수록 되어 있던 곡 Crying In The Rain이 더욱 강력하고 간지나게 편곡되어 이 앨범에서 다시 연주된다.

아마 대중적으로 가장 히트를 친 곡은 역시 Here I Go Again , Is This Love 가 아닐까?
Here I Go Again 는 John Sykes 가 녹음 도중 나가버려 그만의 폭풍간지솔로는 들을 수가 없지만
Adrian Vandenberg 가 대신 맛깔나게 연주하여 전혀 위화감 없이 완성 되었다.

이 앨범은 David Coverdale와 John Sykes 가 만나지 않았다면 영원히 나오지 못할 희대의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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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21   95/100
Date : 
David Coverdale은 보라빛 공룡 Deep Purple이 해산된 이후 Whitesnake로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간다. 하지만, Whitesnake의 초기 활동은 David Coverdale의 기대만큼 성공을 안겨주지는 못했다. 당시 사람들에게 David Coverdale은 Whitesnake의 보컬로서보다는 Deep Purple 3기 출신 보컬리스트로서만 인식되는 측면이 강했다. 유난히 자존심이 강했던 David Coverdale에게 이러한 취급은 분통터지는 일이 아닐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Whitesnake가 나래를 펼치는 일이 발생했다. 84년에 발표한 Slide It In은 David Coverdale에게 최초의 플래티넘을 달성케 해주었다. Slide It In을 만드는 과정에서 Whitesnake는 멤버들 간의 마찰로 밴드는 거의 해산 상태로 내몰렸고, 결국 David Coverdale은 재녹음을 생각하게 되었다. 이때 그의 눈에 들었던 인물이 바로 Thin Lizzy 출신의 기타리스트 John Sykes였다. 그의 Heavy Metal 기타리스트로서의 재능을 눈여겨 본 David Coverdale은 그동안 자신이 고수해왔던 Blues에 기반한 Hard Rock 대신 중금속 사운드를 기반으로 재녹음을 했다. 이 앨범은 헤비 메탈의 열기가 뜨거웠던 미국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내 Whitesnake는 70년대 말 출범 이래로 첫 더블 플래티넘을 달성하는 등의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다.

자신이 주도한 밴드로 생애 최초로 상업적 성공을 거둔 David Coverdale은 크게 고무되어 있었다. 전보다 더 활발히 투어도 벌였고, 후속작 제작에도 온 힘을 기울였다. 그러나 밴드가 잘 나가던 순간에, Whitesnake는 한동안 활동을 접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리고 만다. 이유는 David Coverdale의 목소리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당시 그가 어떤 증상에 시달렸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어디에서는 성대결절이라고 하고, 또 다른 곳에서는 심각한 축농증 증상이었다고 한다. 2009년에도 David Coverdale은 성대 문제로 콘서트 투어중에 고생을 했다고 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성대결절 쪽이 좀더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 싶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 당시 David Coverdale은 음악 인생을 마감할 수 있을 정도의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는 점이다.

수술이 필요했지만 David Coverdale은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가수로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포기해야할 가능성이 높았기에 그는 결단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에 내몰렸다. 실제로 의사는 그의 재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했다고 한다. 결국 고민 끝에 David Coverdale은 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이때의 수술이 그의 음악 인생에 전환점을 가져다 줄 거라고는 누구도 짐작하지 못했을 것이다. David Coverdale이 일류 보컬이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는 고음부를 제대로 낼 수 없는, 록 보컬리스트로서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그 부분이 약점처럼 보이는 이로는 역대급 클래스의 보컬리스트인 Dio도 해당되지만, Dio는 자신의 기교와 성량만으로 충분히 커버할 만한 능력이 있었다. 반면 이 시기의 David Coverdale의 보컬 실력은 그 정도의 기량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수술은 음역대를 비약적으로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수술은 그의 가수인생에 축복을 내려주었다.

그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자, 오래지 않아 중단상태에 머물러 있던 앨범 제작에 재돌입했다. David Coverdale의 향상된 보컬 능력은 1987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우선, 예전에 녹음해 두었던 자신의 파트를 지우고 재녹음을 했다. 그리고 연주 파트에서도 하드록의 잔재를 거의다 지우고, 순도 90% 이상의 메탈 사운드로 대체하면서 변화를 예고했다. 나머지 10%는 다른 헤비 메탈 밴드와 Whitesnake를 구분 짓는 경계인 블루지한 사운드로 채워 넣었다. 이러한 스타일 변화는 David Coverdale의 소울풀한 목소리와 이상적인 수준에서 조화를 이루어서 성공에 대한 확실을 확고하게 심어주었다. 또, 사운드의 성분이 헤비 메탈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면서 혜택을 가장 많이 본 인물은 역시 John Sykes였다. Slide It In때보다 강력해진 중금속 사운드는 John Sykes의 폭풍 같은 연주 스타일과 가장 궁합이 잘 맞아들어갔다. 1987은 David Coverdale에게 가장 영광스러운 작품이지만, John Sykes에게도 마찬가지로 기념비적인 앨범이다.

David Coverdale의 재기작으로 야심차게 제작된 1987은 대성공이었다. 그것도 만든 이의 예상을 넘어설 정도로 엄청난 성공이었다. 1987은 미국에서만 8백만장이나 팔려나갔고 해외에서도 수백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 수치가 놀라웠던 것은 이 기록을 낸 밴드가 일반적인 Pop Metal 밴드도 아닌 헤비 메탈 밴드로 거듭난 Whitesnake였다는 것이다. 아무리 80년대가 헤비 메탈의 전성기였다고 해도, 그것은 엄연히 헤비 메탈 팬들에게나 그렇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80년대는 Michael Jackson이나 Madonna의 전성시대로 기억된다. Pop Music을 좀더 폭넓게 들은 사람들은 Prince나 Bon Jovi, George Michael을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그렇게까지 대중음악에 흥미가 많지 않은 사람들에겐 메탈 밴드는 관심외 대상이다. 진지한 메탈 밴드로서 Whitesnake의 1987에 비견할 만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앨범을 발표한 밴드로는 Metallica와 Guns N' Roses뿐일 것이다. Pop Metal 밴드 중에도 Bon Jovi와 Def Leppard가 더 앨범을 많이 팔아치웠을 뿐이고, 다른 밴드들은 비교 대상조차 되지 못할 것이다. 그만큼 밴드의 성공은 이례적인 수준이었다.

앨범이 잘 팔릴 수 있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곡들이 헤비 메탈 팬덤이라는 제한된 바운더리를 넘어 일반 대중들에게도 설득력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1987은 헤비 메탈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만큼의 강력한 사운드에, 동시에 메탈 음악에 익숙지 않은 청자들마저도 설득시킬 수 있을 정도의 흡인력이 있었다. 앨범의 포문을 여는 Still of the Night는 많은 사람들이 지적했듯이 Led Zeppelin의 영향이 짙은 곡이다. 이 곡을 들었을 때 나는 Jimmy Page의 파트너가 Robert Plant가 아닌 David Coverdale이었다면 어땠을까하고 상상을 해본다. 나중에 실제로 두 사람의 만남이 실제로 성사되기는 했지만, 결과물은 그렇게까지 시원치 않아서 Still of the Night가 Led Zeppelin풍의 명곡이라는 사실만 애써 기억하고 있다. Give Me All Your Love는 미국에서보다도 영국 싱글 차트에서 선전한 곡으로 블루지한 David Coverdale의 보컬링이 일품인 곡이다. Is This Love는 앨범에서 가장 유명한 발라드 송으로 뮤직 비디오도 제작되어 1987의 성공을 뒷받침했다. 1987은 헤비 메탈에 갓 입문했을 때 들었던 앨범인데, 그 당시에도 나는 어디선가 이 곡을 들어본 적이 있어서 좀더 듣기에 친숙하게 대할 수 있었다.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Looking For Love 역시 뛰어난 발라드 명곡으로 본작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트랙이다.

개인적으로 본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인 Crying In the Rain은 Whtiesnake의 82년도 작 Saints & Sinners에 수록되어 있던 곡이다. 당시에도 하드록 송으로 밴드의 팬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었던 곡인데, David Coverdale은 이곡의 격정적인 곡조가 헤비 메탈 사운드에 적합하다고 생각되었는지 재편곡하여 1987에 수록하였다. 이 곡의 메탈 버전을 실은 David Coverdale의 혜안은 정확했다. 원곡을 아득히 뛰어넘는 형태로 재탄생한 Crying In the Rain은 1987에 수록된 유수의 곡들 중에서도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82년와는 격이 다른 David Coverdale의 강력한 보이스도 대단히 인상적이지만, 그보다 더 기억에 남는 것은 John Sykes의 드라마틱한 솔로는 왜 이 곡이 명곡인지를 잘 대답해주고 있다. 앨범 후미에 실린 Here I Go Again은 싱글 차트에서 1위를 찍은 곡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곡이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을 찍을 수 있었던 이유는 헤비 메탈과 대중적인 팝의 절묘한 경계에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이곡 역시도 Saints & Sinners에 수록된 곡인데, 원곡의 형태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헤비 메탈 버전을 좋아한다. 아쉽게도 이 곡에서 기타를 친 이는 John Sykes가 아닌 Adrian Vandenberg였지만, 그 역시 걸출한 기타리스트인만큼 청자의 귀를 만족시킬 만큼 훌륭한 연주를 들려준다.

보컬리스트로서 재기불능이라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않았던 David Coverdale이 위기를 극복하고 멋지게 재기하였을 뿐만 아니라 유례없는 성공까지 거두었다는 인간 드라마가 1987에는 담겨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리스너를 씁쓸하게 하는 후일담도 존재한다. 이 얘기는 어디까지나 소문에 불과하다. Whitesnake는 알다시피 David Coverdale의 개인 밴드다. 밴드 동료라는 개념보다는 사장과 사원으로 구성된 소규모 회사로 보면 될 것이다. 그가 멤버들에게 보수를 지불하는 형태로 밴드가 유지되었는데, 1987이 대성공을 거두자 멤버들에게 흥행으로 인한 상여급을 주기 싫어서 전원 해고했다고 한다. 정확한 사정은 알 수 없지만, 본작에 참여한 멤버들이 후속작에 아무도 참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왠지 이 소문의 진실성을 증명하는 것 같아서 썩 기분이 좋지는 않다. 1987은 앨범 자체로는 80년대 전체를 통틀어서 굴지의 명반이라는 평가를 얻을 만한 작품이니만큼 좋지못한 소문이 돈다고해서 싫어할 만한 앨범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David Coverdale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적어도 목소리를 제외하고 인간으로서는 좋아할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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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1   90/100
Date : 
Ian Gillan의 뒤를 잇는 Deep purple의 신임 보컬리스트로 낙점받기 전까지의 David Coverdale은 철저하게 무명의 뮤지션이나 다름없었다. 비록 예술을 좋아하는 가족에서 태어나고 미들즈브러 예술대학을 다닌 학생이자 기타 연주자였지만, 그의 이름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 그의 삶을 바꿔놓은 것이 Deep purple에의 가입이었다. David Coverdale의 메인스트림으로의 데뷔 앨범이랄 수 있을 Deep purple의 앨범 [Burn] 에서 Coverdale은 특유의 매력적인 보이스-말 그대로 소울풀, 하다는 말로밖에 설명을 못 하겠다-를 마음껏 뽐냈고, [Stormbringer] 와 [Come taste the band] 앨범까지 Deep purple과 함께 하며 자신의 입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 그리고 확보한 입지를 바탕으로 결성한 밴드가 바로 그 유명한 Whitesnake다.

1978년 Whitesnake 밴드의 데뷔 앨범 [Snakebite] 를 시작으로 1984년의 [Slide it in] 까지, 7년에 이르는 시간 동안 David Coverdale은 왕성하게 음악 활동에 전념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Coverdale에게 부와 명성을 가져다 준 목소리가 말썽을 일으켰다-한국에서는 흔히 성대 결절 문제로 알려져 있으나, Wikipedia에서는 그의 문제를 부비강염으로 설명하고 있어 무슨 일인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결국 Covedale은 3년 가까운 시간을 날려버리게 된다. 하지만 그 흘러간 시간 동안 목소리를 회복하게 된 Coverdale은 잠시 휴식중이었던 Whitesnake를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운명의 1987년, 드디어 이 앨범 [1987] 이 발표되었다-미국에서는 [Whitesnake] 라는 셀프 타이틀 앨범으로 발표되었고, 유럽에서는 [1987] 이란 이름으로 발표되었다. 본인이 유럽반을 가진 관계로, 이하 [1987] 로 통칭한다-. 이 앨범은 원숙한 David Coverdale의 보컬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다는 최고의 강점을 자랑한다. Coverdale의 보컬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한 느낌을 준다. 고난을 딛고 돌아왔기 때문일까, 그의 애잔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보컬 퍼포먼스는 결코 목에 문제가 생겨 녹음을 중단했다는 그의 과거를 기억할 수 없게 만들 정도다. Crying in the rain, Is this love, Looking for love 등 격정을 담아 부르는 발라드와 Bad boys, Straight for the heart 같은 박진감으로 무장한 스트레이트한 킬링 트랙들까지.

John Sykes는 이 앨범에서 한 곡을 제외하고 모든 곡을 녹음했는데, 불꽃이 튀는 것 같은 Sykes의 기타 연주가 사실상 이 앨범을 지배하고 있다. 말 그대로 필과 테크닉이 공존하는 명 기타리스트의 절정에 이른 연주력이 청자의 귀를 즐겁게 만든다. 이런 그의 필이 폭발하고 있는 트랙으로 오프닝 트랙인 Still of the night를 꼽고 싶다. 말 그대로 그의 기타는 폭발하는 활화산같을 정도니까. 다만 개인적인 최고 페이버릿 곡인 Here I go again에서 John Sykes의 기타 연주를 들을 수 없는 게 좀 아쉬운데, 녹음 과정에서 아직 완성되지 못한 Here I go again을 두고 John Sykes가 밴드를 떠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 하겠다. 대신 이 곡을 연주한 Adrian Vandenberg는 John Sykes와는 확연히 다른 필을 담아 연주하고 있지만, 여전히 만족스러운 수준.

이 앨범의 대히트 이후에도 Whitesnake는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전개했다. 하지만 Whitesnake는 21세기 들어 근 1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휴지 기간을 가졌다. 팬들이 그들의 이름을 점차 잊어갈 때 즈음, 2008년 Whitesnake는 드디어 자신들이 살아 있다는 포효를 내지르며 새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Whitesnake가 21세기에도 여전히 건재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앞으로의 활동을 통해 증명해 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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