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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th - Blackwater Park cover art
Artist
Album (2001)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Progressive Metal, Death Metal

Blackwater Park Reviews

  (12)
Reviewer :  level 8   95/100
Date : 
오페스의 Blackwater Park 앨범은, 오히려 음악역사상 가장 과소평가된 앨범, 혹은 뒤늦게 높이 평가된 앨범이다. 그건 이 앨범의 판매량 및 음반차트 성적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오페스가 본격적으로 음악시장에서, 특히 북미지역 음악시장에 영향력을 나타내기 시작한 건, 이 앨범 발매 이후 한참 뒤, 적어도 2005년 무렵??? Ghost of Perdition 앨범 및 2007년??? 2008년??? 무렵의 Watershed 앨범부터, 그리고 2010년대 들어서 Heritage 앨범과 Pale Communion 앨범으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그런 판매량 및 차트순위 등의 통계수치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객관적으로 음악 멜로디 작곡 및 앨범의 완성도를 고려하면 2001년 발매작인 Blackwater Park가 압도적으로 더 우월하다. 오페스가 스웨덴 출신의 메탈밴드이기에, 이들이 북미지역에 진출하는 것은, 비록 이들이 영어로 대부분의 가사를 써서 불렀다고 해도, 다소 진입장벽이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Blackwater Park가 받아야 마땅한, 적어도 합리적인 판매량 및 차트순위- 이런 것은 그 이후로도 제대로 보상되지 못했고, 단지 공식/비공식 매거진 순위 등등에서 역사상 최고의 앨범, 2000년대 이후 최고의 앨범, 지난20년동안 최고의 앨범 등등으로 평가되어왔을 뿐이다. 격투기나 스포츠 분야에 비유하자면, 이 앨범은 무관의 제왕에 비유될까나.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하는 스포츠 선수이지만, 챔피언 경력이나 대회 우승 이력은 없는 것 같은. 게다가 오페스의 디스코그래피뿐만 아니라 락/메탈 음악 역사상 항상 몇 손가락에 꼽히는 앨범인데. 가장 오랫동안 꾸준히 많이 듣는 오페스의 앨범이지만 왠지 씁쓸한 점도 여운처럼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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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1   100/100
Date : 
우선 내가 이 앨범을 접하게 된 계기는 의외로 간단했다.
21세기에 나온 앨범이 10위권 내라는 걸 보고 놀라서 앨범까지 사서 들어봤다.

The Leper Affinity.
처음엔 불길한 사운드로 시작하고,강렬한 메인 리프가 등장하고 몇 초 뒤에 미카엘의 그로울링이 나오며 본격적으로 곡의 시동을 건다.
그리고 곡의 전환.
장르에 프로그레시브 메탈이 있는데다 러닝타임도 상당히 길어 곡의 전환은 예상했었지만 드림 시어터의 그것과는 조금 달랐다.
물론 드림 시어터도 곡의 분위기를 매우 잘 전환하지만,오페스는 보컬이 클린과 언클린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어서 더 극단적인 대비를 이룬다.

Bleak
사실 처음 이 앨범을 들을 때는 이 곡이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바로 전 트랙 수준의 템포를 기대했으나 느릿한 전개로 인해 좀 실망했었다.
다만 다시 들어보면 이 앨범 최고의 명곡 중 하나이다.
클린 보컬로의 분위기 전환이 앨범의 곡들 중 최고로 자연스러운데다 리프도 아주 잘 박힌다.
또 마지막 몇십초는 쌓아둔 에너지를 그야말로 폭탄을 터뜨리듯이 방출하는데 이 때 정말 대단한 쾌감이 느껴진다.

Harvest

일반인들한테도 충분히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은 오페스식 발라드이다.
이 곡도 사실 처음 접할 때는 Bleak가 지루했을 때였고 훨씬 더 잔잔한 이 곡이 귀에 들어올 리가 없었다.
물론 이 곡이 정말 별로였다면 내가 이 정도로 텍스트를 할애할 리도 없었을 거다.
분위기에 신경쓰지 않다 보면 지루함의 2연타로 느껴질 수 있으나 몇번 듣다보면 앨범 전체적인 분위기에 아주 잘 어울린다.6분 중 어디에서도 메탈스럽진 않아도 여기까지 들은 사람이 이 앨범이 테크데스나 멜데스같이 달려줄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믿는다.

The Drapery Falls
10분이 넘어가는 곡은 이 앨범에서도 흔하고 다른 밴드도 많이 만드니 굳이 러닝타임은 언급 안해도 될 거라 믿는다.
하지만 오페스는 러닝타임을 절대로 낭비하지 않는 밴드라고 생각한다.
리프를 최고의 순간에 끝내고 최고의 순간에 시작하는데,이 곡이 그걸 아주 잘 증명한다고 본다.
The Lepper Affinity 와 Harvest 사이에 있는듯한 분위기의 곡인데,그래서 그로울링 파트가 다른 곡보다 더 헤비하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이 곡부터가 앨범 감상의 진정한 난관이라 보는데,Harvest부터 Dirge for November까지는 분위기를 이어나가지만 Bleak의 마지막 파트처럼 치고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나름 대곡들로 차 있는 이 앨범의 전개를 느끼다 보면 시간은 훌쩍 지나가는게 나의 감상이지만,다른 누구에게는 그냥 의미없이 늘어지는 전개일 수도 있다.
하지만 딱 하나 말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앨범은 정말 분위기로 듣지 않는다면 중후반의 곡 전개를 견디기가 힘들 것이라는 거다.
여러모로 잡설이 많았으나 결론적으로는 아주 좋은 대곡이다.
문제라면 Harvest의 담백한 클린 파트와 오페스식 미들템포 데스메탈이 아주 잘 어우러진 명곡이긴 하나 리스너의 진을 좀 빼놓는 건 어느 정도 사실이라는 거다.

Dirge for November
처음에는 미카엘의 클린 보컬과 어쿠스틱한 반주로 시작한다.
그리고 꽤나 그것들이 꽤나 길게 이어지다가 역시나 폭발한다.
초반부에 시동을 아주 길게 걸어 그 전의 두 곡이 듣기 힘들었다면 결국 초반에서 견디지 못하고 재생을 끝내고 싶을 수도 있겠지만,정말 힘들지 않은 이상 그러지 않기를 추천한다.
중후반부는 미들템포와 그로울링으로 상당한 압박감을 느끼게 해주어 청자를 가지고 노는 대단한 곡이란 걸 알 수 있기 때문이다.

The Funeral Portrait
이 앨범에서 클린 보컬이나 어쿠스틱스러운 연주가 가장 덜 쓰인 곡.
그만큼 메탈의 인자가 가장 많다고 할 수 있는 곡이며,
중후반부의 기타 솔로는 진짜 대단하다.
오페스가 추구하던 음악의 메탈적인 면을 많이 볼 수 있는 곡이긴 하나 이젠 더 이상 볼 수 없는 스타일이라 아쉬울 뿐이다.

Patterns in The Ivy

짤막한 연주곡이긴 하나 어지간한 인트로 연주곡은 압살하는 대단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Blackwater Park

이 앨범의 정점이자 오페스의 모든 곡들의 정점.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적어도 분위기 하나만큼은 그 어떤 곡도 따라오지 못한다고 본다.
초반의 강렬한 기타리프와 함께 짧게 그로울링으로 워밍업을 하고 나서 몇분간 이어지는 잔잔한 연주는 이 앨범 중 최고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서 다시 들어오는 그로울링과 디스토션 걸린 기타는 초반 광탈을 잊지 않겠다는 듯이 몰아친다.
그러다가 아웃트로가 나오는데,다 듣고 나면 어느 새 앨범을 또 돌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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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보았을 때,이 앨범이 오페스의 최고 명반이냐고 하면 동의하는 사람들이 더 많겠지만 반대하는 사람들도 어느정도 있을 거라 본다.
하지만 각각의 곡 퀄리티를 따지면 그야말로 누구도 반박 불가능한 오페스의 최고작이다.
전개가 감당하기 조금 힘든 건 오페스의 그 어느 앨범이나 같고,전체적으로 이 정도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앨범은 몇 장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사운드는 정말 소름끼치는 수준으로,여러 겹의 기타 소리가 겹치는 사운드가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다가 드럼은 적재적소에 치고 들어와 곡의 환기를 시켜준다.
솔직히 인스트루멘탈 앨범으로 내도 될 수준을 한참 뛰어넘었다고 본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모든 것을 완성하는 것은 보컬인 아커펠트의 목소리라 보는데,그로울링을 할 때는 어지간한 데스 메탈 보컬들을 압살할 만큼의 성량과 깊이를 자랑하는 데다 클린 보컬을 할 때는 아주 깔끔하고 듣기 좋은 보컬을 구사한다.
이 앨범의 단점이라면 곡당 호흡이 아주 길다는 것과 중반부가 템포가 느린 편이라는 것이 되겠다.
그래도 결론적으로 보면 아주 좋은 앨범이다.
여태까지 들어본 프록 메탈 앨범 중 최상위권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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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th - Blackwater Park CD Photo by SoftMetal
Reviewer :  level 10   100/100
Date : 
데스 메틀 장르에서 가장 특이한 종자를 꼽을 때 오페스가 빠지면 서운하다.
그야말로 짬뽕중의 짬뽕밴드이다
1집부터 4집까지, 우중충 어쿠스틱과 지적으로 개박살내는 리프의 향연은
나같은 변태들의 바지를 적시기에 충분했다. 당연히 5집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

다들 알겟지만 본작은 스티븐 윌슨이라는 프록 락 장르에서 한 따까리하는 인물이 제작에 참여했다.
원체 데스메탈 외적인 요소를 많이 차용하는 오페스에 스티브 윌슨을 더했으니
그 결과물은 프로그레시브 가득한 띵반이거나 밸런스를 해친 개똥반 둘 중 하나일 것이었다.

프로그레시브 메탈 한다는 밴드들은 가~끔씩 주화입마에 빠질 수 있다. '메틀'을 너무 배반하거나, 혹은 악기 서커스에 빠져 듣는이를 배반하기 쉽다. 그러나 위대한 오페스는 아주 정파적인 방식으로 데스메탈과 데스메탈이 아닌 것들을 완전한 밸런스로 섞어냈다고 할 수 있다.

즉 좃빠지게 달리면 그만큼 쉬어야한다는것이다. 또 이러한 음악적대비에서 오페스만의 것이 나오는 것이다.
달리는 리프와 쉬어가는 리프의 대비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할 만하다.
어쩔때는 끝장나는 헤비함과 그루브를 보여주는 개사기 리프들을 주루룩 나열하다가
또 그렇게 조금 지나면 어느새 쓸쓸하고 담백한 선율을 보여준다.

더욱 대단한 것은 그 리프들의 연결이 자연스럽다.
리프를 서서히 쌓아올리다가 어느 순간 폭발시킨 후 하강하는 방식인 것이다. 모든 트랙이 그렇다.

그러나 두 부류의 리프들은 일관적인 분위기를 지향한다고 생각하고
그 분위기는 대충 '어두움, 황량함' 등의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고 본다.

표면적인 기타 리프들을 받쳐주는 드럼과 베이스 역시 탄탄하고 뚜렷하다.
아주 정직하고 그루브 넘치는 리듬은 자신의 본질인 메틀을 잊지 않고 곡의 뼈대를 이루고 있으며
베이스는 가끔씩 곡의 전면에 등장하여 더욱 다채로운 구성을 만든다.
이것은 아주 정확한 프로듀싱에 의해 가능한 것이기도 하며
개인적으로 본작의 프로듀싱은 가장 이상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제대로 해낸 '정통파' 이며 동시에 가장 진보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미카엘의 그로울링과 헤비한 리프들, 탄탄한 드럼과 베이스가 있는데 이 이상 메탈적인게 있겠는가

그야말로 본작은 21세기 메탈의 끝판왕격 앨범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걸작 중에 개걸작이며 이걸 못듣고 죽는 사람이 있다는게 안타까울 뿐이다.
적어도 메틀을 좋아한다면 거쳐봐야 할 띵반이다

오페스가 노선을 변경한 지금, 포스트 오페스를 지향하는 밴드들이 몇몇 있었지만
오페스 발가락에도 따라오지 못하는 걸 보면 이런 짬뽕은 오페스'만' 가능하다는 것을 실감한다.
오페쓰! 다시 메탈해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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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트랙: 전부! 무엇 하나 놓쳐선 안된다. 2분이 채 안되는 7번트랙마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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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7   85/100
Date : 
사실 오페스의 유명세에 비하여 내가 가지고 있는 호감을 그리 크지 않다. 오페스 앨범에 대한 전문사이트들의 평가나 팬들의 충성도에 비하면 특히나 아직까지 이들에 대해 푹 빠져있지는 않는데 역시 5집 앨범인 이 음반도 수십번 들었지만 남들의 평가에 비해 내 마음은 잘 열리지 않는다.
어둡고 진지하고 음악이라기 보다는 한 의식으로 까지 들리는 일관된 음악에 대한 거부감일수도 있을것 같다. 그래도 객관적으로 전체적인 사운드는 무척 균형되게 잘 잡혀있고 전혀 빈틈이 없다. 너무나도 철저하고 기계적인 각 악기연주들의 모임이 앨범 전체 분위기에 더욱 진지함을 부각시켜준다.
언젠가 이들과 과연 친해질수 있을지, 멜데스는 그래도 멜로디컬함이라도 있어서 신나게 듣는데 아직 프로그래시브한 데스메탈은 적응이 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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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2   96/100
Date : 
Opeth 팬의 3/4가 Best로 꼽는 앨범이다.
이 앨범에서도 Mikael Akerfeldt 의 천재적인 작곡능력과 악마의 보컬이 여지없이 발휘된다.

추천 하는 곡은 초반의 느릿느릿하고 강력한 그로울링 보컬로 청자를 압도한 다음 클린 보컬로 멜로디컬한 선율을 이어가면서 지루하지 않은 곡인 Bleak , 몽환적인 분위기가 끝내주는 The Drapery Falls , 역시 Opeth의 Killing Track인 Blackwater Park 가 되겠다.

Blackwater Park라는 곡은 12분대라는 꽤 긴 길이인데, 간지가 넘치는 리프위에 Mikael Akerfeldt의 악마 그 자체의 그로울링 보컬을 얹어 청자의 혼을 쏙 빼놓는다. 중간에 조용하고 검은 물이 흐르는 듯한 기타소리가 꽤 길게 흐르는 데 , 이것 또한 전혀 지루하지 않다.

역시 Opeth는 몽환적이고 어둡고 몰아부치는 사운드가 제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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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1   96/100
Date : 
앨범자켓에서 보여주는 이미지는 이 앨범의 성격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헤비하고 음산하며 한치의 오차도 없는 이들의 음악은 앨범제목인 "Blackwater Park"와도 기가막히게 들어맞고있다. Opeth의 앨범들이야 한장 한장 모두 씬에서 훌륭한 평가를 받고있는 수작들이지만 그중에서도 이 앨범이 들려주는 완성도는 감히 리뷰나 코멘트를 달기에도 벅찬 수준으로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하나의 독특한 색깔을 통일감있게 그려내는 앨범들을 아주 좋아하는 편인데 이 앨범은 쟈켓에서 보여주는 검은회색의 이미지를 수록곡 하나하나의 유기적인 연결로 아주 잘 표현해내고 있다. 제목부터 Blackwater아닌가..

다양한 기타리프들은 변화무쌍하면서도 아주 자연스럽게 연결 되어있어 긴 런닝타임의 곡들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해주고있으며 곡 분위기를 흐트리지 않으면서도 기억에 남을 만한 탁월한 멜로디라인은 듣는재미를 증가시켜준다. 또한 그로울링 보컬과 클린 보컬의 조화역시 훌륭하다. 2번트랙인 Bleak의 초반도입부와 이어지는 기타리프는 소름 그자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들을때마다 감탄을 유발한다. 어쩌면 이리도 헤비함과 황량함이 조화를 이뤄낼 수 있는지..참 대단하다.

나에게 헤비메탈이 유희용 음악이 아닌 감상용 음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앨범이다. 박진감넘치는 리프와 가슴을 후벼파는 기타솔로에 맞추어 신나게 헤드뱅잉을 하는 것만이 메탈을 듣는 재미가 아닌 조용히 쇼파에 앉아 헤드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집중하여 밴드가 표현해내고자 하는 이미지를 그려보는 것역시 음악을 아니, 메탈을 듣는 또하나의 재미란 것을 알게해준 명밴드의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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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 Statistics
Artists : 46,202
Reviews : 10,035
Albums : 165,701
Lyrics : 217,0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