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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ren of Bodom - Something Wild cover art
Artist
Album (1997)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Melodic Death Metal

Something Wild Reviews

  (8)
Reviewer :  level 16   85/100
Date : 
'신출내기들의 첫 출발, 새로운 스타일로 시대의 아이콘이 된 전설'

이들의 첫 출발은 93년경 당시 10대 중반 정도의 나이였던 기타/보컬 담당 Alexi Laiho와 드럼 담당인 Jaska Raatikainen의 만남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학교에서 만나게된 이들은 음악에 대한 대화를 이어 나가던 중 공통된 관심사와 음악 성향이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되어 같이 음악을 하기로 의기 투합을 하여 IneartheD라는 밴드를 결성하고 총 3장의 데모를 발표하게 된다. 첫 데모였던 Implosion of Heaven에서는 다소 엉성하고 제대로 자리잡히지 못한 낮은 수준의 데스메탈을 선보였고, 두 번째 데모 Ubiguitous Absence of Remission 역시 첫 데모와 비교 했을때 건반 사용 등 소폭의 발전이 있을 뿐 그닥 좋은 퀄리티의 음악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 후, 드러머 Jaska에 의해 일부 멤버들이 들어오게 되었는데, 향후 COB의 주축 라인업 멤버들인 베이시스트 Henkka T. Blacksmith와 초기 COB 전성기 작품들(1~4집)의 리듬기타 섹션을 담당하는 Alexander Kuoppala, 그리고 건반연주자인 Jani Pirisjoki가 팀에 합류하게되었다. 이 즈음 IneartheD라는 이름으로 발표하는 마지막 데모인 Shining을 발표하게 된다. 애석하게도, 본 작품은 전에 발표된 두 데모 앨범에 비해 분명 땟갈은 확실히 좋아졌지만, 이들의 본격적인 색깔을 보여줬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수준의 앨범이었다. 앨범은 별로였지만 밴드 역사를 끝까지 함께하는 멤버들을 얻었다는 것은 이들 역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순간이 아닌가 싶다.

본인들은 꽤나 자신이 있었는지(???) 제작된 데모들을 레이블에 모두 배포하기 시작하며 어떻게든 본격적인 밴드의 커리어를 시작하기를 희망했지만, 운나쁘게도 어떠한 레이블에서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인터뷰에서 보면, Alexi Laiho는 본 3개의 데모 앨범 발매 직후, 아무런 레이블 컨택이 이루어지지 않아 실망했지만 첫 Full-Length 앨범에 대한 작업 열의를 불태우며 심지어 사비를 털어 준비를 진행 했다고 한다.

첫 Full-Length 앨범인 Something Wild의 앨범 제작이 진행되고 있을 즈음, 이들에게 드디어 레이블의 계약이 성사되었다. 이들 역시 만족스럽진 않아도 레이블 계약에 따른 추가적인 매니지먼트나 지원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레이블의 규모와 재정상태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한편, 이들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보던 핀란드의 나름 규모있는 레이블 Spinefarm에서 이들에게 본격적으로 계약에 대한 문의를 해왔지만이들은 이미 계약을 완료한 시점이라 어떤 식으로 일처리를 해야 매끈하게 넘어갈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이때, Spinefarm 담당자는 이들에게 '니들 오늘부로 해산했다고 공표해서 레이블 계약관계를 무효화해! 그러고 밴드명을 바꿔서 우리랑 계약하면 법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어!'라는 조언을 하게 된다. (훗날 알렉시의 인터뷰에서 알렉시 본인은 이러한 방식의 계약 변경은 꽤나 고전적이며, 흔하게 있는 일이라며 웃으며 이야기 한다.)본 이야기를 들었던 멤버들은 그 제안을 받아 들였으며, 새로운 이름을 지어야 하려 고민하던 중 앞에 펼쳐져있던 지도를 본 Spinefarm 담당자는 해당 지역 인근에 있는 Bodom 호수를 가르키며 'Bodom? 이거 어감 좋네! 이거랑 관련해서 이름 한 번 지어 보는건 어때?'라고 제안을 했다. 멤버들 역시 Bodom 이름의 어감이 본인들 팀명에 들어가면 좋을것 같다며 이런저런 후보 리스트를 뽑아 결국 Children of Bodom이라는 이름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Shining 데모 발표 후 밴드는 팀 멤버였던 Jani Pirisjoki 대신 새로운 건반주자를 맞이했는데 이 사람이 바로 향후 COB의 사운드 정립에 아주 큰 공헌을 한 Janne Wirman이었다. 당시 Janne는 콘서바토리에 들어가 음악을 공부하던 학생이었으며, 당시에는 재즈에 푹 빠져 있던 평범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당시 밴드 멤버들이 Janne를 알게되어 몇 차례의 합주와 공연을 제안했고, 이후 밴드 멤버들과 몰려다니며 친하게 지내기 시작했다. 항상 단정하게 자르고 다니던 짧은 머리와 멀쑥한 옷차림새는 점점 락밴드 멤버의 모습으로 변모하기 시작했으며 첫 앨범 제작에 본격적으로 투입되었다. (이때까지 Janne 본인은 아직 밴드의 정규 멤버로써의 느낌이 들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2집 제작에 들어가면서 비로소 정규 멤버로써의 소속감과 연대감을 느끼게 되었다 한다.)

본 앨범은 총 7트랙이 수록된 35분 정도의 길이이며, 이전에 발표된 3개의 데모와는 극명하게 달라진 음악방향성과 레코딩이 돋보인다. 물론, 첫 앨범인만큼 아직 미숙한 부분도 많이 보이며 특히 일부 섹션에서는 박자감이나 톤이 깔끔하지 못하다는 흠이 있다. 물론 이것들 역시 이들을 좋아하는 다이하드 팬이라면 크리에이터나 슬레이어에게서도 있던 '초기 작품에서 느껴지는 풋풋함'이라고 더욱 좋아하겠지만 말이다.

본인들이 추구하는 북유럽 익스트림메탈 사운드에 잉베이 맘스틴/스트라토바리우스 풍의 네오클래시컬한 어프로치를 섞어 이전에 없던 다소 독특한 스타일을 구축했으며, 이는 이후 90년대 후반에서 00년대 중반까지 COB 스타일을 표방하는 수많은 밴드를 양산하게 된 시발점이다. 또한, 새로운 건반주자인 Janne는 Stratovarius의 Jens Johansson과 비견될 정도로 대단히 과감하며 전면에 나서는 공격성을 앞세웠는데, 이러한 화려한 키보드 사운드를 전면에 앞세워 테크니컬하고 자극적인 Alexi의 솔로잉과 유니즌/배틀을 선보이며 다른 밴드들과의 차별점을 확실하게 만들어냈다.

본 앨범을 두고 밴드의 성공적인 데뷔 앨범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이후 평단의 극찬을 받게되는 두 번째 앨범 Hatebreeder 의 초석을 다졌으며 밴드 전체적인 스타일 정립에 큰 공헌을 한 초기 작품이라는 점에서는 인정을 받을만한 가치가 있다 생각한다. 또한, 초기 명곡으로 꼽히는 Deadnight Warrior, Lake Bodom, Touch Like Angel of Death 같은 곡들이 본 앨범에 수록이 되었다는 점 역시 높이 살만하다.

강렬한 번개와 웃음소리 인트로를 지나 키보드와 기타의 유니즌 플레이로 시작하여 질주감을 잘 고조시키는 Deadnight Warrior, 데모에서 보여줬던 북유럽 데스/블랙메탈 스타일이 잘 녹아있으며 드럼 블래스트비트에 맞춰 움직이는 트레몰로 피킹이 인상적인 In the Shadows, 이들 초기작에서 도드라지게 나타나는 아기자기한 멜로디가 잘 구현되었으며, Part 2 도입부에서는 모차르트 25번 교향곡의 일부분을 분위기에 잘 맞춰 차용한 Red Light in My Eyes (I/II), 라이브에서 꽤 많이 등장하며 캐치한 주제 멜로디 라인을 잘 활용한 Lake Bodom, 곡 종반부에 고조되는 드러밍과 솔로잉이 정말로 인상적인 The Nail, 그리고 마지막 트랙으로 큰 존재감을 뿜어내는 Touch Like Angel of Death까지. 개인적으로는 이 앨범의 강점은 캐치하지만 개성강한 멜로디와 유기적으로 통일성을 갖춘 앨범 전체적인 분위기라 생각한다. 훗날 발표되는 앨범들이 본 작품과 성향이 다르긴 하지만, 이 앨범 특유의 분위기에 매력을 느끼는 팬도 적지 않다 생각한다.

일반판을 샀던 사람들이라면 잘 모르는 내용 중 하나가 2집에 정식적으로 수록되게 되는 Children of Bodom이라는 트랙의 오리지날 버전이 본 1집에도 보너스트랙으로 수록된 버전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크게는 다른 점은 없지만, 기본 튜닝이 D standard인 2집에 비해 반음이 낮은 C# 튜닝으로 녹음되어 있으며 일부 구간에서 드럼 패턴이 살짝 다르게 레코딩 되었다는 등 비교해보면서 들어보는 재미가 있는 트랙이다. Sepultura의 커버 곡 역시 본 앨범의 일본반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되어 접해봤지만, 그닥 내 입맛에는 맞지 않는 트랙이라 별로 코멘트하고 싶지는 않다.
8 likes
Reviewer :  level 17   90/100
Date : 
3집 Follow the reaper는 말할것도 없이 너무 마음에도 들었고 그 이후에 2집 Hatebreeder을 들었는데 조금은 그 어딘가 강한 펀치 한방이 부족해서 아쉬운 느낌이 들어서 데뷔 앨범에 대해서도 별 기대감이 없었다.
그런데 이 데뷔앨범은 솔직히 말해서 3집에 버금가는 작품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짧은 이 작품에 칠드런오브보돔의 특색이 전부 포함되어있다. 그리고 어설프지도 않다. 아름다운 멜로디와 너무 헤비하지 않은 이 사운드가 참 멜데스를 좋아하지 않는 나조차도 기분좋게 들썩이게 만든다. 어느곡 하나 뺄것없이 짧게 30분 신나게 즐기고 싶으면 이 앨범을 들으면 된다.
엄청 세련되서 젊은 앨범으로 느껴지는데... 이게 벌써 나온지가 20년이라니......
6 likes
Reviewer :  level 10   85/100
Date : 
지금은 사천왕중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COB의 첫번째 정규작이다. 처녀작이라 그런지 음질은 역시나 안좋은 편이지만 데스나 블랙쪽을 많이 듣는 사람들이라면 그다지 문제삼을 부분은 아니다. 이후 앨범들까지 다 듣고나서 느끼는 것이지만 상당히 거칠고 난폭한 면이 두드러지는 앨범인 것 같다. 미친듯이 드럼과 기타를 휘갈겨대는 1번트랙부터 정말 "사나운 음악"이라는 게 뭔지 딱 느껴진다. 덕분에 그 와중에 들리는 좋은 멜로디는 묻히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썩 나쁘지 않은 앨범임에는 틀림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1, 5번 트랙을 추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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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21   80/100
Date : 
마지막 명작 Hate Crew Deathroll 이후로 Children Of Bodom은 상당히 지리멸렬한 작품만을 만들어 내고 있지만, 이들의 초기작들은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작품들이다. 데뷔 앨범 Something Wild부터 이들의 명반 행렬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 앨범은 이들의 첫 발걸음을 뗀 작품인 만큼 미진한 모습도 보이고 있다. 이후 발표되는 Follow the Reaper나 Hate Crew Deathroll에 비교하면 이 앨범은 많이 부족한 작품이라 해야겠다. 그러나 Something Wild는 대부분의 밴드들이 그렇듯이 데뷔 앨범이기에 느낄수 있는 남다른 매력이 있다. 아마 이러한 매력은 순수함, 또는 풋풋함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Something Wild에는 Children Of Bodom의 다른 명반들에는 없는 원초적인 에너지가 들끓고 있다. 데스 메탈 답게 거친 리프는 다소 정돈이 안 되어 있어 다른 명작들이 지닌 깔끔한 매력은 느껴지지 않지만, 정말 이들의 풋풋한 매력이 잘 느껴진다. 이들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바로크 선율의 멜로디는 이후에 나오는 작품들에 비한다면 약간 인상이 엷은 편이지만, 그 나름의 매력은 듣는 이에게 여과없이 잘 전달된다. 이런 매력이 잘 드러나 있는 곡으로는 Deadnight Warrior와 In The Shadows가 있다. 갓 데뷔 앨범을 발표하는 신인다운 격렬함과 신선한 매력이 잘 느껴지는 곡들이기에 지금도 나는 다른 곡들은 종종 스킵하더라도 이 두 곡만은 자주 듣는다.

전체적으로 이 다음에 발표하는 작품들이 바로크 멜로디와 거친 리프의 절묘한 정합을 보여주는데 반해, Someting Wild에서는 아직 그와 같은 균형을 이루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앨범 자체는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이 앨범에서 잡힌 노선은 이후 Children Of Bodom의 명반들에서 그대로 계승되었음은 밴드에 약간이라도 관심이 있는 리스너라면 충분히 인지 할 수 있다. 스래쉬 리프와 바로크 양식의 멜로디는 다소 덜여문 모습이지만, 이미 이 앨범에서 그 가능성을 크게 보였다. 이후의 밴드의 나아갈 방향을 정해 놓았다는 점에서 이 앨범의 가치는 극명하게 드러난다. Children Of Bodom식 멜로딕 데스 메탈의 완성인 Follow the Reaper, Hate Crew Deathroll에 비해 음악적인 완성도는 부족하지만, 이 앨범 역시 명반의 반열에 올려도 무방한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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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   90/100
Date : 
맬로딕 데스를 전혀 모를 때 In flames의 Bulletride와 같이 구입했었는데 이 앨범 듣고 In flames는 거의 안들었다..HOT '아이야'가 가요 프로그렘에서 1등을 했는데 무비에서 이 앨범 커버와 유사한 분위기 유사한 사람이 등장해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영향을 받은 것(??)인가...녹음 상태는 좀 구리지만 인상적인 도입부 맬로디가 귀에 쏙쏙 들어와서 좋고 바로크적 프레이즈도 귀에 쏙쏙 들어온다. 데스 메탈에 바로크적 요소가 도입되고 잘 어울어 진다는 것이 상당히 인상깊었던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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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5   80/100
Date : 
멜데스라는 장르를 처음 접하게 된 앨범이다. 멜로디컬하고 파워메탈적인 리프에 하쉬 보컬이 올려진 핀란드 밴드가 눈에 들어왔고, Lake Bodom의 시작 부분에서 흘러나오는 기가막힌 클래시컬에 넋이 나갔다. 무엇보다도 레드라이트의 초반 도입부는 정말 날카롭게 귀를 찢어놓았는데, 사실 하쉬 보컬이나 그로울링에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지라, (게다가 알렉시의 초기 보컬은 너무 힘이 없게 들렸다) 의외로 나름 인기를 구가하며 이틀 곡의 위엄을 풍겼던 Deadnight Warrior나 In The Shadows는 대충 흘려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전곡에서 소위 '바로크 어프로치'라는 Bodom특유의 멜로디는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했다. 멜데스를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앨범은 2집 혹은 3집이 되겠지만, 그 밴드의 근본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알고 싶다면 이 앨범도 충분히 필청감이다. 날것의 바로크를 그대로 보여주는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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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 Statis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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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s : 165,795
Lyrics : 217,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