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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nd Guardian - A Night at the Opera cover art
Artist
Album (2002)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Power Metal

A Night at the Opera Reviews

  (5)
Reviewer :  level 17   90/100
Date : 
음악을 오래 듣다보면 잘나가는 대형 밴드들은 특징이 있다. 물론 아닌경우도 있지만...
멤버변동이 부득이한경우가 아니면 꾸준히 유지되고, 음악적 성향이 꾸준히 유지되고, 앨범들끼리의 수준이 나름 꾸준히 평작 이상의 수준을 유지하는것이다. 그런 맥락으로 봐서도 블라인드 가디언은 대형밴드의 대열에 들어갈 자격이 된다고 볼수 있다. 물론 이 앨범을 기점으로 파워메탈에서 다소 프로그래시브한 사운드를 보강하였으며 그로 인한 불만으로 드러머의 교체도 생겼지만 블라인드가디언의 색깔이 변하지는 않았으며 독특한 매력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본작은 전작 Nightfall in Middle-Earth과 더불어 개인적으로 블라인드가디언앨범중 가장 훌륭한 앨범으로 꼽는다. 전작이 앨범전체적으로는 유기적인 구성의 컨셉앨범 명반이라고 하면 이번 앨범은 각곡들이 싱글트랙으로 멋진 파워메탈 곡들이 담겨있는 앨범으로 에드가이의 Theater of salvation과 Mandrake 앨범의 차이와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다.
Reviewer :  level 11   90/100
Date : 
개인적으로 Blind guardian의 앨범 중 가장 좋아하는 앨범은 [Nightfall in middle-earth] 고, 그 후속작이 과연 어떤 느낌으로 다가왔을지에 대해 궁금하게 여겼었다. 처음으로 그런 호기심이 들었던 게 한 2005년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판타지소설 [세월의 돌] 의 연재본을 읽다 멋쟁이 검 (...) 의 테마곡으로 Emerald sword를, 악령의 노예들과 벌이는 결전에서 [Nightfall in middle-earth] 의 Into the storm을 테마곡으로 쓰고 싶다는 전민희 작가의 코멘트를 보며 두근거렸던 그 시절이다-생각해 보니 전민희 작가는 흔한 여성에 대한 이미지와 달리 메탈에 대해서도 상당히 오픈된 태도를 보여줬다. 텅 빈 파하잔에 대한 테마곡으로 Lacrimosa의 Die Strasses der Zeit를 쓰고 싶단 말도 했었으니까-. 그때 들었던 [Nightfall in middle-earth] 의 감동은 쉽게 잊혀질 것 같지 않다.

하여간, 다시 Blind guardian 이야기로 돌아가면... Blind guardian은 Helloween 이후 독보적인 나름의 영역을 굳건히 구축한 밴드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을 밴드다-그런 자신만의 무언가를 구축한 다른 밴드는... 역시 Stratovarius와 Rhapsody of fire, 그리고 Nightwish 정도를 꼽을 수 있지 않을까-. 소위 말하는 중세적인 힘, 원초적이면서도 고도로 정형화된 그 독특한 뉘앙스는 다소 변용이 있어왔을지언정 Blind guardian이 항상 지켜 온 그들만의 무엇이었다. 철학적 용어를 쓰자면... Blind guardian에게 있어 저것은 이데아, 정도로 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Battalion of fear] 앨범으로 데뷔한 그들은 데뷔 앨범에서부터 확고한 자신만의 무엇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 왔고, 이 앨범의 전작 [Nightfall in middle-earth] 에서 특유의 미학을 대대적으로 폭발시켰다.

그렇다면 이 앨범은 어떤가? 흠... 소위 말하는 전통적인 Blind guardian의 사운드를 기대하는 사람이라면, 다소 기대와 다르다는 점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이들 특유의 미학 자체는 자취를 감춘 정도는 아닐지라도, 상당 부분에서 그 영향력을 다소 낮추려고 노력한 인상이니까. 전작까지의 연장선상에 서 있을 지언정, 그 연장선에서만 머물지는 않겠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지 않냐 싶은 느낌이다. 그 대신 사운드 자체가 굉장히 화려해졌다. 전작까지의 Blind guardian이 정갈한 한정식의 느낌이었다면, 이 앨범에서의 Blind guardian은 정통 중국 요리-흔히 중국 요리 하면 떠오르는, 거세게 타오르는 화염 위에서 힘차게 불맛을 입히는 그 이미지의-를 연상하게 만드는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웅대하면서도 화려한 사운드를 끌어가는 주축은 Kursch의 담백하고 힘이 넘치는 보컬 라인과 말 그대로 힘이 꽉꽉 들어차 있는 육중한 코러스 라인. 어느 분의 리뷰를 읽었던 것인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Rhapsody of fire의 그것과 Blind guardian의 그것을 비교하며 했던 서술이 기억난다-Rhapsody of fire 팬들에겐 불쾌할 수도 있겠지만 넘어가 주시길-. Rhapsody of fire의 어딘지 모르게 비어 있는 깡통 코러스 (...) 와 Blind guardian의 코러스를 비교하는 건 문제가 있다! 정도의 표현이었는데... Rhapsody of fire를 비하하거나 할 의도는 전혀 없지만-[Symphony of the enchanted lands] 에도 95점이나 줬는데!-, 이 앨범을 끌어가는 더없이 멜로디컬하고 육중한 코러스 라인은 그 자체로 Blind guardian이 이 앨범에서 제시하고자 했던 사운드를 완성시킨 가장 강력한 축일 것 같다.

하여간, 뭔가 변했다는 인상을 주기엔 충분하다. 하지만 그 변화가 개악이 아닌 새로운 길을 향한 진보였다는 인상을 주기에도 충분하다. 이런 정도의 변화라면, 언제라도 충분히 받아들여 줄 수 있다. 개인적으로 Blind guardian의 앨범 중 두 번째로 좋아하는 앨범. 넘버 원 페이버릿은 언제까지나 [Nightfall in middle-earth] 겠지만, 두 번째 자리는 이 앨범과 [Imaginations from the othe side] 가 격전을 벌인 끝에 [A night at the opera] 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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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21   90/100
Date : 
Blind Guardian의 데뷔 앨범 Battalions of Fear이 나온 해가 88년이니까, A Night At The Opera가 나온 시점인 02년에는 밴드는 유로피언 파워 메탈 씬에서는 최고령에 속했다. 고참 밴드들 중에서 이들보다 오래된 밴드는 장르의 사조인 Helloween 정도를 빼면 거의 찾아볼 수 없다시피 했다. Blind Guardian은 거의 파워 메탈의 시작과 함께 하다시피 한 팀이다. 이들의 음악적 특징 중에서 가장 눈여겨 볼 것은 수많은 리뷰어들이 강조해왔듯이 웅장한 중세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이 Blind Guardian가 여타 파워 메탈 밴드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이자 강점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밴드는 02년 A Night At The Opera를 발표하면서 노선 변화를 시도하기 시작했다.

Blind Guardian은 A Night At The Opera 를 발표하기 전까지 여러차례 변화를 겪어왔다. 이러한 변화는 중세미를 기반으로 한 파워 메탈이라는 바운더리를 벗어난 적은 없었다. 3집 Tales from the Twilight World에서 본격적으로 틀이 잡힌 중세미학은 후속작 Somewhere Far Beyond에서 만개하여 파워 메탈 팬들의 연호를 얻어냈다. 3년 뒤에 발표한 네번 째 앨범에서는 초기 Metallica의 사운드를 가다듬었던 프로듀서 Flemming Rasmussen이 앨범 제작에 가세하여 파워 메탈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 결과물인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는 Blind Guardian의 디스코그라피 중에서도 가장 걸출한 작품으로 현재까지 꼽히고 있다. 이 앨범은 Blind Guardian의 많고많은 작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 다음 작품인 Nightfall in Middle-Earth는 컨셉 앨범으로 밴드의 역량이 총집결된 작품으로, 웅장한 중세미학이 가장 선명히 드러난 작품으로서 국내에서 Blind Guardian하면 가장 먼저 언급될 정도로 유명한 앨범이다.

Blind Guardian의 변화를 살펴보면 그동안 중세미학의 완성이라는 지점을 향하여 달려온 것 처럼 보인다. Nightfall in Middle-Earth에서 Blind Guardian은 중세 메탈의 정점을 찍었다. 이 앨범에 도달하는 과정상에서 밴드는 완성도를 제한다면 사운드상에서의 변화만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의 양상은 본작을 기점으로 방향을 달리하게 된다. A Night At The Opera에서 Blind Guardian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라 할 수 있는 중세미를 표출하는 것을 억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Blind Guardian을 오랜기간 지탱해왔던 팬들의 비난을 살 수 있는 모험이라 할 수도 있다. 그동안 Blind Guardian과 같은 밴드들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의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던 Metallica나 Motley Crue 같은 밴드들이 스타일을 바꾸면서 건전한 비판이 아닌 비난에 시달렸는지를 생각하면 이러한 변화가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특히나 Blind Guardian 같이 중세미라는 고정적인 이미지가 있는 밴드에게는 더욱더 쉽지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Blind Guardian의 모험은 놀라울 정도로 쉽게 안착했다. 비록 밴드가 그동안 쌓아왔던 중세미와의 끈을 완전히 놓은 것은 아니었을 지라도 일정부분 거리를 둔 이 앨범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팬들에게서 반발을 사지 않았다. 그 이유는 A Night At The Opera가, 변화가 충분히 납득이 될 만큼 퀄리티가 탁월한 작품이었던 데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이 앨범이 나오고나서 밴드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하였던 Imaginations from the Other Side나 Nightfall in Middle-Earth보다 나은 앨범이라는 평도 나올 정도로 팬들은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평가에 동의를 하지는 않더라도 A Night At The Opera가 언급한 두 앨범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작품이라는 데에는 동의한다. 본작은 Blind Guardian의 앨범치고는 유기성이 강하지는 않지만, 개개의 곡들은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듯이 가장 탁월한 축에 속한다. Battlefield나 Under The Ice, The Soulforged, Punishment Divine 같은 트랙들은 기존에 밴드가 만들었던 명곡들과 짝을 이룰정도로 훌륭하다.

본작을 기점으로 중세미를 억제하고 모던한 방향을 향한 Blind Guardian의 모험은 계속된다. 그러나 이러한 모험이 계속해서 성공한 것은 아니다. 본작의 후속작인 A Twist in the Myth가 나왔을 때에는 A Night At the Opera에 만족해하고 있던 기존 팬들을 꽤나 불안하게 하였다. 중세 미학의 탈피라는 문제보다는 앨범의 퀄리티 부분에서 팬들의 공감을 사지 못했던 것이다. A Twist in the Myth 또한 음악적으로 출중했을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도 괜찮게 들은 작품이었지만, 도저히 A Night At the Opera에 미치지 못하는 앨범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겠다. 이후에 Blind Guardian은 개개의 곡들보다 컨셉에 중점을 든 앨범을 계속 발표해 나간다. 개인적으로도 Blind Guardian 같은 밴드는 작품 단위별로 컨셉에 맞춰서 앨범의 완성도에 치중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 하지만 종종 A Night At the Opera 같이 앨범의 컨셉에 치중한 것이 아닌 개개의 곡들의 완성도에 집중한 그런 앨범도 한번 즈음은 발표했으면 하고 바래본다.
Reviewer :  level 13   92/100
Date : 
처음 블가의 존재를 나에게 각인시켜준 앨범. 바로 전 앨범이 중세의 분위기를 놀랍도록 잘 표현해 냈다면 이 앨범은, 각각의 곡이 싱글 커트되더라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개별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지닌 앨범이다. 여전히 중세 풍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으나 전작에 비해 모던함이 조금 더 드러나는 앨범이며, 그 모던함은 다음 앨범인 A Twist in the Myth에서 더욱 더 강조된다. 한지의 보컬 능력이 조금 떨어짐에도 뛰어난 곡구성은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중간에 약간 진부한 면이 없진 않지만. 이정도면 상당한 수작.

Killing Track : And Then There Was Silence , Under the Ice
Best Track : Battlefield , Sadly Sings Destiny, Age of False Innocence
Reviewer :  level 21   88/100
Date : 
1985년에 결성되어 Lucifers Heritage란 밴드명으로 활동하다 Blind Guardian으로 개명하고 1988년 데뷔작 Battalions Of Fear을 발표하였다. 본작은 3년 반만에 내놓은 Blind Guardian 통산 아홉 번째 정규앨범 A Night At The Opera 로 그리스 앨범차트 정상에 오르는등 유럽내에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킨 걸작이다. 음악의 방향성은 전작과 동일선상에 있으며 Hansi Kursch의 넘치는 파워보이스와 Andre Olbrich, Marcus Siepen의 독특한 기타 사운드는 Blind Guardian의 음악에서만 들을 수 있는 것으로 오리지널리티의 차원에서 높은 평가를 부여받고 있다. 강조된 코러스라인과 이국적인 멜로디와 리듬, 프로그레시브적인 전개로 이들만의 독보적인 사운드를 펼친다.

Best Track  :  Battlefield , Sadly Sings Destiny , And Then There Was Silence
Blind Guardian - A Night at the Opera CD Photo by Eag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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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 Statistics
Artists : 46,190
Reviews : 10,033
Albums : 165,622
Lyrics : 216,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