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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turus - Arcturian cover art
Artist
Album (2015)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Progressive Metal, Avant-garde Metal

Arcturian Reviews

  (2)
Reviewer :  level 12   95/100
Date : 
아무리 수퍼밴드라도 매번 일정 퀄리티이상의 앨범을 뽑아내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물론 지금껏 많은 앨범을 발매한건 아니지만 평균이상 수준을 넘어 명반대접을 받을만한 우수한 결과물을 모두 장식장에 전시하게 만드는 슈퍼그룹의 5번째 걸작이 10여년의 긴시간 산고끝에 지금 팬들앞에 바쳐졌다. 결과는 진정한 왕의 귀환이었다..

악츄러스 음악은 거칠고 사악한 블랙메탈의 정체성에 일대 혁신을 불러일으키는 사운드라고 할수있다. 앨범마다 약간의 변화가 있긴 했지만 아트락적인 유기적인 곡구성과 우주적이고 환상적인 멜로디에 과감히 클린보컬을 가미해 그어디서도 들어보기 힘든 천상의 사운드를 구현해냈다. 장인의 천재적 재능과 열정이 어우러진 명품 그이상이었다.

형이상적인 커버아트웍에서부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며 시디를 플레이어에 거는 순간 명불허전이란 경구가 떠올랐다. 기존 악츄러스의 훌륭한 요소들이 고루 배합되어 풍부한 감칠맛을 주는것외에 현악과 일렉트로닉이란 2가지 감미료가 추가되어 더욱 다채롭고 깊은맛을 느끼게 해주었다. 특히 현악의 주도적 등장은 Vortex의 오페레틱한 클린보컬과 잘 어우러져 음악을 더욱 클래식하고 우아하게 만드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물론 헬헤머 특유의 엇박과 현란한 드러밍도 여전히 악츄러스의 강건한 뼈대를 구축하고 있다. 전곡이 다 훌륭해 킬링트랙을 꼽기가 쉽지 않지만 5번곡 Game Over에서 보여주는 악츄러스만의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멜로디를 현악에 담아 심연으로 쏟아붇는 Vortex의 애절한 클린보컬은 정신이 아찔할 정도로 감동적이다.

악츄러스의 위대함은 클론밴드의 희소성에서도 엿볼수있다. 창의적발상과 예술적감각이 녹아든 천재적 재능으로만 빚을수있는 악곡과 출중한 연주력을 갖추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다. 물론 제2,제3의 악츄러스가 등장하길 기원하지만 현실적으로 대체불가라는걸 알기에 이기적이긴 하지만 본인이 악츄러스를 버릴때까진 계속 예술적 황홀경을 맛보게 해줬으면 더 바랄것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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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6   100/100
Date : 
수퍼밴드의 성공적인 귀환.

잘 나가던 밴드가 활동을 중지하고, 한참 후에 돌아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런 경우, 팬들은 대부분 걱정부터 하기 마련이다. '그냥 전설로 남지...' 라는 생각이 드는 케이스가 워낙 수두룩하니...

악튜러스는 이전 네 장의 앨범이 전부 걸작인데다 멤버가 워낙 화려해서, 10년만의 귀환이 아주 기대되는 동시에 걱정될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재결성 후 앨범 발매까지 4년이나 걸린데다, 앨범 발매 자체도 2년이나 연기되다보니 더욱 걱정되었다.

다행히 앨범 발매 직전 공개된 첫곡 The Arcturian Sign을 듣고 우려가 싹 없어지긴 했지만, 이전과는 스타일이 좀 달라져서 당황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들은 원래 일렉트로니카에 관심이 있었지만 정규앨범에 직접 도입한 적은 없었는데, 이번엔 일렉트로니카를 직접 접목시켰다. 그리고 현악 사운드가 많이 들어갔는데, 일반적인 심포닉 블랙 사운드와는 굉장히 다른 느낌이 든다. 좀 이상한 표현이긴 하지만, 비틀즈가 연상된다고나 할까? 약간 사이키델릭한 느낌이 든다.

강력하면서도 섬세한 헬해머의 드럼은 여전하고, 기타 사운드가 전작(Sideshow Symphonies)보다 강화된 점도 좋다. 일렉트로니카도 적절한 선에서 딱 좋게 들어갔고... 앳모스피어릭 메탈이 아닌데도 살짝 앳모스피어릭한 느낌이 드는 걸 보면 Sverd의 역량에 감탄하게 된다. 다만 보컬 파트가 예전같은 극도로 복잡한 스타일에서 벗어나 좀 심플해진 건 아쉬운데...대신 정형화된 틀이 없는 점은 마음에 든다.

현악 사운드가 돋보이는 Crashland, 강렬한 Angst, 구성이 좋은 Bane 등이 킬링트랙이고, 다른 곡들도 전부 명곡이다. 이전에도 악튜러스의 앨범엔 버릴 곡이 없었는데, 이 앨범은 정말 대단하다. 더구나 이전과는 상당히 다른 참신한 앨범을 만들어낸 것이 무엇보다도 마음에 든다. 전작에서 악튜러스의 음악이 블랙메탈의 범주를 좀 벗어난 느낌이었는데, 이번에 이런 경향이 더 강화된 셈이다. 그렇다고 이들이 메탈릭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앨범이 올해의 앨범이 될 듯하다. 벌써부터 다음 앨범이 기대되는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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