Инталия Review

Band	Intaglio
Album	Инталия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October 15, 2005
Genres	Funeral Doom Metal
Labels	Solitude Productions
Length	47:01

Reviewer :  Zyklus         Rating :  84 / 100

러시아출신 퓨너럴 둠메틀 밴드 Intaglio 의 정규 데뷔앨범인 Intaglio 이다. 사전에서 Intaglio 라는 단어를 찾아보니 음각(陰刻),요조(凹彫),<무늬를>새겨넣다,음각하다 등의 뜻으로 풀이되는데 미술용어를 밴드명으로 정했다면 멤버중에 누군가가 미술학을 전공했을 법도 한데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다. 이들은 러시아 출신으로 메틀음악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미국,유럽 등의 지역에 비해서 생소한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러시아라는 나라를 간과할 수 없는 것이 방대한 영토와 또 시베리아로 대표되는 영하의 추운 날씨 등의 환경에서 만들어내는 음악이 유럽 북부지역의 스웨덴,핀란드 같은 나라에서 만들어내는 수준급의 메틀음악 만큼이나 대단하며, 또 그만큼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고 보여진다. 그런 점에서 보면 Intaglio 는 유럽출신의 둠메틀 밴드들과도 유사한 점을 보이면서도 러시아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밴드이다.

이들은 러시아의 Orel 이라는 지역에서 2004년에 결성되었다. 당시 멤버는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는데 S.C.A.L.P. 라는 둠/데쓰 메틀 밴드에서 베이스를 담당하고 있기도 한 작곡,기타,베이스,프로그래밍에 Evgeny Semenov 와 작사와 보컬에 Maksim Mazin, 그리고 세션뮤지션에 S.C.A.L.P. 출신의 Pavel Peristy 라는 인물이 리드기타를 맡고있다. 이들은 퓨너럴 둠메틀에 기초를 두고 있으면서도 로맨틱한 느낌이 들 정도로 따뜻하고 감성적인 음악을 들려주는데, 그 중심에는 보컬담당의 Maksim Mazin 가 있다. 그의 보컬은 깊은 울림의 그로울링은 아니지만 독특하고도 매혹적인 색다른 그로울링을 구사하고 있으며, 끊어질듯 끊어지지 않는 독특한 창법도 멜랑콜리하면서도 로맨틱한 느낌을 잘 살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기타는 종종 멜로딕한 선율을 들려주기도 하지만 퓨너럴둠 답게 느릿느릿함을 고수하고 있으며 드럼도 마찬가지로 슬로우템포로 연주하고 있다. 앨범 전체적으로 보면 따뜻한 느낌과 쓸쓸한 느낌이 공존하고 있는데 이 두가지 요소는 Intaglio 의 음악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