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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ger Review

Winger - Winger
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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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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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ger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Glam Metal, Hard Rock
LabelsAtlantic
Length43:45
Ranked#51 for 1988 , #2,931 all-time
Album rating :  86 / 100
Votes :  12  (1 review)
Reviewer :  level 21         Rating :  85 / 100
80년대 말은 글램 메탈의 전성시대였다. 적당히 뛰어난 연주력과 멜로디 메이킹에 대한 적당한 감각만 있다면 글램 메탈 밴드로서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널리 퍼져있던 시기였다. 하지만 이러한 얘기는 일종의 편견에 지나지 않는다. 대다수의 글램 메탈 밴드들의 탕아적인 이미지가 워낙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에 함량 미달의 밴드들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비주얼로 실력과 어울리지 않게 인기를 누렸다는 선입견이 있다. 하지만, 그런 소모적인 이미지를 제하고 헤비 메탈 팬들의 기억속에 현재까지 남아있는 특정 밴드들은 뿌리깊은 선입견과는 다르게 빼어난 역량으로 헤비 메탈의 전성기를 장식한 이들이었다. Winger는 괄목할 만하게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던 밴드들의 대열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실력 만큼은 정평이 나있던 팀이었다.

Winger는 글램 메탈의 최고봉인 Mötley Crüe는 고사하고, Poison이나 Ratt, Twisted Sister와 같은 1선급 밴드들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치는 성공을 거두었다. 그렇기 때문에 글램 메탈 사단에서 2선급 밴드로 치부되는 경향도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그러한 평은 Winger에게는 지나치게 가혹한 평이다. 분명 Winger가 상업적으로 성공한 작품으로는 데뷔 앨범만을 남기긴 하였다. 그러나 Winger는 실력 면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1선급 밴드들보다 나으면 나았지 결코 못하지 않은 밴드였다. 이들이 실력에 비해 대중적인 성향이 따르지 않은 데에는 여타 글램 메탈 밴드들에 비해 대중적인 멜로디 라인을 중시하면서도, 정통 메탈의 노선을 굳게 견지한 것이 아닌가 싶다.

앨범을 듣다보면 유독 기타리스트의 테크니컬한 연주에 집중하게 된다. 처음 본작을 들었을 때만 해도 신경쓰지 않고 들었었지만, 계속해서 듣다보니 밴드의 기타리스트의 연주는 예사로운 것 같지 않다고 생각했다. 나중에서야 Reb Beach가 기타리스트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80년대를 수놓은 정상급 기타리스트들의 유명세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이 앨범에서 정말 멋진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Winger의 셀프 타이틀 앨범에서 Reb Beach는 드높은 명성이 자자한 John Sykes나 Steve Vai와 같은 플레이어 못지 않은 열띤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Whitesnake에서 그의 플레이에 별다른 인상을 받지 못했었지만, 이 당시 Winger에서 보여준 Reb Beach의 연주는 경탄스럽기 그지없다. 데뷔 앨범에서부터 이러한 기타리스트를 맞이한 Kip Winger는 운이 좋았다고밖에 말할 수 없겠다.

Winger의 셀프 타이틀 앨범에 실린 곡들은 전형적인 글램 메탈의 양식을 띠고 있다. 여기에 Reb Beach의 화려하면서도 테크니컬한 연주 스타일을 적절하게 가미하면서 오리지널리티를 형성하였다. 처음 들었을때만해도 다소 보편적인 타입의 글램 메탈 밴드들과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그런지 여타 글램 메탈 밴드들의 작품들에 비해 귀에 들어오는 것은 다소 늦었다. 하지만, 귀에 들어오기 시작하자마자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이 얼마나 순도높은 글램 메탈 송인지 즉각적으로 감지되었다. 앨범의 전면부를 차지하고 있는 Madalaine이나 Hungry, Seventeen은 멜로디 메이커로서의 Winger를 타진할 수 있는 트랙이며, Without The Night와 Headed For A Heartbreak는 상대적으로 Reb Beach의 존재감에 묻힌 Kip Winger의 보컬리스트의 역량을 실감하게 된다. Jimi Hendrix의 Purple Haze를 스탠더드한 헤비 메탈 넘버로 편곡한 솜씨도 인상적이며, 전형적인 글램 메탈 송인 Time To Surrender와 Poison Angel은 갓 데뷔한 밴드답지 않은 노련한 솜씨가 돋보인다. 내가 기억하기로 글램 메탈 밴드들 중 데뷔 앨범에서 이 정도로 놀라운 작품을 만들었던 밴드는 Poison정도밖에 없었던 것 같다. Motley Crue의 데뷔 앨범도 본작만큼은 아니었다.

Winger는 데뷔 앨범에서부터 놀라운 역량을 발휘한 것은 분명하다. 본작은 플래티넘을 기록하는 등 나름의 성공도 거두었다. 그러한 성공이 Winger의 실력에 비한다면 다소 미진하다고 생각되지만, 백만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밴드가 데뷔한 시기는 메탈 음악이 서서히 황혼기에 접어들고 있던 시점이나 다름없었다. 88년에 첫 앨범을 발표했으니, 그들에게 우호적인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이 결코 시간을 낭비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헤비 메탈에 대한 열기는 이후 점차적으로 식어가기 시작했고, Nirvana를 위시한 대안 록 밴드들의 발흥은 결정적이었다. Winger로서는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다수의 밴드들이 변절하거나 활동을 접어가는 시점에서 Winger 또한 안타깝게도 비슷한 길을 걷게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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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6 reviews
Winger
▶  Winger Review (1988)
level 21 구르는 돌   85/100
Nov 5, 2020       Likes :  3
80년대 말은 글램 메탈의 전성시대였다. 적당히 뛰어난 연주력과 멜로디 메이킹에 대한 적당한 감각만 있다면 글램 메탈 밴드로서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널리 퍼져있던 시기였다. 하지만 이러한 얘기는 일종의 편견에 지나지 않는다. 대다수의 글램 메탈 밴드들의 탕아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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