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ngeance of Hell Review

Band	Living Death
Album	Vengeance of Hell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1984
Genres	Thrash Metal, Speed Metal
Labels	A.B.S.
Length	39:19
Ranked	#67 for 1984 , #7,906 all-time

Reviewer :  구르는 돌         Rating :  70 / 100

올드스쿨 스래쉬 메탈의 향기를 물씬 풍기고 있는 앨범. 폭죽 피어오르는 듯한 열띤 기타가 이 장르의 매력을 적절히 말해주고 있다. 기존 헤비 메탈에 비해 훨씬 과격하고 폭력성 짙은 사운드는 이들이 Kreator와 같은 국가 출신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느끼게 해준다. Living Death가 데뷔할 즈음에는 막 Metallica를 필두로 스래쉬 메탈씬이 형성되려고 하던 시점인데, 그래서 그런지 누군가로부터 영향받은 것이 아닌 독자적인 성향의 에너지 넘치는 앨범이 탄생한 듯하다. 80년대의 독일 메탈씬은 영미권 메탈씬에 비교하면 작지만, 역시 무시할 수 없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이 앨범에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빈약한 프로듀싱과 보컬이다. 보컬은 아마도 부수적인 문제일 수도 있지만, 프로듀싱 부분은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의 텅빈 주머니 사정으로 프로듀싱에 투자할 수 있었던 돈이 적었던 탓이겠지만, 그 결과 스래쉬 메탈의 정수를 고이 간직한 파괴력 넘치는 사운드는 나름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었다. 그러나 보컬은 연주와 겉도는 느낌이 강하여 감상을 방해하는 측면이 큰 편이다. 보컬이 안 어울리다는 평도 종종 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부실한 프로듀싱의 문제로 보인다. Living Death의 데뷔 앨범 Vengeance of Hell은 Kreator의 데뷔 앨범 마냥 흥미로운 앨범을 만들었을 가능성도 있어보였지만, 아쉽게도 B급 스래쉬 메탈 앨범으로만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