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인터뷰는 BLISTERING.COM에 게시된 KK Downing(주다스 프리스트의 기타리스트)과의 인터뷰입니다. 실시 시기는 내용상, 아주 최근에 이루어진 것으로 여겨집니다.


Blistering.com: 새 앨범, Angel(정식 제목은 The Angel Of Retribution)을 완성하면서 British Steel이나 Screaming For Vengeance 앨범을 완성했을 때 느꼈던 것과 같은 느낌을 받는지?

KK: 그렇다. 기대 반, 초조함 반이다. 출산을 하는 것과 같은 기분이다. 물론 진짜 아기는 볼 수 없지만 (웃음). 이번 앨범을 통해 사람들이 우리 밴드 뿐 아니라, 헤비 메탈이라는 음악에 대해 신뢰와 믿음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타이밍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얘기는 우리가 계속 해 왔던 것이다. 어떤 앨범이 대 히트를 칠 것 같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던 경우가 있다. 하지만, Screaming...이나 British Steel같은 앨범을 냈을 때는 타이밍이 잘 맞았던 경우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지금이야 말로 적절한 타이밍이 갖춰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하지 않으면 너무 늦어질 것이다. 이제 멤버들도 늙었으니까...


B: 롭이 밴드에 복귀했는데, 곡을 만드는 과정에 있어서 어떤 수정을 가해야 할 필요성은 없었나?

KK: 다행히도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다. 모두 많은 양의 아이디어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금새 곡이 완성되었다. 스튜디오 작업은 아직도 우리에게 힘든 일이다. 음악은 주관적인 것이라서 다 들 원하는 성향이 틀리니까. 단 한 곡을 가지고 작업해도, 아주 작은 세부 사항에 대해 서로 의견이 분분한 경우가 있다.


B: 이제까지 일해 본 다른 프로듀서들과 Roy Z를 비교한다면?

KK: 그는 같이 일하기에 정말 좋다. 그는 롭의 팬이라고 볼 수 있는데, 오래 동안 Judas Priest의 팬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주다스 프리스트의 골수팬인데다 뛰어난 기타 연주자이다. 정말 겸손하고, 쿨한, 멋진 친구이다. 솔직히, 그를 위해서라도 이번 앨범이 성공하기를 빈다. 그는 정말 열심히 일했고, 우리들도 모두 열심히 일했다.


B: 레코드 회사에서 새 앨범의 유출을 엄중하게 감시하고 있다. 이 점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KK: 그 정도 까지는 아니고. 하지만 발매일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내가 팬의 입장이라면, 새 앨범이 나온다는 소식을 들으면 잔뜩 기대하고 있다가 레코드 가게에 가서 앨범을 사서 집에 돌아와 그 앨범을 들으며 황홀해 할 것이다. 우리의 입장에서는 앨범을 발매하고 투어를 돌며, 흥미진진한 공연을 벌이고 싶다. .... 한 개인으로서는, 다운로드에 대해 별로 아는 바가 없지만, 팬이라면 레코드 가게에 가서 우리 앨범, 우리가 팬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그 앨범을 살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우리 앨범을 인터넷을 통해 공짜로 다운 받는다고 해도 그다지 신경이 쓰이지는 않는다고 말 하겠다.


B: 당신이 갖고 있는 카피본은 잘 보관하고 있나?

KK: (웃음) 한 장을 갖고 있는 것이 전부다. 이 새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얼른 익혀서 라이브 공연을 소화할 수 있도록 연습중이다.


B: 다가올 투어에서 우리가 기대해도 좋은 것은?

KK: 스칸디나비아에서 시작해서, 영국으로 갈 것이고, 스콜피온스가 우리와 합류할 것이다. 정말 멋진 일이다. 그 다음에는 독일로 다시 갔다가, 폴란드, 슬로바키아, 이태리,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고, 미국, 그 다음에는 캐나다에 간다.


B: 무대 디자인은 어떤 식으로 계획하고 있나?

KK: 우리는 최선을 다 해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모두 보여주는 공연을 할 것이지만, 주된 것은 공연 곡목을 결정하는 것인데, 이 작업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최대한 많은 이들이 즐거워 할 만한 곡들을 포함시켜야 하지만, 그 중에는 너무 많이 공연한 것들이라 탈락기킨 곡들도 있다. 일부 곡들은 20년 동안 라이브에서 한 번도 공연하지 않은 것들인데, 우리가 즐겁게 공연할 수 있는 곡들을 선정할 것이다.


B: 오즈페스트에서 공연한 곡들은 주로 히트곡들이었다. 그런 패키지 투어를 해 보면서 느낀 점은?

KK: 정말 좋았다. 블랙 사바스와 주다스 프리스트, 이 밴드들을 중심으로 뭉친 수많은 젊은 밴드들이 함께 공연한다는 것은 우리가 아직도 먹힌다는 얘기가 되므로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 Slipknot 멤버들이 공연이 끝나면 항상 우리를 쫓아 왔는데, 대단히 공손한 태도를 보여 주었다. 이 밴드는 최선을 다 해 공연을 함으로서, 독자적인 명성을 구축하고 있다. 이들이 아이언 메이든이나 주다스 프리스트 처럼 무대에서 공연할 것을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다. 우리 주다스 프리스트의 새 앨범은 이제는 맘에 맞는 음악이 더 이상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올드 팬들을 위로해 줄 것이다. 이번 앨범이 그들로 하여금 우리에게 다시 관심을 갖도록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 또, 많은 젊은이들이 이번 앨범을 계기로 우리의 음악에 빠지기를 바란다.


B: Ripper Owens가 보컬로 있던 시절에 가졌던 소규모 공연장 공연은 별로 문제가 없었나?

KK: 관객과 더 친근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땀 냄새 나는 일부 공연장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결국은,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누구나 보다 큰 공연장에서 많은 사람들을 앞에 놓고 공연하는 것을 더 좋아하겠지. 당신이 화가이고, 모나리자를 그려 놓았다면, 가능한 한 많은 이들이 그 그림을 봐 주기를 원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B: 옛날 비디오를 다시 보면서 웃었던 적이 있나?

KK: (자지러지게 웃으며) 당연하지. 아예 토해 버린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 볼 때, 그 비디오를 찍을 당시에는 장난이 아니라 나름대로 진지하게 그런 비디오를 제작했다. 당시에는 분위기가 그랬으니까. 애써 당시의 모습과 현재의 나를 떼어놓으려 하지는 않겠다. 그런 것들로 인해 그 비디오들이 재미를 지니게 되는 것이니까.


B: 밴드의 중요 요소인 비주얼한 면이 없어도 주다스 프리스트가 지금과 똑같은 밴드가 될까?

KK: 그렇다. 당시에 우리는 그런 흐름의 일부가 되는 것이 시의 적절했다고 보았으며, 매우 자랑스러웠다. 주다스 프리스트가 항상 음악적인 면이나 비주얼한 면에서 앞으로 전진 하려는 성향을 지닌 밴드였다는 사실이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는가. 물론, AC/DC나 Status Quo 같은 밴드들처럼 한 가지 사운드를 고수하는 밴드들도 있고, 그들 역시 잘 활동하고 있다. 주다스 프리스트의 경우, 우리는 항상 밴드가 생명력을 지니려면 흥미로운 요소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것이다. 주다스 프리스트는 반드시 이런 식으로 이런 음악을 연주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우리는 항상 모험을 해 볼 준비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상관없이 말이다.


B: 공연 시 당신들의 트레이드마크인 동시 해드뱅잉 동작은 언제 생각해 낸 것인가?

KK: 처음부터 무대 의상, 특히, 징이 박힌 가죽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를 때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우리가 작은 군대라고 생각했다. 우리의 존재와 사운드를 통해 많은 힘과 에너지를 얻었던 것이다. 그 동시 동작이 언제부터 시작됐냐고 했지? 개인적으로 그런 동작을 우리가 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무대 위의 모든 멤버들이 각자 다른 동작을 하고 있다면, 통일성이 흐트러진다. 조명과 우리의 움직임을 통해 밴드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확실히 인식시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멋졌던 모습은, AC/DC의 경우인데, Cliff (베이스를 맡고 있는 Cliff Williams를 말 함)와 Malcolm(리듬 기타를 맡고 있는 Malcolm Young을 가리킴)은 일단 전면에서 물러 나 있다가, 백업 보컬을 할 차례가 되면 앞쪽으로 함께 걸어와서 자신들의 파트를 부른 다음, 역시 함께 무대 뒤로 돌아간다. 정말 환상적인 모습이다!


B: 이제 나이도 꽤 먹었는데, 아직도 스테미너가 남아있나?

KK: 그런 문제는 별 거 아니다. 우리는 결코 지나치게 건강에 신경 쓰는 부류가 아니지만, 그 부분에 대해 얘기를 하자면, 우리 멤버들 중 한 명은 아마 공연하다가 돌연사 하거나 졸도해 버릴 것이다 (웃음). 투어는 상당히 힘든 일이다. (따로 운동을 안 해도) 투어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다.


B: 이렇게 밴드의 오리지널 멤버들이 재결합한 것을 최대한 이용할 생각인지? KISS처럼?

KK: 아니다. 나는 그 고별 투어 같은 것을 정말 싫어한다. ‘고별 투어니까 꼭 와서 우리 공연을 보세요.’하고 해 놓고, 그 다음 해에는 또 다른 투어를 하고...그런 식은 아니다. 주다스 프리스트가 고별 투어를 할 일은 절대 없을 거다. 그런 일이 결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해석본 출처 - http://my.dreamwiz.com/fend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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