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유치원때부터 아버지 손잡고 들국화 콘서트를 보러가고 가족끼리

차로 어디에 갈 때마다 카세트로 퀸과 본조비를 들으며 자라 언제나 락을

가까이 해 왔고 악기도 드럼을 선택했지만 메탈의 내공은 그다지 깊지 않은

사람입니다. 이 사이트를 알게 된 지 오래 되진 않았으나 정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오늘 문득 제가 고등학교때 제일 좋아했던 일본의 락밴드 루나시가 갑자기 떠올라

곡들을 듣고 있는데, 여러가지 의미로 정말 뛰어난 밴드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의 락 하면 비주얼계가 먼저 떠오르기 마련입니다. 비주얼락은 일본에서

상업적으로 정말 큰 성공을 거두었고 나름의 강점을 가진 계열이지만 그것이

굴레로서 작용하기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로 실력에 대한 것이겠죠.


루나시도 물론 비주얼계로써 시작을 했습니다만 그 굴레를 완벽하게 떨쳐버린

상당히 대단한 밴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라이브의 깔끔함은 정말

언제 봐도 놀랍고요. 지금 들어보니 중~후기로 갈수록 프로그레시브한 색채를

강하게 띄는 느낌이 듭니다.


일본에서 대중적인 인기도 상당했던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들의 음악이 결코 가볍고

한번 듣고 흘릴만한 음악이 아니라는것을 문득 느껴서 주저리를 올려보았습니다.

혹시 루나시를 좋아하는 분들이 여기에도 많이 계실지 ^^;

 

Kri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