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모터 분들을 위해 공연 홍보를 하는 건 아니고, 이렇게 멋진 밴드의 말도 안 되는 공연 소식을 널리 알려 여러분들이 놓치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써 봅니다. 브라질 출신의 크로스오버 스래시 메탈/하드코어 펑크 밴드 라토스 데 포라오/하투스 지 포항(Ratos De Porao)이 이번 주 금요일, 토요일 이틀에 걸쳐 한국에서 공연을 가질 예정입니다.

1980년대 초에 결성되어 현재까지, 37년간 활동해온 이들은 이미 크로스오버 스래시 메탈/하드코어 펑크 계에서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이 필요없는 위치에 올랐다고도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개인적으로 '고전 크로스오버 스래시' 하면 뉴클리어 어썰트(Nuclear Assault), S.O.D.(Stormtroopers Of Death)와 함께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밴드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들의 데뷔작은 1984년 1집 같은 경우에는 80년대 초의 영국/스웨덴 하드코어 영향이 물씬 느껴지는 생짜배기 하드코어 펑크 앨범이었습니다. 이후 80년대 중후반에 메탈적인 사운드를 더하게 되고, 거의 메탈적인 사운드를 다 갖추게 됩니다. 이 때 나온 이들의 대표작 Brasil(1989)과 Anarkophobia(1990)은 그야말로 정말 끝내주는 스래시 메탈 앨범이지요.

세풀투라, 사르코파고 등의 밴드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터전을 닦았다는 큰 의의를 가진 밴드이기도 하구요. 물론 이 밴드는 초창기에 브라질 하드코어 펑크 씬에서 활동했고, 세풀투라는 메탈 씬으로 시작했겠지만요. 그래도 큰 연관성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그렇게 좋아하시는 그 유명한 세풀투라도 존경하는, 형님 중의 형님 되시겠다.... 그겁니다.

이유는 정말로 알 수 없으나, 한국에서는 이틀이나 공연할 예정입니다(...) 일본이랑 나머지 동남아 국가에서도 단 하루 공연하는데 말이죠. 그러니 여러분들도, 시간 나시면 꼭 공연장 찾아가보셨으면 하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k_iIzc7PIa8

음악을 한 번 들어보세요. 올해 한 유튜브 음악 채널에서 가진 라이브 세션 영상입니다. 보면 아시겠지만 멤버들, 특히 워년 멤버인 보컬과 기타는 나이가 지긋하십니다. 50대 중반 쯤 될 껄요? 37년의 밴드 경력답지요. 그러니까, 진짜 놓치지 마십시오.

https://www.youtube.com/watch?v=mmCwe-jaii8

https://www.youtube.com/watch?v=bpyPP1M9x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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