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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huggah - ObZen cover art
Artist
Album (2008)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Djent, Progressive Metal

ObZen Reviews

  (6)
Reviewer :  level 8   95/100
Date : 
메슈가의 Obzen 앨범에 수록된 3번트랙, Bleed는 나의 휴대폰 벨소리이다. 그 정도로 이 앨범에 대한 나의 애착은 다소 각별하다. 하지만 메슈가의 본작뿐만 아니라, 메슈가 밴드 자체에 대해서, 음악팬들의 호불호는 매우 극과 극으로 갈리는 경향이 있다. 사실 메슈가가 음악팬들 사이에서 다소 미움을 받는 가장 큰 원인은 노래가사의 난해함 때문인 것 같다. 단순히 이들의 악기연주가 심각하게 꼬이고 꼬인 복잡한 엇박자, 변박으로 가득해서는 아닌 것 같다. 음악의 흥행성을 고려할 때, 멜로디와 리듬의 작곡보다 사실은 더 중요한 것은, 노래가사인데... 대표적으로 메탈리카의 경우, 매우 간결하고 알아듣기 쉬운, 이해하기 쉬운 말들로 가사를 써서 부르고, 이로 인해서 돈을 쓸어담아왔다. 다른 음악장르도 마찬가지이며, 다른 빅히트 밴드들도 마찬가지이다. 소위 돈 많이 버는 밴드들의 가사를 읽어보면, 가사를 구성하는 요소요소마다 말들이 분명하고 깔끔하게 되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에 비해서 메슈가의 가사는, 다소 복잡하고 애매하게 되어 있다. 그런 점이 흥행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많은 음악팬들에게 반감을 사는 것이리라. 메탈리카의 Master of Puppets와 메슈가의 Bleed 그리고 메슈가의 Chaosphere 앨범에 수록된 New Millenium Cyanide Christ를 각각 비교해보면, 이러한 차이를 쉽게 알 수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가사의 불가해성은 둘째 치고, 이 앨범에 수록된 리듬과 멜로디는 100점 만점의 95점의 점수를 주어도 충분하다. 이 리뷰를 쓰고 있는 동안에도 Bleed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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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5   50/100
Date : 
20세기 한국 인문학계의 거장인 김용옥씨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 소리는 개소리이다.' 라는 말을 한적이 있다. 이 문장을 어떻게 해석할지는 개개인에 맡긴다. 어떤 사람들은 위와 같은 생각이 앞으로의 전진을 막는다 하면서도 비판할 수도 있을 것이고, 반면 어떤 사람들은 있어 보이려고 글을 난해하게 쓰는 일부 작가들을 비판할 때 위 문장을 사용할 수 도 있을 것이다. '예술성 있어 보이려고' 문장을 난해하게 만들면서 어설프게 고전을 따라하는 것은 현대 문학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지만, 음악에서도 경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그것의 대표 적인 경우가 바로 이 '메슈가'의 음악들이라 할 수 있겠다. 이들의 음악은 '난해'라는 한 단어로 설명이 가능한데, 과연 이들의 음악은 빛좋은 개살구인가, 아니면 시대를 앞서간 천재들의 음악인가? 필자도 소위 '천재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음악' 이라는 이들의 음악을 이해하기 위해 본작을 수십번 들어 보았지만, 내 귀에 이들의 음악은 '개소리'로밖에 안 들렸다. 혹자는 필자를 수준높은 예술을 이해하지 못하는 둔재라 할 수도 있겠다. 하지면 어떻게 하겠는가. 내 귀에는 쓰레기로밖에 안 들리는데. 하지만 일반인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음악을 들려주는 이들의 도전정신에는 박수를 쳐주고 싶다. 이들과 같은 사람들이 있기에 메탈이라는 장르는, 혹은 인류는 꾸준히 전진할 수 있다 생각한다. 이들의 음악이 진정 천재들의 음악이엿는지 아니면 비평가들에게만 높은 평가를 받았던 괴상한 음악이었는지는 아마도 먼 미래에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필자가 그들의 시대를 앞서가는 행보에 돌을 던지는 우매한 군중이였는지 아니였는지 역시 그 때가 되면 알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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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7   85/100
Date : 
미래의 메탈사운드를 낸다고 불려지는 Meshuggah의 2008년 앨범이다. 처음에 이 앨범을 듣고 처음 딱 드는 생각이 '이 앨범 물건이다!' 였다. 이번 앨범도 이전 앨범들과 같이 프로그레시브적인 난해한 곡 구성과 코어 사운드를 어김없이 보여주고 있는데, 그래도 이전 앨범들보다는 대중적인 것 같다. (대중적이라 해봤자 얼마나 대중적이겠냐만은..)

첫 곡 Combustion에서는 흡사 Tool이 보여줬던 Intro사운드를 떠올리게 한다. 이 Intro가 지나고 나면 머리 속까지 시원해지게 만드는 Meshuggah식 기타리프가 작렬하는데 이 기타리프를 듣고 있자면 도저히 몸을 가만히 놔둘수가 없다.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음악이랄까, 차가운 금속성의 기타소리와 감정없이 내지르기만 하는 것 같은 보컬이 조합되서 이런 그루브한 사운드를 낼 수 있다는 게 참으로 놀라울 따름이다. 이게 모두 Meshuggah만의 천재성이라 볼 수 있지 않을까?

5번 트랙 ObZen도 나에게는 상당히 인상깊은 곡이였다. 특히 곡 중후반쯔음에 휘몰아치는 드럼과 기타리프는 내 혼을 쏙 빼앗아갔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할까.

전체적으로 메슈가 앨범중에 가장 입문하기 좋은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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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2   80/100
Date : 
Meshuggah's style has always sounded somewhat strange to me,but absolutely not in a bad way;but hey:technical metal bands will do that to ya...nevertheless:a great album,obzen...skillfull guitar work and good production.

Cons:wish all tracks were like bleed and combustion;the problem with the rest is(a known pitfall for technimetal bands,or whatever u wanna call it) that while the other songs don't differ quality-wise,there's a good chance you'll lose interest after 3/4 listens...
Reviewer :  level 9   82/100
Date : 
비트와 리프 속에 숨겨진 리듬감

매니아들을 열광시킨다고는 하지만 MESHUGGAH의 음악이 여러모로 접근하기 어려운 건 사실이다. 제 아무리 잡지나 각종 매체가 칭송한다 한들 듣는 사람이 마음에 안들면 모도 아니고 도도 아닌 것처럼 이들은 나에겐 다소 애매한 위치를 가지고 있다. 개인적인 경험을 풀어놓자면 본작은 구입한 당일날 시디에 재생 불가능한 스크래치가 생기는 위엄(?)을 나에게 보여줬기 때문에 더 인상이 깊었을지도 모른다(불행중 다행인지 본작을 덮쳤던 HSB는 멀쩡했다). 슬프지만 일단 리핑을 해놨던 관계로 한동안 그걸 위안삼아 본작을 듣기 시작했는데, 그 느낌은 '그럼 그렇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사실 본작을 접하기 전에 맛뵈기로 본작 전에 발매된 Nothing (Re-Recording)을 구해서 잠깐 들어봤지만 기대와는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은 노래를 무한 반복하는 것처럼 들렸다. 프로그래시브 메탈의 새로운 획이라느니, 22세기 메탈, 안드로메다 메탈 등 이들을 치장하는 수식어에 비해 이들의 음반은 초보 리스너나 다름 없던 나에겐 그저 의미없는 연주였을 뿐이었다. 게다가 기대하고 있던 음악이 아닌 전혀 다른 음악을 들려주었기 때문에 더 듣기 어려웠다.

ObZen, 본작을 이들의 디스코그라피에서 가장 듣기 편하다고, 입문용으로 좋다곤 하지만 역시 접근하기 어려운 건 이들의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대부분이 처음엔 별로라고 느꼈던 앨범이 갑자기 듣고 싶어지는 때가 있는 것처럼, 본작은 갑작스럽게 내 귀를 사로잡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이들의 연주에서 느껴지는 반복적인 리듬감 때문이었다. 보컬인 Jens Kidman의 음색은 지금까지 들어왔던 다른 익스트림 보컬들에 비해 음색이 넓지 않다. 기계처럼 연주하고 있는 이들의 음악에 음의 고저마저 높지 않은 보컬이 더해지자 참으로 독특한 리듬감-이걸 그루브라고 하는 지는 잘 모르겠다. 확신이 없어서-을 전달해주는 데 다른 밴드에선 찾기 힘든 참 독특한 느낌이다.

MESHUGGAH는 그들 만의 색이 확고하다. 하지만 그것이 꼭 좋다고 만은 할 수 없다. 들으면 들을 수록 그 진가를 확인하게 되는 앨범들은 많지만, 이들의 음악은 많은 사람에게 어필하기에 너무 그 색이 짙다. 하지만 일단 사로잡히게 되면 자연스럽게 즐길 수는 있으니 꼭 나쁘다 할 순 없다. 본작으로 이들의 다른 작품 역시 어느 정도 들을 수 있을 건 같지만 여기서 끝내려한다. 언젠가 다시 날 사로잡는다면 그때 들어도 늦지 않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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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7   90/100
Date : 
보통 일반인들은 이해 하지도 못할 상식 밖의 음악을 하는 자들.

일명 안드로메다 / 외계인 메탈이라 불리는 유니크한 장르를 붙이고 2~3 세기 뒤에서나 나올 듯한 독특한 음악을 하는 Meshuggah(메슈가) 그들의 사운드에 푹 빠진 세계 곳곳에 포진되어 있는 골수 팬들이 목 빠지게 기다렸던 앨범 Obzen(오브젠)이 나오기 전 부터 수많은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 속에서 드디어 발매됬다.

이 앨범 역시 한마디로 '난해하다.'

8현기타에서 내는 차갑고 기계적인 기타리프와, 엇박자 드러밍, 보컬의 가래 섞인 독특한 보컬 까지 4차원, 아니 8차원 사운드를 정신없이 쏟아낸다. 한시도 긴장의 고삐를 놓지 못한다고 해야할까. 역시 메슈가다운 음악이다. 세간에서는 '듣기 편해졌다, 대중적이다.' 라는 평이 농후하지만, 어디 메슈가가 대중의 입맛을 고려해서 음악을 하던가, 이번에도 단순히 그들만의 음악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일뿐, 메슈가에게 대중적이다 라는 말을 절대 붙일수 없다.

어쩌면 천재적이라도 생각될 만큼 청자의 기존 고정관념을 뒤집는 모순/역설이 주는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건 그들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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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 Statis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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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s : 165,614
Lyrics : 216,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