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Mornings Dawn Reviews

반지의 제왕과 북구신화 등 스케일이 큰 테마를 주제로 삼는 메탈 장르나 밴드는 많지만, 그 중에서도 Summoning이 가지는 위상은 대단하다. 장엄하고 비장한 분위기를 블랙메탈의 틀에서 멋지게 그려낸 밴드의 걸작 Minas Morgul, Stronghold 이후 Summoning은 매니아들의 성원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그렇기에 7년만에 돌아온 신보에 대한 기대도 클 수밖에 없을 것인데, 본작은 예전의 위엄을 그대로 구현해 주지는 못해도 밴드의 이름에 걸맞는 구성력과 Atmospheric이라는 프레임에 맞춘 완급조절로 상당한 연륜을 보여주고 있다. 신디의 광활한 사운드와 블랙메탈 특유의 지글거리는 드라이브 톤, 강렬한 그로울링은 예전과 다를 바 없이 환상 세계를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항상 그랬듯이 전체적으로 러닝타임이 매우 길며, 토속적인 분위기마저 나는 Flammifer와 마지막 곡인 Earthshine의 웅장한 마무리가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