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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UX - Elapse with the Relapse cover art
Artist
Album (2014)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Heavy Metal, Progressive Metal, Power Metal

Elapse with the Relapse Reviews

  (4)
Reviewer :  level 19   90/100
Date : 
본인 역시 크럭스라는 이름을 프라이데이 애프터눈 3집에서 본적이 있었다. 음악은 글쎄... 사정이 열악한 가운데 사운드 엔지니어링이랑 믹싱이 너무 어설퍼서 듣는데에 있어서 좋은 기억은 별로 없었다.

본작을 발매하기까지 2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아마도 열악한 국내환경에서 음악만을 고집하면서 지금까지 활동하지는 않았을거라 생각된다. 물론 우여곡절의 시간이 더 많았을것으로 사료된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까지의 시간이 말해주듯 어느 한가지 장르의 특정한 음악의 확고한 방향보다는 본작은 실험적인 느낌이 더 강하다. 앨범을 발매하기까지 여러가지 시행착오와 시대상황에 맞는 음악을 따라하려 한 흔적도 보인다. 그러므로 각 트랙마다 동질의 느낌은 그다지 없다.

헤비메탈에서부터 파워메탈 혹은 프로그레시브적인 성향까지 트랙마다 다른 개성이 존재한다. 물론 밴드만의 오리지널리티 사운드는 없는듯하다. 아쉬운 점은 역시 보컬이다. 쥐어 짜내는듯한 고음은 청자들이 듣기에도 다소 불안하고 부담스럽다. 아직 공연을 못봤기 때문에 스튜디오 앨범만을 듣고 평가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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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UX - Elapse with the Relapse CD Photo by Rock'nRolf
Reviewer :  level 21   95/100
Date : 
1990년 헤비메탈 옴니버스 앨범 "Friday Afternoon III"에 "Time Travel"이라는 곡으로 참여하면서 메탈씬에 데뷔한 크럭스가 2014년에 발표한 정규앨범이다. 27년이라는 밴드의 역사에서 유일무이하게 존재하는 앨범인 만큼, 농축된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헤비메탈, 프로그레시브 메탈, 파워메탈, 그루브메탈, 심포닉메탈, 메탈코어 등 다양한 메탈 서브장르들의 장점이 잘 융합되어 있는 흔치않은 작품인데, 보컬에서는 블랙메탈의 기운까지 느껴진다. 이것은 연상되는 장르명을 단순 나열한 것일 뿐, 크럭스의 장르는 그냥 CRUX이다. 기존 장르음악에서 느낄 수 없는 본 앨범만의 독특한 개성과 색깔이 있으며, 청자를 휘감는 강력한 카리스마가 불을 뿜는다.

처음 본작을 들었을 때는 보컬리스트의 음색이 음악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연주에 비해 다소 날카롭게 파고드는 보이스가 어색했다. 그러나, 청취 횟수가 늘어남과 동시에 앨범의 진면목이 서서히 고개를 들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Midnight과 Rob Halford가 섞인 듯한 창법을 구사하면서 익스트림 영역까지 커버할 수 있는 마성의 보이스를 지닌 Sebastian W. Suh의 보컬이야말로 다양한 메탈 스타일을 집어삼키는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이는 크럭스 음악의 화룡점정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리더이자 드러머인 Young "the Ultimate" Sin의 플레이는 지극히 안정적이면서도 매우 화려하다. 메탈 장르 안에서 들어볼 수 있는 대부분의 스타일을 본 작에서 접할 수 있다. 스네어, 베이스 드럼의 묵직하면서 깔끔한 톤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견고한 드러밍은 절대 흔들리지 않는 기둥과 같은 든든함을 안겨준다.

주지하다시피 메탈 음악에 있어서 기타는 밴드의 사운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파트이다. 본작에서의 Eric Moon의 플레이는 너무나도 매력적이다. 톤, 리프, 솔로, 리듬감 등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매우 훌륭하다. 특히, 3번 트랙 "Sell-Soul-Sold"의 리프는 필자를 흥분시키고도 남는 수준의 것이며, 9번 트랙 "Time Travel: Episode 1" 중반부에 등장하는 솔로는 깜짝 선물과도 같은 여운을 남긴다.

본작의 심미적 쾌락은 Sean Che의 키보드 사운드에서 기인한다. 이것은 Dream Theater의 "Awake" 앨범이나 Symphony X의 "V: The New Mythology Suite" 앨범에서 들어볼 수 있는 성질의 것으로, 독립된 개체의 유기적인 조화를 이루게 함으로써 앨범 전체를 하나의 사운드로 관통시킨다. 단순히 백킹에 그치지 않고 시종일관 리드미컬하고 변화무쌍하게 움직이며 크럭스 사운드의 한 축을 담당한다.

베이시스트 Buddy S. Lim의 여유로우면서도 강렬한 연주는 앨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안정적인 연주는 사운드의 완급을 조절하며 밴드를 지휘한다.

전 곡의 완성도가 상향 평준화되어 있으며 쉬어가는 곡 따위는 없다. 얼마 전 주차된 차에서 헤드폰을 끼고 본 앨범을 틀었다가 끝까지 듣고 말았다. 잠깐 들으려고 했으나 멈추지 못했다. 앨범 곳곳에 고민과 열정의 흔적이 가득했다.

들으면 들을수록 응축되어 있는 음악의 깊이와 내공에 흠뻑 취하게 되는 멋진 앨범이다. 웅장하고 드라마틱하게 연출되는 악곡 속에, 아련한 헤비메탈의 추억과 모던한 잿빛 감성이 조우한다. 언제든 생각나면 들을 수 있게끔 손이 잘 닿는 곳에 꽂아두었다.

Killing Track : Itch for the Cure , Time Travel: Episode 1
Best Track : Soundtrack to My Fears , Fractured / Patterns , Sell-Soul-Sold , Mal.Funk'tion , Zero Grav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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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UX - Elapse with the Relapse CD Photo by Eagles
Reviewer :  level 17   85/100
Date : 
크럭스를 처음알게 되었던게 어떤 계기였을까, 이 망할놈의 요즘 기억상실증은 적어놓지 않으면 도무지 정확히 기억해내는것이 없다. 아무튼 메탈킹덤과 이태원 우드스탁을 토대로 2012년후반기에 얻어진 인연은 현재까지도 형님들 하면서 잘 이어지고 있다.
2012년 당시에 크럭스 멤버들은 각자 직업도 있고 종종 모여 밴드 활동을 하면서도 아직 정규 앨범에 대하여 정확한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던것 같은데 그 이듬해 정규앨범 작업을 들어갔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zero Gravity, Time Travel, Sell-Soul-Sold , Itch for the Cure등의 곡은 라이브 연주에서 종종 접하긴 했지만 드디어 그들의 앨범이 나온다고 하기에 우선은 정말 대단한 열정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수 없었다.
이렇게 무조건적인 우호세력의 입장인 나로선 객관적인 앨범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는 사실은 힘들다. 처음 라이브에서 느꼈던 풋풋한 한국 헤비메탈의 기억으론 이들의 사운드는 황홀하기만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평가를 내리더라도 이 앨범의 전체적인 사운드는 정말 여타 메이저급 헤비메탈 앨범과 견주어도 뒤쳐짐이 전혀없다. 깔끔하고 웅장하며 너무 과하지도 연약하지도 않게 마스터링이 잘 되었다. 앨범 작업의 흐름을 페이스북을 통해서 간간히 접하였지만 그 포스팅에서 느꼈던 멤버들의 답답함과 초조함은 꼼꼼함과 섬세한 노력의 결과임을 입증해주었다.
각 곡들은 어떨까? 멤버들이 소개한것처럼 이 음반은 요즘 한국에서 대세를 이루는 일반적인 익스트림 메탈과는 조금 다르다. 간단히 표현하자면 어디 한곳에 치우치지 않고 그저 헤비메탈 자체의 강렬한 사운드를 유지하며 자신들의 노래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헤비하고 프로그래시브하다. 시종일관 진행되는 기타리프와 강렬한 베이스, 여유있는 더블 드러밍이 이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이다. 그들이 가장 자주 연주하고 좋아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파워메탈식의 Zero Gravity, Time Travel도 멋지지만 역시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이 음반의 프로그래시브한 분위기이며 세바스찬의 화려한 고음 보컬도 멋지지만 느린템포의 곡사이에서 분위기를 멋드러지게 표현해내는 중저음의 카리스마 또한 무척이나 매력적이었다. 기타리스트 형님의 연주실력도 라이브에서 느꼈지만 정규앨범에서 그가 만들어낸 멜로디메이킹이나 솔로 파트 자작능력또한 상당히 존경스럽고 멋지다.
우리 메탈도 이렇게 화려하고 멋진 헤비메탈이 될수 있음을 보여준 크럭스, 앞으로도 천천히 건강하게 좋은 활동을 보여주고 종종 신곡도 소개하며 꾸준히 활동해줘서 2집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Elapse with the Relapse” by CRUX
Album Review by 이준기 - Lee, Jun Ki (Metalhead, and member of Metal Kingdom)

How did I first get to know CRUX? This goddamn short term memory loss seems to be getting worse every day. I can’t seem to remember anything properly unless I jot it down somewhere. What is certain though, is that my relationship with CRUX is as strong as, if not stronger than when I first got to know them through Metal Kingdom and Woodstock Itaewon back in 2012.

I don’t remember them discussing about recording their CD back then, but I do remember being stoked a year later when they said they would be releasing a full length album the following year. ZERO GRAVITY, TIME TRAVEL, SELL-SOUL-SOLD, ITCH FOR THE CURE were all tracks that I had the chance to hear live on various occasions. So by the time I learned that they will finally release an album, I could not help but applaud how passionate they were about music. Granted, having been mesmerized by their live sound and thus having become a part of the unconditional ‘friendly forces’ a long time ago, it isn’t easy for me to maintain an objective view on their release. Regardless, even if I firmly take on an objective stance, I can confidently say that “Elapse with the Relapse” is a very strong effort even when compared to major global metal albums.

The mastering is very well balanced, delivering a crisp sublimity; powerful, yet not overly done. I kept track of their recording progress by following their posts on facebook etc., and with the end result in my hands, I can now interpret their past frustrations as a result of their elaborate and detailed approach required in producing their art.

What about each individual track? As introduced within the liner notes, their music does not follow the ‘extreme metal’ direction which seems to be a general tendency in the current Korean metal scene. Simply put, CRUX does not put emphasis on a particular subgenre. They just went ahead and created music unique to CRUX while maintaining the heaviness of metal.

The overall ambience of the album is both heavy and progressive. Resounding throughout the record are relentless guitar riffs, powerful bass-lines, and double bass drumming that almost sounds as if delivered effortlessly. Although some of the more power-metal influenced tracks that they play frequently - such as ZERO GRAVITY and TIME TRAVEL - are awesome in their own right, what really got me into the album is the overall progressive nature of the compositions. Sebastian’s meticulously executed high pitched vocals are brilliant, but I also find the expressions in his mid/lower register just as appealing and charismatic. Eric has always showcased excellent mastery of the six-stringed instrument at their live shows, but his melody-making and original solos on the album are equally admirable.

CRUX has shown how Korean metal can be a fabulous and articulate form of art. I hope they will continue to play, write, and introduce new songs, slowly but surely accumulating into what will become their follow-up album that I am already looking forward to.

- Lee, Jun Ki

[Since our album release, we have been receiving a bunch of flattering reviews from all over the world...UK, Germany, US, Canada, etc. Now, finally we have the chance to translate a Korean review into English! Thanks again to Jun Ki for his awesome review!]

- CR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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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5   85/100
Date : 
시간을 꿰뚫는 메탈 여행, Crux 의 'Elapse with the Relapses'

최근 한국에서 메탈을 듣기가 쉬워졌다. SNS에 접속만 하면 여러 메탈 밴드들의 소식을 확인할 수 있다.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그들의 음악을 손쉽게 들어볼 수 있고, 크고 작은 공연들에 참여해 그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후원할 수도 있다.

메탈 애호가로서 굉장히 기분이 좋은 상황이지만, 상대적으로 멜로딕 데스 메탈이나 메탈코어에 치우친 밴드 편성은 언제나 아쉽기만 하다. 그렇기에 크럭스의 신보 'Elapse with the Relapses' 의 발매가 더욱 기쁜 것이리라.

크럭스의 'Elapse with the Relapses' 는 80년대 정통 헤비메탈 스타일부터 현대적인 메탈코어를 모두 섭렵하는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이 돋보이는 음반이다. Mal.Funktion 7/8 과 Itch for the cure 같은 프로그레시브 메탈 대곡, 보다 정통적인 스타일의 Zero gravity 등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키는 다채로운 곡들이 청각적 포만감을 선사한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곡은 Zero gravity. 세상의 모든 것을 지배하는 중력마저 이겨내고 솟아오르는 에너지로 충만하다. 크럭스를 상징하는 곡인 Time travel 도 꼭 들어볼 것. 국악 장단을 활용해 독특한 맛이 있는 Mal.Funktion 7/8 도 재미있다.

고전적인 하드록 보컬부터 강렬한 스크리밍 보컬까지 자유롭게 소화해내는 sebastian 의 보컬이 눈에 띈다. 블루지함과 끓는 철과 같은 날카로움을 두루 갖춘 그의 미성은 굉장히 매력적이다. 오랜 활동 경력을 바탕으로 보여주는 안정적이고 탄탄한 기악 연주도 인상적이다.

메탈 장르의 벽을 허물고 다양한 음악적 장치를 활용해 그들만의 음악을 구현해 낸 수작 음반.

-한국어 가사의 곡이 하나쯤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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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 Statistics
Artists : 46,190
Reviews : 10,033
Albums : 165,624
Lyrics : 217,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