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ipura Imperial Deathevokovil: Scriptures of Reversed Puraana Dharmurder Review

Band	Genocide Shrines
Album	Manipura Imperial Deathevokovil: Scriptures of Reversed Puraana Dharmurder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April 18, 2015
Genres	War Metal
Labels	Vault of Dried Bones
Length	39:50
Ranked	#135 for 2015 , #4,519 all-time

Reviewer :  똘복이         Rating :  90 / 100

Serpents Athirst 나 Jyotiṣavedān'ga, Nyogthaeblisz, Tetragrammacide, Intolitarian, Konflict, Reek of the Unzen Gas Fumes 등의 블랙/노이즈 그라인드 (보통 내가 흔히 이렇게 부른다.)를 알고 하나 둘 잡아본지도 2년 정도 흐른 듯 하다. 아직은 위의 밴드 정도나 손에 쥐고 있는 편이지만 사실 웬만치 블랙/데스나 워메탈을 들어봤다 싶은 나조차도 당시엔 "도대체 이게 뭣인가..."싶을 정도로 어안이 벙벙했음을 고백한다.

​아니 이실직고하는데 지금도 그 특유의 블랙노이즈그라인드를 100% 다 이해하지 못한다. 계속 듣고 들어 각 파트의 구분과 이것이 생각없이 질러대는 게 아니라 충분한 생각과 고려 속에서 만들어낸 산물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인정할 정도이다.

그래서 쉽게 다른 이에게 추천하지 않을 뿐더러 이런 류의 음악이 좋다고 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그다지 신뢰를 가지지 않는다. 뭐 조금만 찬찬히 봐도 그 사람이 과연 앨범을 가지고나 있는지, 혹은 평상시 어떤 음악을 얼마나 시간을 들여가며 심도있게 듣는지 정도는 자로 잰 듯이 나오니까.

​잡설이 길었는데, 이 스리랑카의 Genocide Shrines은 위에 열거한 다른 밴드들보다 '확실히' 조금은 더 듣기 편하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즉 분명히 악독하기 끝이 없고 산만하기 이를데 없지만 각 파트의 구분이라던가 분명한 곡의 구조와 각 리프의 흐름이 선명히 부각된다는 것이다.

​이는 이 진입장벽 높은 하위장르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가진다. 보통의 블랙/데스를 듣는 이들에게는 이 블랙/노이즈/그라인드 사운드를 찾아가는데 있어서 이만한 마중물도 없는 셈이다.

그래서 일련의 블랙/데스와 이런 류의 사운드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더 이상 극단이 없을 것 같은 이 바닥에도 얼마나 다양한 변종이 생겨날 수 있는지 좀 더 쉽게 알 수 있다.

​물론 그렇다 해서 이들의 음악이 숨쉴 틈을 줄 정도로 얌전하지는 않다. 역시나 일반 블랙/데스 마니아들이라도 가까이 하기 힘든 사운드를 보여준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나 그 사운드가 익숙해질때 즈음하여 찾아오는 그 실력에 대한 탄성은 '과연 Genocide Shrines...'라고 고개를 주억거리게 만든다.

​그나저나 꽤나 뒤늦게 들었다. 실은 앞서 적은 그룹들과 동시기에 같이 구했던 것들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