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tic Massacre Review

Band	Bode Preto
Album	Mystic Massacre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November 13, 2015
Genres	Black Metal
Labels	Läjä Rekords
Length	29:26

Reviewer :  똘복이         Rating :  85 / 100

이 2009년도에 브라질에서 결성한 블랙/데스메탈 밴드는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브라질은 블랙메탈에 있어서는 데스메탈이나 스래쉬메탈만큼 잘 하지 못하는 국가'라는 선입견을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릴 정도로 꽤 강렬한 충격을 주었다. 이는 80년대 끝자락에 결성되어 지금까지 땀냄새를 풍기는 Goatpenis조차 첫만남에서 주지 못한 충격이다.

Mystifier, Impurity나 Catacumba 같은 뛰어난 정통(정통이면서도 사운드는 각기 다르지만..) 블랙메탈 밴드들이야 당연히 저 위에 올라가 있다고 하지만 블랙/데스메탈 씬에 있어서는 Goatpenis 정도를 제외한다면 Grave desecrator, Disforterror, Hammergoat 등은 사실 상당히 출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뭐 Seges findere나 Ravendark's Monarchal Canticle 같은 똥덩어리들은 언급하기도 꺼려지는 놈들.

오히려 이런쪽에서의 블랙/데스, 혹은 블랙/스래쉬에서는 칠레를 강력히 추천할 수 밖에 없다. 그 다음은 페루도 떠오르지만 이 쪽도 브라질과 비교했을때엔 비슷비슷한 수준.

그래도 지금까지 2장의 풀렝스와 2장의 ep를 낸 이 젊은 밴드의 등장으로 인해 브라질의 블랙/데스메탈씬에도 엄청난 무게감이 실렸음은 부인할 수 없겠다. 음침함보다는 무자비한 폭격과도 같은 이들의 사운드는 일견 천편일률적일 수 있는 진행을 기타의 태핑을 통해 긴장감을 더 끌어올리는 식으로 보완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몰아치는 가운데서도 비장미가 살아있는 코드 진행으로 자신들의 음악에 설득력을 더 하고 있다.

향후 행보가 상당히 기대되는 밴드이다. 발표의 텀을 봐서는 2017년의 ep 이후 풀렝스가 등장할 만한 타이밍이다. 이 2집에서만큼의 파괴력과 진지함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브라질의 블랙/데스메탈을 거론하는데 있어서 우수한 표본이 될 것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