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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level 8 witchheart
Date :  2015-08-08 05:01
Hits :  3830

사운드 호라이즌이라는 음악 그룹을 아십니까? 그 그룹에 노래에 대해서...

사운드 호라이즌이라는 일본의 음악그룹의 moira 라는 곡인데요. - (moira 라는 것은 명왕/타나토스/저승의 신을 뜻한다고 합니다) - 제가 아주 좋아하는 곡입니다. 오랜만에 이 곡을 듣다가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옛날엔 걍 빡센 곡이구나 하고 넘겨버려서 느끼지 못했는데 상당히 메탈스러운 전개가 곳곳에 들린다라는 겁니다. 곡내에다 많은 장르를 섞은 거 같은데 주전개가 그냥 메탈이네요. 거기다 솔로도 있습니다.

대충 이 그룹의 앨범들은 주제가 명확하고 이어지는 컨셉앨범으로 알고 있고요. 앨범 트랙순대로 하나의 주제의 내용이 진행되는 구성입니다. 이 moira 곡이 실린 앨범은 저승세계의 신에 대한, 신인데도 불구하고 인간같은 마음을 가진 타나토스만의 심적고민을 주제로 하는 걸로 파악됩니다. 애초에 앨범 하나 자체가 소설처럼 구성되어져 있으니 랩소디같은 판타지 파워 메탈 같다고도 생각됩니다. 

이 그룹이 특이한게 원맨밴드 입니다. '레보' 라는 일본인 혼자 그룹을 유지 중인데, 목 긁고 리프갈기고 미디로 드럼찍고 대충 스스로 다하는 똥블랙 원맨밴드랑 다르게 음악 제작을 혼자서 안한다고 합니다. 바로 앨범 만들 때마다 자기가 만들어놓은 인스트루멘탈에 게스트로 사람불러서 노래부르게 한다네요. 자기가 노래부르기도 하지만 그건 몇곡 안되고 앨범의 절반 이상은 보컬 불러다 녹음 한답니다. 얼마나 인맥이 넓은 건진 모르겠지만, 중요한건 모든 노래는 끝내주게 예술적으로 만듭니다. 

그럼 라이브는 어떻게 하느냐. 애초에 라이브 하려고 앨범 만드는 거 같습니다. 영상 보시면 완전 뮤지컬 입니다. 녹음할 때 불렀던 보컬들 부르고 악기는 세션 불러다가 연주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 어떻게보면 레보라는 사람은 가수를 떠나서 사운드 호라이즌 이라는 뮤지컬의 감독 같기도 합니다. - 라이브의 질이 일반적으로 앨범의 노래만 부르는 게 아니라 앨범의 가사 내용, 주 배경을 재현하기 위해서 이므로 뮤지컬처럼 라이브를 꾸리는 것 같습니다. 무대 및 의상과 분장도 상당히 공을 들이는 것 같습니다.
돈이 엄청 들어갈 것 같습니다만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서 수입이 없거나 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일본이 부러워지네요. 팬도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국내에도 많이들 숨어 있는 것 같고요. 

그룹 소개를 했는데 제가 이 글을 올린 이유는 두가지로 정리됩니다. 
첫번째로 메탈스런 전개 때문에 그룹 말고 moira 라는 곡만 메탈로서 정의해도 될 거 같아서 말입니다. 제가 지금 이 곡을 무슨 메탈로 정의하는게 맞을까.. 상당히 고민 중 이거든요. 고수님들에게 하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두번째는 상당히 철학적이고 깊이 있는 음악이라서 소개시켜드리기 위함입니다. 다들 깊이 있는 음악 좋아하잖습니까? 비록 메탈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룹 자체가 메탈과는 공유하는 바(내용이나 음악의 전개방식)가 많다고 여겨집니다. moira 같은 곡이 하나가 아니라서요. 이런 음악도 들어보시고 음악적 식견을 더욱더 넓혀보시는 건 어떨런지해서 말입니다. 좀 일본색채가 짙어서 많은 분들이 별로라는 반응을 보일 것도 같네요. 제 생각엔 굉장히 질 높은 음악이라고 봅니다. 너무 길게 쓴 거 같은데 이쯤에서 끊겠습니다^^. 아래 live와  pv영상입니다.



live


p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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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7 Atie     2015-08-08 05:47
 음.. 메탈 전개는 어떤 전개인가요?
level 8 witchheart     2015-08-08 16:24
저도 잘 설명은 못하겠는데 기타 반주나 드럼 전개 같은게 메탈스럽지 않나요.. 정통 헤비메탈 그런거 말고
다양한 전개로 구성 되어진 심포닉 메탈 그런 느낌?? 아닌 거 같다고 하시면 할말은 없지만요.
level 10 LightListener     2015-08-08 10:51
옛날에 정말 좋아했던 밴드죠~ 7집부터는 대곡병이 영~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서 멀어졌지만 특히 4집 Elysion이나 5집 Roman을 정말 좋아하고 6집 Moira에 실린 위의 명왕이란 곡도 좋아했습니다.(솔로 구성이 차지죠!)
그리고 제가 기억하기론 6집 스토리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여러 모티브를 따와 짜집기 했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또 Revo 1인 밴드로 명시하고 있지만, 비교적 고정적으로 음악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들이 있습니다. 그...이상한 아줌마와 중년 아저씨가 3:7 정도로 섞인 듯한? 목소리의 지망도 지속적으로 참여 중이고요. 4집까지는 아리마리가 보컬을 맡았는데 이 분이 탈퇴를 하면서 5집부터 Revo가 직접 보컬을 하셔서 설익은(?) 목소리를 들려주고 계시죠.
level 8 witchheart     2015-08-08 16:41
저보다 잘아시는 군요... 다른 건 모르겠는데 저는 모이라만 정말 와닿더군요.
모이라가 수록 된 앨범의 컨셉이 타나토스만이 아니었군요. 잘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위에서 명시했듯이, 앨범을 내는 것에서 끝내는 게 아니라 앨범의 내용을 실현해내는 작업이
더 중요한 듯 여겨지는 거 같아서 레보는 사운드 호라이즌이라는 뮤지컬의 감독?? 앨범이 발매 될 때마다
내용과 연기자가 바뀌어서 공연!! 뭐 그정도 같습니다.
level 8 Raphael.L     2015-08-08 11:44
옛날에 빠돌이였고 지금도 여전히 팬이긴 한데 Revo가 보컬은 맡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level 8 witchheart     2015-08-08 16:43
충분히 잘부르는 거 같은데 라이브는 힘들게 부르더라고요.
전 오히려 레보가 다 불렀으면 좋을 거 같은데 목소리가 좋잖습니까 ㅎㅎ
level 5 Jiha     2015-08-08 21:00
예전에 한창 덕후커뮤에서 유행?이라해야 하나 여튼 대세에 따라서 몇번 들어보기는 했는데
보컬이랑 곡이랑 너무 따로노는거 같은 느낌이 있어서 붕 뜬 느낌이라 잡고 계속 듣기 뭐하더라구요.

당시에 워낙 빠돌이들이 극성이어서... 지금도 나쁘지는 않은데 들어보면 거북하더라구요.
서사적인 앨범구성 같은거는 더 치밀하고 완성도 높은 밴드가 많다보니 제귀에는 차지 않는걸지도.
level 8 witchheart     2015-08-09 19:24
저는 다른 곡은 잘 모르겠지만, moira 라는 곡 만큼은 잘만들어져 있다고 생각하네요.
저는 moira가 너무 좋아서 다른 곡은 들어보지 않고 이 그룹 들을 땐 moira만 듣습니다. ㅋㅋ.
저도 이 그룹에 대해 그리 잘아는 건 아니지만 혹시 모르시는 분이 많으실거 같아서 이런 음악도 있으니
한번 들어보시라 하는 취지에서 올린 겁니다. 애초에 메탈밴드도 아니고 앨범 내에서 다루는 음악적
장르도 여러가지이니, 서사적인 메탈밴드들의 앨범을 듣는 느낌과는 다르겠죠.
거북하실 정도로 불편한 음악이라고 하더라도 반복적으로 많이 듣다보면 진가를 이해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으니,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들어주신다면 언젠가는 ㅎㅎ;;..
level 9 나단     2015-08-09 00:47
크로세컨 미개봉 CD을 가지고있는데 사호 팬덤이 너무 죽어서 이젠 팔지도 못하고...뭐 끝까지 들고가야죠
level 8 witchheart     2015-08-09 20:01
어... 팬덤이 그렇게 죽었나요.. 앨범도 최근에 낸 거 같고 인기도 있던 거 같던데...
크로세컨이라는 앨범 찾아보니깐, 엄청 희귀한 건가봐요;;; 사운드 호라이즌 낙원으로 어서오세요라는
카페에서 중고가 각각 80,000원, 1400,000원으로 팔리는 걸 보니... ㅋㅋ;;
음악은 어떤가요? 퀄리티가 높은가요? 아님 단순히 희귀성 때문인가요?
level 9 나단     2015-08-10 23:02
크로세컨이 메이저 데뷔이전 마지막 자체 판매 앨범이라 좀 비싼 편입니다. 예전 시세는 20만 초반대였는데 이젠 이렇게 팔긴 글렀구요.

아무래도 한국내 팬덤이 폭발적으로 늘어난건 4집 엘리시온과 5집 로망때고 6집 미라가 전성기의 끝자락이였다 생각합니다. 미라때 한국 공연도 이뤄졌던걸로 기억하는데 전 군대에 있을때라 가보진 못했네요 ㅠㅠ

7집 메르헨은 미라때부터 시작됬던 음악 성향의 변화와 자연스러운 팬덤 감소가 겹쳐 그리 성공하진 못했고 이후로는 꽤 오랜 기간 활동이 없어서 요즘은 전성기의 10분의 1정도밖에 안될것 같네요. 저도 최근 몇년간은 노래를 들은적이 없었는데 이 글을 보고서야 8집이 나왔다는 걸 알게됬네요. 한번 찾아서 들어봐야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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