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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hem - De mysteriis dom Sathanas cover art
Artist
Album (1994)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Black Metal

De mysteriis dom Sathanas Reviews

  (11)
Reviewer :  level 5   100/100
Date : 
[Intro]
Metal 이라는 음악 장르 아래 가장 깊은 곳에서 만들어진 역사 깊은 하위 장르, Black metal의 역사적인 앨범.
현재도 윗 세대들의 발자취를 따라 블랙 메탈을 하는 밴드들은 많다.
대외적으로 보았을때는 타 장르에 비해 돈도 안들뿐더러 이 장르를 듣는 리스너들 또한 만만치 않게 장르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 단순히 몇번 듣고 만들어서 뜰 수 없는 장르이다.
몇 번 듣고 만들 수는 있겠지. 하지만 결과물은 처참해 질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블랙메탈은 사타니즘, 과거 속 신화, 자연숭배, 심연의 무언가를 꺼내 놓아 철학적으로 표현하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평소에 느끼고 자연스럽고 익숙한 지식들을 꺼내 표현하고 이해하는 것은 꽤나 쉽다.
그러나 이 주제에 익숙한 현대 사람이 몇있나 되겠는가.
단 음식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은 달다라는 의미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며, 사이코패스들에게는 ‘사랑’, ‘공감’ 등등 감정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블랙메탈 음악은 우리가 여태 익숙치 못한 것들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그 주제를 공부하게 되거나 또는 사상에 깊이 빠지게 되거나 철학적인 사상을 얻을 수 있다.
나는 음악을 오직 귀로만 들었었다. 블랙메탈을 듣고 난 뒤로는 나는 음악을 단순히 가볍게 듣고 흥얼거리는게 아닌 무겁고 더 깊이 파고 들어 100% 혹은 그 이상을 느끼고 곰씹고 싶게 되었다.
여전히 블랙메탈은 나에게 현실의 감각을 분리시켜주며 더 깊이 알고 싶은 장르이다.
현재, 오직 팔기 위해 만드는 수 많은 대중 음악들이 자리잡고 예술을 운운하며 돈, 인기로 가치를 운운 하는 시대다.
그런 사상과 시스템을 싫어하는 나로써는 블랙메탈의 원초적이며 근본적인 마인드를 좋아한다. (언더그라운드의 정신, 본인들이 존경하는 고전 속의 신화를 사용하는 부분, 청자들과 타협하지 않고 순수하게 표현을 하기 위한 사운드, 사회적인 통념에 벗어나는 주제 등등)
First wave band들과 그 이전 많은 음악가들에게 영감을 받았지만 현재 정립된 블랙메탈의 역사 속에 현재의 블랙메탈를 정립한 건 ‘Mayhem’의 ‘Euronymous’이다.
그런 유로니무스가 블랙메탈이라는 장르를 노르웨이 언더그라운드 씬에서 ‘Inner circle’ 멤버들과 함께 입지를 굳히며 천재들과 절대적인 명반 ‘De mysteriis Dom Satanas’를 만들었다.
이제 앨범 이야기로 들어가겠다.

[Album Review]
블랙메탈 거대한 역사와 함께 정말 전설적인 멤버들과 함께한 전설적인 앨범이다.
라인업은 보컬리스트인 ‘Dead’ (앨범에 참여한건 전신 ‘tormenter’ 밴드의 보컬리스트 였던 ’Attila’이다.) 기타리스트인 ‘Euronymous’(서브 기타리스트로는 Blackthorn이 있다.), 베이시스트로써 참가한 ‘Varg Vikernes’ 그리고 드러머인 ‘Hellhammer’이다.
Dead가 이 곡을 작사 할 때는 고작 10대 였고 남다른 경험과 죽음에 대한 집착이 강했다.
2번째 트랙 ‘Freezing Moon’에서
“Everything here's so cold
Everything here's so dark
I remember it as from a dream
In the corner of this time
Diabolic shapes float by
Out from the dark
I remember it was here I died
By following the freezing moon”
이라는 단순한 가사는 블랙메탈의 근본적인 주제가 되었다.
한없이 춥고, 어둡고 ‘이계’의 경험과 고대의 자연숭배와 사타니즘 까지.
그에 걸맞는 이름 그대로 죽은 사람이 내뱉는 스크리밍 또한 말이다.
앨범에서 보컬로 참여한 Attila는 곡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더 어둡고 정제되지 않는 순수한 표현을 위해 자신만의 독특한 창법과 멜로디를 넣어 분위기를 더 몰아 붙였다.
euronymous는 곡 전체를 작곡했으며 그의 기타또한 섬세하며 무거움을 내려놓고 날이 예민하게 서있는 칼처럼 쏘아 붙이며 한없이 차갑다.
차가운 트레몰로 기타, 단순한 파워코드 라인이 섬세한 사람의 손에 거쳐 깊은 연주가 되었다.
역사를 아는 자들은 알 것이다.
Varg와 Euronymous는 사이가 안좋았다.
Varg의 베이스는 묻히는 소리가 아니며 Euronymous의 기타를 잡아 먹을 듯 선명하고 독특한 질감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5번째 트랙 ‘Life eternal’에서의 베이스 라인은 ‘De Mysteriis Dom Satanas’의 애정을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Hellhammer의 드럼은 말 할 것도 없다.
이렇게 드럼 치는 드러머는 들어 본 적이 없다.
완벽한 완급조절과 수많은 필인, 그것들은 단순 청각적 쾌감을 넘어서 앨범의 분위기를 몰아세우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 악기들이 만나 하나의 분위기를 만들어 내며 분리된 엉성함이 아닌 통합된 불경한 사악함만을 들려주며 보여주며 느끼게 해준다.

[Outro]
이 앨범은 블랙메탈의 정체성 중 하나인 앨범인데 여전히 이 앨범과 비슷한 노선을 가려고 하는 밴드는 쉽게 찾아 볼 수 없다.
정답은 단순하다. 아무도 이렇게 할 수 없으니까.
스튜디오 앨범임에도 유로니무스가 전체적인 총괄을 맡고 프로듀서도 그의 아이디어에 많이 응해주었기 때문에 완벽한 앨범이 완성되었다.
나는 이렇게 이 앨범을 말하고 싶다.
완벽한 정제지만 정제되지 않고 때묻지 않은 순수함만이 느껴진다.
말이 안될 수 도 있지만 이렇게 밖에 이 앨범을 설명을 못한다.
블랙메탈을 듣지만 이 앨범이 과대평가 되었다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이 음악을 정말 사랑한다면 이 앨범을 깊게 들었으며 사랑해보았나?
또한 난 Poser(척 하는 사람들)에 대한 혐오감이 강하며 Poser들은 블랙메탈을 듣는 다면서 매일 이 앨범밖에 모르는 경우가 허다해서 보면 화가난다.
이 앨범은 수 많은 역사를 끌어 안고 단순히도 좋지만 깊게 사랑하면 할수록 그에 따른 보상을 크게 받는다.
이 앨범 외에도 수많은 명반들이 많다. 그래도 자꾸 생각나며 블랙메탈 얘기를 할 떄에는 이 앨범을 빼놓고 말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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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hem - De mysteriis dom Sathanas CD Photo by valfar
Reviewer :  level 7   100/100
Date : 
메탈의 역사는 유로니무스의 등장 전과 후로 나뉜다. 현세의 블랙메탈 밴드들은 모두 그에게 큰 빚을 졌다. 버줌과 비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단적인 예로서 트루 컬트 블랙메탈 탄생 이후 3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버줌 따라쟁이 밴드들은 음악의 질은 고사하고 일단 그 숫자로만 봤을 때 엄청나게 많이 배출되었다. 하지만 블랙메탈의 1인자 유로니무스의 독보적인 사운드를 근접하게라도 따라할 수 있는 밴드는 하나도 없었다. 노르웨이를 블랙메탈 씬의 성지로 만든 메이헴은 노르웨이의 국보이고 유로니무스의 가족은 대가 끊길 때까지 유공자 대우를 받아야 마땅하다. 트레몰로 피킹을 사용하는 모든 밴드들은 유로니무스의 가족에게 로얄티를 내야하며 메이헴 1집을 듣지 않은 사람이 어디 가서 블랙메탈을 듣는다고 말하는 것은 블랙메탈에 대한 명예 훼손이다.
혹자들은 유로니무스의 사악함을 비난하지만 유로니무스가 정립한 블랙메탈의 사악하고 극단적인 이미지는 그것이 실제 일상이든 컨셉이든 초창기에 타 장르들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블랙메탈만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씬을 키우고 인지도를 높이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는 점에서 적어도 블랙메탈러들에게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본다. 사람들이 유로니무스를 돌려서 칭찬하는 것인가? 아니면 완벽함 속에서 약간의 결점이라도 찾아 내는 걸 즐기는 인간 본능의 반영인가? 아직까지도 수많은 블랙메탈 밴드들이 유로니무스가 구축한 블랙메탈 이미지를 차용하는 상황속에서, 그런 비난이야말로 배은망덕하고 사악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또 혹자들은 버줌이 다작할 동안 메이헴은 고작 하나의 스튜디오 앨범을 냈다고 비난한다. 하지만 유로니무스 자신이 말했듯 유로니무스는 얼마든지 많은 곡들을 뽑아낼 수 있었지만 자신의 완벽한 이상을 충족시키는 퀄러티의 곡들만 세상에 내놓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곡수가 적어졌을 뿐인 것이다. "세상의 어떤 곡보다 뛰어나지 않으면 발매하지 않는다" "누구나 만들어낼 수 있는 대량생산되는 똥을 만들진 않을 것이다" "십년이 걸리더라도 최고의 앨범만을 발매할 것이다" 이 얼마나 멋진 신념인가 그러므로 양보다는 질이라는 명장의 큰 그림과 깊은 뜻을 헤아려야 한다.
노르웨이는 유로니무스에게 크나큰 은덕을 입었으며 동시에 유로니무스에게 크나큰 빚을 졌다. 그를 잃은 뒤의 세상은 빚쟁이가 되어져있을 뿐이다. 유로니무스=블랙 메탈이며, 유로니무스가 블랙 메탈을 정의한다.

추가로,
본인은 유로니무스 부모님의 1993년 당시 사적 인터뷰를 번역해 보았다.
(Øystein=유로니무스, 괄호 안은 본인의 부연 설명. 원래 D.M.D.S. 박스셋 리뷰에 같이 올리려 하였으나 거기에 이미 써놓은 리뷰가 워낙 길어 제한 글자 수가 초과된 관계로 여기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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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지역명)에는 언론에 보도된 자신들의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부모가 있다. Øystein이 언론의 이미지대로 사악한 사탄 숭배자가 아니라, 완전히 정상적이고 건전한 소년이었다고 확신하는 그의 어머니와 아버지이다.

"언론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씁니다. 당신과 나는 내가 누구인지(어떤 사람인지) 잘 알잖아요."
유로니무스는 (그가 죽은) 그해의 1월, 오슬로에 있는 자신의 레코드샵(헬베테)을 겨냥한 언론의 폭풍이 가장 심했을 때 자신의 부모님께 이 말을 하곤 했다.

"그게 외스타인이 우리에게 했던 전형적인 말이었습니다. 그는 굉장히 사려 깊었습니다. 우리는 언론에 보도된 온갖 사타닉한 씬과 이를 둘러싼 추측들에 대해 읽어야 한다는 것이 너무 슬펐습니다. 우리는 이것이 레코드샵을 위한 그의 이미지의 일부일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언론의 악마적인 사실 왜곡으로 인해 피해를 당한 것은 유로니무스뿐만이 아니었음. 당시 바르그 역시 유대-기독 세력에 잠식된 서방세계의 pc주의 언론 및 그들 배후의 기득권자들에 의해서 의도적으로 사타니스트로 몰리고 엄청난 사실 왜곡을 당했고, 이는 재판과정에서도 마찬가지였음. 그의 배심원단 구성은 '예수의 도움으로 몸에서 악을 끌어내어 고친다'라는 내용으로 방송에 출연했던 기독교인 치유자+최소 두 명의 프리메이슨(스노레의 변호인조차 프리메이슨이었다)+나머지 모두 정부 연금수급자들이었고, 법원 정신과 의사 중 한 명은 좌파 극단주의자, 다른 한 명은 당시 노르웨이에 총 세 명뿐이었는데 이중 한 명이었던 유대인 아우슈비츠 생존자이자 프리메이슨이었으며, 판사 셋 중 최소 한 명 이상이 프리메이슨이었음. 절대 우연이라 할 수 없는 법정 라인업이었음.
바르그는 출소 후, 자신의 신념(잃어버린 유럽적 정체성과 전통을 되살리고, 영속농업을 기반으로 자연 환경과 공존하자는 신념으로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버줌 리뷰로 따로 다룰 예정)에 의거해 생업과 작품 활동을 하고 살아가는 현재까지도 그들 세력에 의해 끊임없이 중상모략과 온갖 사회적 매장 시도를 당하는 중임.
여하튼 당대 사실과 전혀 다른, 오히려 상반되기까지 한 거짓 기사들을 보면 원통하고 기가 막힐 노릇이며, 메이헴과 버줌의 팬으로서 믿을 것은 오직 외스타인과 바르그가 직접 남긴 자료들 및 친지들의 증언뿐이라는 것을 다시금 절감하게 됨.)

Helge(아버지)와 Inger Aarseth(어머니)는 그들의 장남 Øystein에 대해 침착하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따뜻하게 이야기한다. 그들이 자신들에게 관심이 쏠리길 원치 않는다는 점을 유념하자. 그들이 인터뷰에 동의한 유일한 이유는 (언론에 의해 왜곡된) Øystein의 이미지가 정확해지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의 어머니는 어제 신문에 퍼진 내용들을 언급하며 이것이 너무도 부당하다고 말한다.
"그는 이런 말들을 받을 만하지 않습니다. (기사가 사실이 아니라는 뜻)"

지역 신문 ØB가 아들의 모교인 Ski videregående skole (Ski 고등학교) 교사들과 인터뷰한 자료들은 그녀가 인정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유일한 글이다. 외스타인의 고등학교 관리자와 독일어 교사는 그를 긍정적이고 침착하며 친절하고 겸손한 소년이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들은 그에 대한 신문 속 묘사들을 인정하지 않았다.
또한, 외스타인의 가장 가까웠던 친구들은 그들에게 전화를 걸어, 외스타인이 얼마나 진지하고 깔끔했었는지를 이야기하며 매우 좋은 친구를 잃었음에 슬퍼하였다. 그리고 신문들의 왜곡된 묘사를 보는 것을 고통스러워했다.
(아들을 잃은 외스타인의 부모님에게) 그것은 엄청난 무력감 속의 위로와 같았다.

그런 암울한 상황 속에서 아들을 또렷하게 회상하는 것은 (마음이 아파) 거의 불가능하겠지만, 그들에게 있어 Øystein에 대한 기억은 맑고 좋은 것들이다. 매일 아침 신문을 읽는 진지하고 충실했던 소년, 김나지움에 다닐 때 과학 프로그램 과정과 함께 여러 언어도 배웠던 훌륭한 학생, 음악 학교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사춘기에 밴드 KISS를 팠었던 소년.

외스타인은 15살 때 수동적인 교인이 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노르웨이 국교를 떠났다. 그는 자신이 하는 모든 일들을 완전하고 완벽하게 하기를 원했다. 따라서 레코드샵과 음악은 그의 모든 것을 사로잡는 관심사가 되었다.

"그의 음악에 대해 사람들은 각자 원하는 대로 말할 수 있지만, 그가 자신의 레코드 가게를 시작하기 위해 들인 모든 시간과 노력을 알게 된다면 분명 감명을 받을 것입니다."
헬게 오르셰스(아버지)는 말한다.

그는 열심히 노력하는 아들이 자랑스러웠다. 아들이 자신의 비즈니스에 있어 다른 (대체) 이미지를 선택하고, 그렇게까지 추진하진 않기를 바랐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유로니무스)는 Ski에 있는 부모님의 집에 그러한 것들을 가져가지 않았다. (페르소나 이미지를 버리고 늘 평소 모습과 같이 돌아왔다는 뜻.)

그리고 Øystein은 정기적으로 부모님의 집에 왔다. 가족 관계는 누군가 요구할 수 있는 최고의 수준이었다. 그들은 가족 간에 모든 것을 논의했다. Øystein이 싫어하던 부모님의 흡연부터,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계획들까지 말이다. 따라서 오르셰스 부부는 Øystein이 ‘사타니스트로서 그 어떤 사타닉한 환경의 일부였다’라는 루머를 강하게 부인한다. 더불어 그들은 아무도 그에 대해 나쁜 말을 하는 것을 들은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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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hem - De mysteriis dom Sathanas Photo by 유로니무스
Mayhem - De mysteriis dom Sathanas Vinyl Photo by 유로니무스
Mayhem - De mysteriis dom Sathanas CD Photo by 유로니무스
Reviewer :  level 10   100/100
Date : 
'헬해머는 왜 카운트의 베이스 라인을 지우지 않았을까?
사실 얘도 상또라이라 살인마와 그 희생자가 같은 앨범에서 연주한다는 그 발상이 재밌다고 생각한건 아닐까?'

내가 처음 이 앨범을 들었을때 들은 생각이다.

그나저나 처음 코멘트를 남겼을때는 95점을 박았는데 어쩔수 없이 100점으로 올려야겠다.
이유는 이러하다. 나에게는 블랙메탈의 표준으로 이 앨범이 무의식 속에 박혀버렸기 때문이다.
다크쓰론도 좋고 엠퍼러도 좋고 이모탈도 진짜 좋아하지만
메이헴의 본작에는 저들의 대표작에는 없는 특유의 아우라가 존재하는 것 같다.
그것이 음악 자체로써 생기는 것인지는 솔직히 모르겠지만...

정말 황량함, 차가움의 극치를 달리는 기타리프들은 듣는이 속의 무언가를 자극하는 것 같기도 하다.
유로니무스는 절대 허투루 리프 만드는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다.
앨범을 쌓는 멜로디들이 정말 적당하게 우울하고 적당하게 거칠어서 그 밸런스가 잘 유지되는 것 같다
헬헤머는 이름값한다. '지옥의 오함마'라니.. 블랙메탈 드러머로써는 최고의 닉네임이 아닐까
이렇게 쌓아올린 불경함의 탑의 끝에는 아틸라가 존재한다. 내생각에 이양반은 진작에 교황청에 신고당해야 했다.
그로울링도 스크리밍도 아닌 쥐어짜면서 읊조리는 보컬은.. 흡사 악마가 주술을 외우는 것 같다.
또 블랙메탈 주제에 프로듀싱이 깔끔하다. 특히 베이스는.. 가끔 기타를 잡아먹으려고하는데 참..

정말로 이 지구상에 악마가 존재하여, 심심해서 음악을 만들었다면 이런 종류의 음악이 나올 것이다.
'사탄의 비밀 의식'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음악이다. 제목도 진짜 잘 지은 것 같다.

이 음악은 집에서 틀으면 방 온도가 25도에서 -10도로 내려가고
교회에서 틀면 온도가 25도에서 2000도로 올라간다. 나도 교회 불태워야지

설마 카운트는 제물로 유로니무스를 바친걸까?

나도 미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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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0   100/100
Date : 
컨셉이나 음악적인 영감 뿐만이 아닌, 말 그대로 진짜 악마들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Mayhem의 전설적인 명반, De Mysetriis Dom Sathanas. 데드와 유로니무스, 그리쉬나크의 이야기는 이제는 너무 유명해서 블랙메탈이라고 하면 보통 사람들이 떠올리는 그런 이미지로 자리잡아 버린 느낌이다 (주변 사람들이랑 이야기하다보면 악마주의 음악 때문에 살인사건이 났다고 하는 일화는 대충 알고 있는 사람이 꽤 된다). 그만큼이나 이 앨범은 정말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광기어린 이들의 천재적인 감각으로 점철되어 있는 앨범이다. 정말 악마가 살아서 음악을 만든다면 이런 음반을 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만들 정도로.

사실 블랙메탈을 어느 정도는 듣는 입장에서도 본작은 좀 꺼려졌는데, 원래 내 취향이 COF같은 심포닉 블랙을 좋아하는 데다가 음질도 좀 별로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보컬이 심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데드의 보컬은 내가 들은 바가 없지만, 그렇다고 아틸라의 보컬이 그거보다 나을까 하는 생각에는 분명히 물음표가 떠올랐다. 그런데 다시 이 음반을 청취하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앨범의 보컬만큼이나 소름끼치는 보컬은 없는 것 같다. 대니 필쓰의 초고음 스크리밍이나, 샤그라쓰의 특유의 차가운 보컬이나, 아니면 요즘 각광받는 NeO의 보컬들을 들어보면 상당히 '정제되어있는' 느낌이 강하다. 당연한 것이지만, 블랙메탈도 결국은 음악이고 보컬은 음악의 구성요소중 하나이기에 멜로디와 리듬이라는 요소가 들어가기 마련이다. 근데 이 앨범에서 아틸라의 보컬은 어떠한가? 사악함에 잔뜩 취해 괴기스러운 목소리로 말을 하는 듯 한 이 보컬은,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정말 '악마가 말을 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중간중간에 울부짖는 그의 보컬은 광기에 가득 찬 악마의 외침을 그대로 재현한 느낌이 든다. 블랙메탈이 결국은 악마의 음악이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적어도 이 앨범에서만큼은) 이것은 정말 이들이 본래 추구하고자 했던 것에 정확히 부합하는 보컬인 것이다.

어디 그뿐일까? 유로니무스의 천재적인 작곡력은 이 한 장의 앨범으로도 충분히 설명되는 바이다. 헬헤머의 드러밍과 더불어서 시종일관 질주하는 그의 기타는, 기타만으로도 이렇게 사악한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준 작품이다. 거기에 얹어지는 데드의 가사를 보면, 그가 살아 생전 겪었던 우울함과 더불어 블랙메탈을 완성시키고자 했던 그의 노력이 여실히 드러난다. 계속해서 반복청취를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익스트림 메탈을 접하면서 왜 이 앨범을 이제서야 제대로 들어봤을까 하는 탄식이 계속해서 나오게 된다 (물론 이 앨범의 위대함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블랙메탈에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 앨범을 필청해야 한다는 말을 꼭 해야 할 것 같다. 이미 많은 분들이 해주셨지만, 나처럼 이런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서 다시 한 번, 간곡하게 청하는 바이다. 이 앨범은 정말 말 그대로 '진짜 블랙메탈'이다.
(물론 유로니무스나 그리쉬나크, 데드의 삶에 대해선 전혀 바람직하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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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2   100/100
Date : 
불안감.. 차가움 .. 어두움 .. 긴장감 .. 예측불허..
블랙메탈에 교과서가 있다면 유일한 두권의 A Blaze In The Northern Sky와
바로 이 De Mysteriis Dom Sathana 가 있을것이다.

메이헴은 벌써 결성된지 20년도 훌쩍넘었지만 아직도 수많은블랙팬들에게 칭송받는 이유가바로 이 앨범에 있다
까놓고 보자
메이헴의 이 앨범과 라이브몇개를 제외하면 좋은앨범이없다. 다크스론처럼 연이어서 명반을 내지도 않았다 2000년도 이후작들은 약간 과대평가받는 느낌도 없지않아있다
그게바로 이름값이란걸까? 그만큼 이들은 이앨범을 전설로, 바이블로 만들어 버렸다. Varg Vikernes할배가 Øystein 만 안죽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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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21   85/100
Date : 
80년대 메탈 음악이 탄생한 이래로 Mayhem 만큼이나 큼직한 사건사고로 점철된 밴드가 있을까. 이 밴드는 정말 양식있는 사람이라면 이맛살을 찌푸릴만큼 불쾌한 사건들만 일으켰다. 보컬리스트 Dead의 자살부터 해서 Count Grishnackh의 반달리즘적 행각인 교회 방화, Euronymous의 살해까지 Mayhem이라는 밴드는 어떠한 록 메탈 밴드들보다도 끔찍한 사고를 연이어 쳐댔다. 그러나 이러한 사건사고가 있었으면서도 Mayhem은 단순히 콩가루 밴드만으로 기억되고 있지는 않다. 그들이 일으킨 사고들은 분명 흥미진진한 부분마저도 있었지만, Mayhem이라는 이름을 쓰는 밴드에게서 가장 흥미진진한 부분은 그들이 낳은 첫 정규 앨범 De Mysteriis Dom Sathanas이다. 이 앨범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Euronymous는 작품의 완성을 지켜보지도 못한 채 Count Grishnackh에게 살해당해버리고 말았지만, De Mysteriis Dom Sathanas 는 Black Metal의 포맷을 완성시킨 작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 블랙 메탈을 시작한 밴드가 어느 밴드인지는 논란이 있다. 누군가는 Venom을, 다른 이는 Bathory를 거론하기도 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시각에서 봤을 때 블랙 메탈의 직접적인 완성은 Mayhem으로 보는게 맞을 것이다. 아무리봐도 Venom과 Bathory는 Thrash Metal의 잔재가 많이 남아있다. Mayhem에게서는 전대의 유물인 스래쉬 메탈의 부유물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여기에는 낮고 차갑게 울리는 순수한 블랙 메탈 사운드만이 있을 뿐이다. 이런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 데에는 Euronymous의 역할이 지대했다. 다른 연주자들 역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지만, 블랙 메탈에 대한 뚜렷한 비전을 가지고 있었던 Euronymous의 역할은 다른 멤버들과는 비중이 달랐다. 그래서 그의 죽음은 블랙 메탈 팬으로서 안타깝게 생각된다. 그가 살아서 음악 활동을 더 했더라면 Darkthrone처럼 여러 장의 명반을 만들어 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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