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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section - Storm of the Light's Bane cover art
Artist
Album (1995)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Melodic Black Metal

Storm of the Light's Bane Reviews

  (8)
Reviewer :  level 5   100/100
Date : 
블랙메탈을 좋아하면 Dissection의 2집, [Storm of the light's bane]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워낙 유명하기도 하며 Keillers Park 살인사건(Jon Nödtveidt 살인사건으로 유명합니다)에 의해서도 스웨덴에서도 많이 알려져있죠.
앨범 이야기를 해보자면 전체적인 구상은 완벽하다고 볼 수 있으며 억지로 단점을 찾아내려 해도 '노르웨이에서 만든 블랙메탈의 정의를 완벽히 표현했는가?' 라는 의문만 있을 뿐 입니다.
좋지 않은 멜로디 블랙메탈을 들을 때에도 당장은 좋을 수 있지만 그 후, '금방 지루해진다', '오래 들으니까 피곤해진다' 이런 생각이 들게 됩니다. 또는 리드기타(멜로딕을 연주하는)의 무의미한 정체성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생각들은 대부분 노래간의 완급조절에서 오게 됩니다.
완급 조절이 실패한 앨범들을 들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무의미하게 미친듯이 달린다거나(무한 절정) 그다지 이유 없이 억지로 감정을 쥐어 짜내려는 멜로디가 등장한다거나 갑자기 느려지고 빨라지는 이상한 전개를 맛보게 됩니다.
그러나 이 앨범은 완벽하며 Jon Nödtveidt가 얼마나 천재인지 알 수 있는 부분 또한 있습니다. 모든 전개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우며 대부분 미친듯이 달리지만 딱히 지치지가 않고 드라마적인 전개도 충분히 맛 볼 수 있습니다.
1번트랙에서 부터 설산에 놓아진 음산한 기분을 느끼며 앨범커버를 완벽히 소화해내는 음악들이 최고의 믹싱/마스터링을 거쳐 쏟아져 나옵니다.
강렬하고 파괴적이지만 미친듯이 차가운 보컬, 날카롭고 더욱 더 분위기를 차게 만들어주는 기타, 뭉뚝하고 헤비하게 만들지 않게하기 위해 존재감이 희미하지만 분명히 존재감이 느껴지는 베이스, 마지막으로 설산 이미지에 맞는 폭발적이고 분위기를 이끌지만 리드기타와 맞물려 난잡해 지게 하지는 않는 드럼까지.. 명반이 아닐 수가 없죠..
처음 앨범을 들었을때는 where dead angels lie 부분에서 엄청난 드라마틱함을 느끼며 심장을 뛰게 만들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계속 듣다보니 Soulreaper의 쾌감을 알게되고 그 뒤로 계속 최고의 노래가 바뀌게 됩니다.
미친듯이 쏟아지고 사타니즘적인 가사들이 쏟아져 나오는 그 사이에 Jon Nödtveidt 특유의 멜랑꼴리함도 잘 느껴집니다.
마지막 트랙을 들을 때 정말 많은 생각이 들게 하며 마무리 마저 완벽해서 이 앨범한테 많은 정이 생기며 많은 시간이 지나도 영원히 기억될 앨범입니다..
데스메탈의 장점을 몸에 익힌 상태로 블랙메탈 정신에 딱 들어맞게 맞추어논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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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section - Storm of the Light's Bane CD Photo by valfar
Reviewer :  level 12   90/100
Date : 
The legendary Storm of the Light’s Bane is considered perhaps the greatest Meloblack album ever put to record, and for good reason. Every track is chock full of dark and icy riffs, thanks in part to its heavy Melodeath influence. You see that beautiful cover art with the reaper on horseback amongst a nocturnal tundra mountain scape? Yeah, this album just sounds like that. The beauty of cold, night, and death are all emanating from the electrifying songwriting here.

Black Metal tends to be a bit one note, and Meloblack is a much more purposeful aversion of that, but even among Meloblack, Dissection give us progressive, complicated, ever changing songwriting with weaves and turns up and down the mountains and through the evergreens. Even some acoustic passages give reprieve from that arctic assault. The vocals are fantastic, quite intelligible and death-touched shrieks. Drumming is lightning quick, but flows like a stream, full of smooth transitions and interesting fills, liberal use of double bass, a perfect mix of interesting and challenging. I need not go on about the guitars; awe-inspiring.

Dissection seem to love sandwiching their masterpiece compositions between useless intros and outros, so unfortunately bookending the album with the weakest and most boring tracks damages its listenability. Other than that, no fla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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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7   85/100
Date : 
'멜로딕 블랙 메탈'은 아직까지도 어느 하나로 정의내리기 참 어려운 장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 장르를 논할 때 감히 빠질 수 없는 밴드 중 하나가 바로 이 Dissection이다. 아이러니하게도 Jon Nödtveidt는 자신의 음악을 블랙 메탈로 칭하지 않았다 하였고, 그 말이 리뷰에서도 여럿 돌아 그가 직접 말한 원문을 찾아보려 했으나 찾지 못한 관계로 그냥 어디서든 말한 적 있겠거니 싶다.

90년대 쏟아져 나왔던 노르웨이발 세컨드 웨이브 블랙 메탈 밴드들이 주로 조악한 사운드에 귀가 째질 듯한 날카로운 기타 리프로 현재 '블랙 메탈' 하면 딱 떠오르는 전형적인 이미지를 들려주었다면, Dissection과 이들의 가장 차별적인 요소는 멜로디의 두드러지는 사용이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 Storm of the Light's Bane에서 매우 훌륭히 드러난다. 기존 블랙 메탈과 다른 상당한 완급 조절과 절제된 음악, 그러면서도 쭉쭉 뻗어나와 귀에 꽂히는 멜로디는 이들의 장르 구분에 혼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2집은 나름 블랙 메탈이라 불릴 수 있을 법한, 그러나 아직은 어딘가 정리가 안 된 듯한 1집과는 또 다른 맛으로, 조금 더 깔끔히 완성이 된 모습을 보여 준다. 그렇다고 스피드함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적당한 스피드와 스산한 멜로디를 적절히 배치함으로써 청자로 하여금 긴장을 놓지 못하게 하고 트랙 하나하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이 앨범의 매력은, 이미 많은 분들이 언급하셨지만 곡들의 분위기가 앨범의 커버와 완벽히 일치한다는 점에 있다. 다시 말해 앨범아트가 곧 2집의 완벽한 정체성이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설산의 밤, 천천히 다가오는 사신 너머로 땅에는 죽은 천사들의 시신이 눈에 파묻힌 풍경. 이 쓸쓸하고 차가운 느낌을 곡으로 완벽하게 표현해냈다는 것 만으로도 위대한 앨범이라 생각한다. 1집이 서론이었다면, 이 앨범으로 본격적인 본론을 써 내려간 게 아닐까. 비로소 '멜로딕 블랙 메탈'이라는 장르의 교과서가 완전히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물론 이들의 음악은 이후 스웨덴에서 우후죽순 나왔던 멜로딕 블랙 메탈 밴드들의 기념비가 되었다는 점에서 존경받아 마땅하긴 하나, 이후 하락세의 원인이자 밴드의 씻을 수 없는 가장 큰 오명인 Nödtveidt의 살인은 어떻게 봐도 정당화될 수 없다. 참 음악이란 힘이 무섭긴 한가 보다. 커리어를 빼놓고 보면 그는 그냥 사타니즘에 심하게 몰입한 어리석은 범죄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데 말이다. 이는 비단 Dissection 뿐 아니라 여럿 블랙 메탈 밴드들에 해당하는 이야기이도 하다. 어떤 이들은 이런 사건들이 블랙 메탈에 사악함을 더한다고는 하나, 현대적인 관점으로 생각했을 땐 그냥 순간의 분노를 이기지 못한 멍청이들일 뿐.

Dissection의 음악은 완벽하나 그들의 사상, 삶과 음악을 완벽히 떼어 놓을 수는 없기에 그들의 앨범 수준에 비해 낮은 점수를 주는 바다. Ihsahn이 말했듯이,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건들로 인해 본인의 재능을 널리 알릴 기회를 스스로 발로 차 버린 수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운 감정이 들다가도, 한편으로는 이들에게 연민을 느끼는 스스로에게 냉소를 보낸다.

추천 트랙 : 2, 4,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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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section - Storm of the Light's Bane Vinyl Photo by Gothenburg
Reviewer :  level 8   100/100
Date : 
미쳣다는 말밖에 못하겟는 앨범 아무리 천재가 와도 이런
엄청난 음악성인 앨범을 만들슈 있을까?
나에게 각 장르별로 최애하는 밴드가 있는데 뭐 데스메탈은
디어사이드 로블랙은 다크스론 심블략은 엠퍼러 이런식으로
장르별로 최애하는 밴드가 있는데 멜로딕 블략메탈에서는
디섹션만한 밴드를 보기 어렵다 심포닉 블랙처럼 그렇게 웅장
하지도 않다 그러나 이들에 앨범은 매우 싸늘한 분위기에
기타와 보컬그리고 그리고 온몸에 소름이 돋는 멜로디
어느 하나 빠지지 읺고 죽이는 앨범이다
존 노드베이트가 살인만 안하고 깜빵에 안들어가서 계속 이런
스타일에 음악을 보여줫으면 아마 메이헴 다크스론급에 인지도를 가지지 않앗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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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7   95/100
Date : 
1990년대에는 유달리 익스트림 메탈계에서 전설적인 앨범들이 쏟아져 나온, 메탈 팬들에게 있어서는 축복받은 시절이었습니다. 본작과 동 장르의(이들의 음악 스펙트럼은 넓지만 저는 블랙 메탈이라고 일단 간주하겠습니다.) 블랙 메탈에서 Darkthrone의 A blaze in the nothern sky와 Mayhem의 De mysteriis dom Sathanas, 그리고 burzum의 Hvis lyset tar oss와 같은 명반들이 우르르 솓아져 나왔지만 스웨덴 출신 밴드 Dissection의 이 앨범은 그러한 격동의 메탈 역사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본작은 위에 언급된 세 앨범과는 블랙 메탈에 대한 접근법에 있어 궤를 달리 합니다. Dark throne과 Burzum. 그리고 mayhem은 신경질적인 리프들로 일관하며 기괴한 보컬로 하여금 우울할 정도로 어두운 분위기를 형성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앨범을 진행하는 내내 John dveidt가 선보이는 위의 밴드들에 비해 세련된 그로울링 보컬과 직선적이지만 지루하지 않고 화려한 리프로 리스너들을 사로잡아 갑니다. 그야말로 표지와 정말 어울리는 음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드러밍 또한 흠잡을 데 없이 박력 넘치는 연주를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기죽지 않고 존재감을 뽐내며 앨범 커버에서 연상되는 거친 설산의 이미지를 잘 살려 냅니다. 깡통 소리가 나는 스네어 드럼이 아닌 게 천만 다행인 것 같습니다.

연주 세션의 구성은 전형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2 기타 1 베이스 1 드럼이지만 이들의 연주력은 몰아닥치는 겨울 폭풍의 위압감을 표현하는 데에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전혀 몰입감이 끊기지 않을 정도로 몰아치는 연주에서 각 파트는 자신의 존재감을 뽑냅니다.

어쩌면 이런 구성은 엠페러와도 비슷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주관적으로 이들의 곡들을 들을 때 엠페러의 곡들을 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엠페러는 샘플링 사운드를 구석구석 채워넣은 Dissection과 명확히 차이가 느껴지는 구성을 택했으니 세세하게 따지면 다릅니다. 이들의 음악도 화려하지만 엠페러의 음악들에 비해서는 절제미가 느껴집니다.

결론적으로, 이 앨범은 1990년대의 전설적인 앨범 답게 저의 기대를 배신하지 않은 앨범이었습니다. Dissection이 명반 두 개를 내고 감옥에 간 게 아쉬울 따름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 앨범이 폄하당할 이유는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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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21   90/100
Date : 
Nirvana가 들고온 Alternative Rock의 공습으로 영, 미권 메틀씬이 초토화되는 와중에도 유럽에서는 새로운 흐름이 생겨났다. 80년대 유럽 메틀씬은 거의 영, 미권에 종속되다시피 했다. 그러나 80년대 중후반기를 시작으로 유럽 메틀씬에서도 무언가 새로운 흐름이 윤곽을 드러냈다. Alternative Rock이 미국 메틀씬을 거덜내고 있을 때 상관없다는 듯이 유럽에서는 새로운 실험들이 속속들이 성공의 길보를 전해왔다. 90년 중반쯤 되면 이러한 흐름들이 거의 일단락되었다. 익스트림 메틀씬은 그 중에서도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장르였다. Mayhem, Darkthrone에 의해 비로소 시작된 Black Metal은 형태를 확실히 갖추고, Emper는 여기에 Symphonic Black Metal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더했다. At the Gates, Dark Tranquillity는 Melodic Death Metal이라는 신 사조를 만들어냈다. 거의 이시기 즈음하여 완성된 체제는 이후의 유럽메틀씬을 지배하는 하나의 강고한 축으로 작용하기 시작하였다.

Dissection은 분명 한 장르의 시작을 알린 선구자 밴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밴드이다. 그럼에도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거의 동시기에 활동하던 선구자 밴드들이 자신들의 음악적 영역을 뚜렷이 하는데 몰두하고 있을 때 Dissection은 특별히 장르를 규정하는 작업은 수행하지 않았다. 누군가가 이를 Dissection 스쿨이라는 명칭으로 부르고 있기는 하지만, 이도 뭔가 어중간하다. 누구도 Mayhem과 Dark Tranquillity를 듣고서 장르를 착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반면에 Dissection의 장르는 정의하기가 어렵다. 이는 밴드가 활동했던 시절이 장르의 경계가 확정되지 않았던 유동적인 상황에 기인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요즘에는 Melodic Black Metal로 규정하려는 시도가 보이고 있지만 이것도 밴드를 정의 내리지는 못하고 있다. 단지 결론 내릴 수 있는 것은 Black Metal 팬이든 Death Metal 팬이든, 양자 모두를 완벽하게 만족시킬 만큼 뛰어난 퀄리티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이 밴드가 이 시절 북유럽 태생의 팀들 중에서 발군의 능력을 지녔다고 여겨진다.

Storm of the Light's Bane은 격정적인 연주와 비장한 멜로디로 점철되어 있다. 이 앨범에서 밴드가 뽑아낸 리프도 놀랍지만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 절륜한 멜로디 감각이다. Black Metal이나 Death Metal은 장르 특성상 접근하기가 어려운데 Storm of the Light's Bane은 단숨에 리스너의 장벽을 허물어버린다. 트윈 기타에서 터져나오는 어두우면서도 가슴 한구석을 서늘하게 만드는 멜로디 메이킹 능력은 정말 장르를 떠나서 독보적이라고 해야 겠다. 본작은 멜로디 뿐만 아니라 구성면에서도 출중하다. 각개의 곡들은 유연하게 잘 흘러간다. 시종일관 달리는게 아니라 미드템포와 빠른 템포를 적절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다. 앨범에서 전곡이 완벽하지만, 그중에서도 Night's Blood, Unhallowed, Thorns of Crimson Death와 같은 곡은 Dissection이 얼마나 곡을 잘 만드는지를 대변하는 곡들이다.

Storm of the Light's Bane 발표 후 밴드는 Black Metal씬에서 가장 뛰어난 능력을 가진 밴드로 솟아 올랐다. 앞으로 밴드가 어떤 앨범을 발표할지가 데스메틀, 블랙메틀 양팬들의 관심사였다. 그러나 밴드는 이윽고 불운의 길을 걷게 된다. Dissection의 핵심 멤버인 Jon Nodtveidt가 친구와 함께 살인방조죄로 8년이나 복역하게 되면서 밴드 운영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된다. 형기를 다 치르고 나와 다시 앨범을 발표했으나, 이미 그가 누렸어야 할 시간은 한참이나 지났고 그 사이에 음악 풍토도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로 많이 변해있었다. Jon Nodtveidt가 출소후 발표한 앨범은 그렇게까지 혹평을 받지는 않았지만, Storm of the Light's Bane에 떨어진다는 평이 중론이었다. 그래도 팬들은 그가 다시 음악 활동을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뻐했으나, 2006년 8월에 그는 갑자기 자살하고 만다. Jon Nodtveidt의 죽음으로 Dissection은 그렇게 공중분해 되었다. 만약 Jon Nodtveidt가 불미스러운 범죄행각에 연루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좀더 많은 명반들을 만들어 후대에 많은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Storm of the Light's Bane 들을 때마다 Jon Nodtveidt 불우한 삶과 죽음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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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 Statis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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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s : 165,893
Lyrics : 217,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