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씨어터 좋아하시나요?
예전에 옆동네에서 드림씨어터를 까는 글을 읽고 나서 드림씨어터의 음악을 다시 한번 차근차근 들어봤는데..
우선 저는 드림씨어터를 2집을 통해 처음 접했습니다. 옛날에 Pull me under이라는 곡을 듣고 "정말 이런 노래도 있구나" 하며 감탄을 금치 못했던 일이 생각나네요. 그리고 어쩌다가 5집을 듣고 나서 심한 충격을 먹고 근처 레코드점에 있던 이들 앨범을 싹쓸이해서 구매하기도 했죠.
그런데 그 글에서는 드림씨어터를 통해 프로그레시브 라는 장르의 총체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하나하나 풀어해쳐서 까고 있더군요. 댓글을 읽어 보니까 드림씨어터는 최고의 연주력에 최악의 작곡력을 가진 병신 같은 쓰레기 밴드로 정의내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드림씨어터를 많이 즐겨들은 저로써는 별로 공감이 안 가서, 글 내용을 여러 번 읽어보고 노래들을 다시 한 번 여러 번 들어봤는데, 제가 바보라서 그런지 아니면 뭔가 좀 특이해서 그런지 아니면 드림씨어터에 빠져서 빠돌이가 되어버린 건지는 모르겠지만 뭔 말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저쪽 동네에서는 프로그레시브 라는 장르를 아무거나 마구 섞어놓고 전혀 쳬계적이거나 구조적이지 못한 작곡을 사용해서 아무렇게나 만들어놓은 다음 뭣도 모르는 바보들에게 뭔가 있어 보이려는 척 하는 음악으로 치부하던데, 제가 예전에 "메탈이란 무엇인가" 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하면서 들은 생각은, 예를 들어 음식을 만드는 데 있어서 기존과는 다른 재료들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아무렇게나 마구 버무리면 쓰레기같은 음식이 될 거고, 잘 섞는다면 훌륭한 음식이 될 테죠.
그리고 여태까지 드림씨어터를 들으면서 느낀 "맛"은, 아무렇게나 섞어놓은 쓰레기 잡탕 짬밥같은 게 아니라, 오히려 아주 훌륭한 새로운 음식이었습니다.
암만 생각해도 결국 그 사람들은 특정 스타일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타 장르에 편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여튼 여러분은 드림씨어터가 작곡 능력이 좋은 훌륭한 밴드로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그냥 로봇처럼 연주만 잘 할 줄 알고 곡 쓸 줄은 모르는, 만드는 노래마다 죄다 구조적으로 무조직적이고 아무런 깊이도 없으면서 전혀 유기적이지도 않고 그저 잡탕을 모아 놓고서는 쓸데없이 아무 의미없는 변박이나 구사하면서 사람들에게 유식해 보이고 있어 보이려고 날뛰는 수준 떨어지는 밴드로 생각하시나요?
돈. 2011-07-16 17:03 | ||
드림씨어터 킹이죠. 하하. 작곡 능력을 물로보는 사람 대체 누구야 | ||
소울키퍼 2011-07-16 17:26 | ||
특성상 통상적으로 쓰이지 않는 전개를 집어넣는 경우가 많아 그런 해석이 나온 듯 합니다. 이 방법을 잘못 사용하면 본문과 같이 잡탕 음악이나 무조직적인 음악이 탄생하는 것이고요. 제 개인적으론 꿈의 극장은 몇몇 앨범을 제외하면 좀 루즈한 밴드 정도의 인상이지만 꿈의 극장 정도면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
Allen 2011-07-16 18:20 | ||
드림시어터는 맛있는 짬뽕입니다 그보다 그 악평 좀 읽어보고 싶네요 | ||
캡틴안경 2011-07-16 18:55 | ||
드림씨어터의 2집 앨범을 DJ 전영혁님의 새벽방송에서 처음 듣고 일년이 좀 안 된 시점에서 국내에 라이센스로 나오기 시작하더군여. 그때가 92 년 이던가...테입에 녹음해놓고 들으며 라이센스가 나오기만을 학수고대 하던 기억이 납니다. 국내에 그들의 음악을 최초로 방송에서 소개하셨던 전영혁 선생님 표현에 따르면 그들은 '최고의 두뇌집단' 으로 불리웠으며, '핫 뮤직' 에서 읽었던 기사에서는 웬만해서는 칭찬에 인색한 잉베이 맘스틴이 당시 '최고로 잘 하는 밴드' 로 드림 씨어터와 킹즈 엑스 를 꼽았다는 인터뷰 내용이 있더군여. (잉베이 님이 직접 인정하시는데 과연 누가 그들을 깔것인가 -_-;;) 개인적으로는 케빈 무어 시절을 가장 좋아하지만 아직까지도 그들의 학구열과 두뇌, 연주력으로 인해 최고의 밴드의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악성과 상업성을 그나마 동시에 잡고 있는 밴드라고 평론가들이 칭했습니다. 미국에서도 절대로 대중성있는 장르가 아니었기에 뭔가 있어보이려는 척 하는 음악은 절대 아니었다고 생각하구여 일단 이들의 음악은 그렇게 폄하하기엔 연주 자체가 굉장한 난이도지여 ^^; 그들의 음악을 좋아하지는 않을수 있겠으나 안 들으면 그만이지 절대로 작곡 못한다고 깔 정도의 밴드는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 | ||
이준기 2011-07-16 19:05 | ||
아무리 위대한 사람도 어디서는 욕먹어요 신경쓰지 마세요 ㅎ | ||
Sad Legend 2011-07-16 19:14 | ||
어떤 리뷰인지 궁금하군요.. 개인적으로 즐겨 들은 앨범은 메트로폴리스 파트2 뿐이었지만. 드림씨어터가 굉장한 밴드인건 확실하다 생각합니다. 음악이란것이 개인의 취항에 따라 좋아하는 사람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수 있기에. 그냥 그러려니 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ㅎ | ||
Whatever 2011-07-16 20:08 | ||
광팬 수준은 아니나 좋아하는 밴드에요... 솔직히 그 어느밴드나 호불호가 가려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요... | ||
scratch 2011-07-16 20:14 | ||
구조와 유기성이라... 메킹에서도 이 문제 때문에 시끄러웠던 있었지 않나요? 다른 사람의 평은 그냥 참고만 하세요. 판단은 스스로. 저는 드림씨어터 좋아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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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ENO 2011-07-16 22:13 | ||
저도 드림 씨어터를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그렇게 깔 밴드는 아니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DT는 크게 안 와닿네요 심포니x는 좋아라 합니다만 | ||
Duncan21 2011-07-16 23:17 | ||
드림 시어터를 떠나서 누구도 까지 못할 밴드 같은건 원래 없죠. 모두에게 최고인 밴드는 없으니까요. 기준은 모두 제각각이니. 그냥 이렇게도 생각하는 사람이 있구나 하고 넘어가면 그만인거죠. 전 이들의 모든 음반을 즐겨듣지는 않지만 3, 5, 7집은 좋아합니다. | ||
슬홀 2011-07-17 00:08 | ||
얼마전에 생각해봤는데 몇몇곡은 좋아하고 드림시어터를 좋아하지는 않네요. | ||
cruxdrum 2011-07-17 00:22 | ||
드림쎠터..연주하는 입장에서 바라볼때 연주능력,작곡(물론 타 밴드의 음악을 자신들의 색깔로 표현하는것이 많긴합니다)능력 모두 최고수준입니다! 제가 92년 군복무당시 당직근무중 전영혁의 25시에서 2집소개 할때 메트로폴리스 를 듣고 새벽에 잠을 못이뤘던 기억이 있습니다, 듣자마자 그 당시 애인이었던 지금의 와이프에게 매일 드림셔터 앨범나왔는지 확인해보라고 때를 썼던기억이 ^^ 저에게 있어 드림셔터는 최고의 밴드중 하나입니다! | ||
구르는 돌 2011-07-17 00:32 | ||
어떤 글인지 함 보고 싶군요 | ||
FDR 2011-07-17 19:45 | ||
드림씨어터는 참 과대평가되는 동시에 과소평가되는 밴드인 것 같습니다. 맹목적으로 추종하던가, 아니면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까던가. 프로그레시브 메탈을 재정의한 밴드에 대해 최소한의 예우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참... 이런 얘기를 듣는 날도 오게되는 군요... | ||
아리엘라 2011-07-18 13:34 | ||
무조건 DT 지지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DT가 체계적이지 않다고 까일 정도면 도대체 체계적인 앨범은 무엇일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