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를 왜이리 싫어할까요
오늘까지 진지공사를 갔다왔습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개구리가 엄청 많더군요
그런데 사람들이(물론 병사들만) 개구리를 보고 흥분을 했는지는 몰라도 마구 잡아서 죽이기 시작하더군요.
심지어 어떤 놈들은 숙영지에서 아예 개구리를 작정하고 잡으러 다녔습니다.
개구리가 죽을 때는 내장이 터져나오게 죽여야 재밌다면서 작은 개구리는 내장이 잘 안터져서 안 재밌다고 하더군요.
무슨 아주 단체로 미친줄 알았습니다.
개구리 뿐만 아니라 각종 벌레들이 나와도 못 썰어죽여서 안달이긴 한데, 개구리가 하도 크기가 크고 잘 보여서 눈에 띈 것 같습니다.
정신연령이 초등학생에 머물러 있는 건지, 군대에 오면 머리가 다 빠가가 되는 건지는 몰라도, 개구리 죽이는 것 뿐만 아니라 대화 내용 등등 전체적으로 관찰해 보니까 머릿속이 텅텅 비어있는 채로 살아가는 것 같더군요.
아주 구역질이 납니다.
그래도 그중에서 개구리를 죽이러 다니지 않는 소수의 사람들을 보니까 정신줄을 놓고 다니지 않더군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통상 "남자답다" 라고 하는 행동들의 유형이 사실은 두뇌가 근육으로 이루어진 인간들의 행동의 표상인 것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너무 비하가 심한 건지도 모르겠네요. 암튼 쏘우 같은거 볼 때 사람 죽는게 재밌기 때문에 본다고 할 놈들인 거 같습니다. 사람 죽여야 하는 군인으로서는 적격이네요. 가서 스너프 필름이나 챙겨보라고 해야겠습니다.
전 개구리알을 페트병에 집어넣고 막흔들어서 뭉게버린 놈도 봤는데요 뭐,,,,장난이라기엔 너무 그로테스크하고 그런 인간 정말 싫습니다 | ||
생명의 소중함을 모르는 사람들... 막상 그게 자기 생명이었다면 어땠을까요 | ||
군바리는 그냥 뭘 해도 불쌍해 보이네요-.ㅜ | ||
감사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그런 잔인함에 노출 되어 있는상태로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커서도 불쌍하다고 할만한 행동을 보입니다.. 아마도..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6; | ||
뭐 때때로 그런 파괴적인 행동도 재밌습니다, 인간의 기본 심리 중 하나이지만, 무엇인가를 파괴하고 망치면서 희열을 느끼는게 아주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네요, | ||
원래 그게 인간의 본성입니다. 어린 아이가 자발적으로 부모님 심부름을 하는 것도, 단순히 재미로 잠자리 날개를 떼어 죽어가는 것을 구경하는 것도요. 애초에 인간이 선하게 태어났다면 법도 질서도 필요없겠죠. 우리는 악을 달고 태어났기 때문에 질서와 규제 속에서 배우며 살아가야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
남성 호르몬이 아주 충만하게 분비되시는 분들이 운전도 난폭하게 하게 하거나 신호위반을 하는 등의 사례가 비교적 많이 보고되긴 합니다. 윗글의 경우를 봐서 개구리나 벌레한테만 그런 건지 잘 안 잡힙니다만 만약 괴롭히는 동물에 구분이 없고 대다수가 기겁할 정도로 학대하는 정도가 심하다면 그 사람은 조심하시는 게 좋습니다. | ||
아주 어릴때..도랑속의 비단개구리한테 커다란 돌멩이를 떨어뜨려 납작하게 ㅡㅡ 만드는 장난을 한 기억이 납니다..그리고..개구리 잡아서 회초리로 때리던 기억이 ㅡㅡ;; 지금 생각하면 아주 철이 없어서..그런 짓을 했지만..조금씩 성장하면서...지나가는 벌레도 가만히 놔두게 되더라구요..;; | ||
귀여운 개구리를 ㅜㅜ | ||
저는 3사단 나왔는데 진짜 여기 사는 백골개구리라고 무당개구리들이 그렇게 많았는데 정말 징그럽더군요.. 그이후로 개구리 싫습니다 ㅠ | ||
저는 개미도 안 밟고 피해 다닙니다..ㄷㄷㄷ | ||
다만 모기에게는 매우 잔인합니다 ㅋㅋ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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