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대에 베이스를 ㅎㄷㄷ하게 치는 사람이 있던데..

오늘 어쩌다가 그 사람이 밴드부 연습하는 걸 봤습니다.

그 사람은 베이스 뿐만 아니라 기타 키보드 드럼 또한 능숙하게 한다는 소문이 있더군요.

특히 베이스를 8년 쳤다던데, 제 후임이 실용음악과를 다니는데 그 사람 보고 엄청나게 잘 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오늘 처음 그 사람이 연주하는 걸 봤는데, 이뭐 ㅎㄷㄷ

밴드 연습이 끝나고 제 후임과 그 사람이 각각 드럼과 베이스를 잡고 연주를 하기 시작하더군요.

나중에 끝나고 나서 물어보니까 특별히 정해놓은 곡이 없이 그냥 즉흥적으로 연주한 거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진짜 초감동이더군요

솔직히 이전에도 베이스를 좋아하긴 했지만 그 정도로 매력적인 악기인 줄은 몰랐습니다.

소리에 깊이가 있으면서 울리는 맛이 있는데다가 연주를 기가 막히게 해대니까 아주 사람을 쥐었다 놨다 하더군요.

근데 참 이상한 건 여태까지 일반적인 노래 들(메탈포함) 들어보면 그렇게 베이스가 부각되거나 뛰어난 게 별로 없는 듯 합니다. 심지어 녹음된 거 들어보면 베이스는 거의 들리지도 않는 경우가 많은데다가 아이언메이든 같은 거 들어봐도 오늘 이 사람이 연주한 것 처럼 그렇게 화려하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베이스가 연주를 잘 하면 엄청나게 멋있다는 걸 몰랐습니다.

헌데 오늘 숙달된 베이스 솔로 연주를 들어보니까 진짜 사람들이 다들 기타만 칠려고 하고 베이스를 왜 안하는지 모르겠을 정도로 엄청나더군요.

여태껏 기타 솔로는 많이 봤어도 베이스 단독으로 연주하는 건 처음 봤는데 암튼 ㅎㄷㄷ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