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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level 7 기븐
Date :  2011-07-25 20:01
Hits :  10526

우생학이 정확히 어느 점에서 잘못된 건지 아시는 분 있나요?

인터넷에서 네오나치미친놈들 좀 만나보면서 생긴 의문점 중 하나인데,

 

우생학이 과연 잘못된 것인지 아닌지 정확한 개념 정립이 어렵습니다.

 

윤리적인 면 등등 다 빼고 완전히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면에서 말이죠.

 

뭔가를 더 좋은 쪽으로 바꾸고, 여러 가지 구성요소들 중 모자라고 나쁜 건 버리고 좋은 것만 갖고 싶은 게 인간의 유전적 본성입니다.

 

그러한 내재적 본성과, 다윈주의라는 과학적 요소가 절묘히 결합되어, 자연선택을 인간 사회적인 부분으로 끌고 들어온 게 우생학이구요.

 

예전에 인터넷에서 어떤 NSBM빠돌이와 말싸움할 때 나왔던 이야기 중에 하나가, (히틀러식)우생학이 사라진 건 단지 그가 전쟁에서 패했기 때문이고, 오히려 돼지 같은 가축의 사례로서 우생학이 옳다는 게 증명되고 있다는 주장을 하더군요.

 

그런데 여태까지(우생학에 관련된 책도 몇개 읽어봤는데) 우생학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하는 것들을 보면 하나같이 우생학이 가져온 인권유린과 대량학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정작 우생학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딴 윤리적 가치관따위 전혀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과학적인, 그리고 객관적인 현상만을 놓고서 우생학이 객관적 과학으로서 옳다는 주장을 하는데 말이죠.

 

그걸 논박하려면 우생학이 과학적으로 틀리다는 걸 증명해야 합니다.

 

제가 본 반박 중에 가장 그럴듯한 게, 인간이 임의대로 선택하는 "우월성" 이 과연 객관적이고 절대적으로 우월한가에 대한 의문 제시였습니다. 인간이 마음대로 사회 구성원들 중에 "이 자는 우월하고 저 자는 열등하다" 라고 규정하는 것이 과연 얼마나 객관적인 가에 대한 거죠.

 

그거에 따르면 지금 우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어쩌면 나중에는 별로 우월하지 않은 요소가 될 수도 있고, 그 반대가 성립될 수도 있기 때문에 우생학을 통한 사회개조는 그 시작부터 문제점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하네요.

 

헌데 자연선택에 대해 가만히 생각해 보다가 약간 의문점이 들은게,,

 

원래 저는 창조론이 더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면, 자연선택은 비참하기 때문이죠. 매우 암담하고 비극적인 세상입니다. 저는 어리석게도 최근까지 동화 속 이야기(즉 세상은 아름답고 행복한 곳이며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에서 벗어나지 못했었기 때문에, 세상이 자연선택에 의해 지배되는, 비참하고 지옥같은 곳이라는 주장이 매우 그릇되다고 여겨졌습니다. 또, 그러한 자연선택의 사상 때문에 우생학이 생겨나서 수많은 사람의 인권이 유린당했고 말이죠.

 

그러나 이제 종교로 인하여진 온갖 만행들과 "만들어진 신" 같은 책 등으로 인해, 비로소 각인되어진 동화 속 환상에서 벗어나서 객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확실한 한 가지는, 이 세상은 자연선택에 의해 지배당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창조주가 있다고 해도, 그는 이러한 지옥같은 세상을 창조하고 서로 뜯어먹고 죽이도록 모든 것을 만든 미치광이일 것이 분명하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자연선택이 결국 옳은, 가장 과학적이고 객관적이며 논리적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는 척도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모든 것이 다르게 생각되고 있습니다. 결국 파시즘에서 주장하는 몇 가지 사상들이 그렇게 틀리지많은 않았다는 생각도 드네요. 왜냐하면 이 세상은 힘이 지배하는 곳이기 때문이죠. 힘 없는 정의는 무능함일 뿐입니다. 세상은 힘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나뉘어지고, 소수의 힘을 가진 자가 다수의 무능한 자들을 지배하게 되어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사회 내에서 힘이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지배하는 것은, 사회와 사회 간에서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그리고 이는, 그것을 구성하는 구성원들의 질에 많은 것이 달려 있습니다. 질이 떨어지는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사회는 힘이 약하고, 결국 지배당하고 말 테죠.

 

그러므로 힘이 센, 유능한 자들이 모인 사회를 이루고자 하는 시도는 결코 틀리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우생학은 그것을 이루고자 하는 수단이구요. 그것이 비 윤리적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애초에 윤리라는 것 자체가 힘 없는 자들이 자기 위안으로 삼기 위해서 만들어낸 수단이기도 하고, 또한 우생학적 가치관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인간의 본성 중 하나입니다. 예를 들어, 학창시절에 누구도 특수학급의 정신 지체아와 친구가 되고 싶어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누구나 본능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고, 누구나 본능적으로 자기보다 약한 자들을 무시합니다.

 

그리고 누구나 본능적으로, 장애인, 특이질병 소유자 혹은 가난하거나 기타 등등의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자식을 낳아, 그 자식이 그들과 똑같은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또 그 자식들의 자손들도 똑 같은 고통을 겪으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사실 이건 낙태와도 관련이 되는 문제네요. 예전에 낙태 반대에 관한 글을 읽을 때 이런 비슷한 사례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솔직히 전 예전부터 질병이나 장애로 인한 낙태에 관해서는 다소 찬성의 입장이었습니다.

 

여튼 결론적으로, 이 세상이 자연선택에 의해 돌아가는 절망적이고 잔인하며 비참한 곳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니까, 우생학이 과연 "객관적 과학적인 기준"에서 어떻게 잘못되었는지에 대한 의문점이 더욱 증폭되어 갑니다. 골상학과 같은 비과학적인 실패한 학문을 예로 들 수도 있겠는데, 그것은 우생학의 수많은 곁가지들 중의 하나에 불과하며, 결국 중요한 것은 그 중심 사상, 즉 다윈 선택의 사회적 적용을 통해 유전학을 이용한 인간 종의 개선에 관한 것입니다.

 

지금도 유전 공학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전자 광신" 과 같은 현상에 빠져서 유전공학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기대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 우생학의 출현과 사회적 적용은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유전자 광신주의에 대해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이 문제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어떠한 의문도 가지고 있지 않은 듯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앞서 계속 말씀드렸듯이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이죠.

 

유전 공학의 결과가 신 우생학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그 근본 사상 자체에 대한 논박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여태까지 제가 본 글들은 거의 대부분 우생학의 윤리적 문제 따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닙니다. 윤리는 특정 사회집단에서 만들어내어진 도그마이고, 이는 언제든지 충분히 바뀔 수 있습니다. 새로운 패러다임 혹은 그 자체로서의 붕괴로서 말이죠.

 

그리고 과학적인, 객관적인 하나의 절대적 "사실"은 그것을 이루어내기에 매우 충분해 보입니다. 단기간에 되지 않는다고 해도, 점진적으로  그 사실에 대한  이해가 쌓인다면 말이죠. 우생학이 그러한 "사실"이라면, 이는 지금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어떠한 윤리적 문제와는 별개로 살아남아 결국 널리 퍼지고 보편적 현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지금 자연선택을 받아들인 제 입장에서는, 이것이 사실이라는 생각이 점점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세상이 자연선택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면, 결국 그 "세계" 속에서 생겨난, 결코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부산물인 "사회"에서도 그 원리는 똑같이 적용되리라고 생각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우생학은 바로 그러한 생각의 실천양상입니다.

 

저는 아직 동화속 세계에서 완전히 해어나오지 못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믿기 싫습니다. 우생학이 객관적으로 옳은 것이라고, 솔직히 인간적으로 생각하기 싫습니다. 그렇게 비참하게 살기는 싫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객관적 과학적 사실을 이용해서 논박할 수 없다면, 결국 저의 이러한 태도는 동화 속 이야기에서 덜 헤어나온 사람의, 꿈에서 깨어나기 싫어서 잠자리에서 계속 뒤척거리는 몸부림에 불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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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이효권     2011-07-25 20:10
우생학이 과연 객관적인 과학인가요. 방금 읽어보고 의문이 듬.
level 13 소월랑     2011-07-25 21:03
문제는 열악하게 보이는 유전자가 반드시 열악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가령 겸상적혈구성 빈혈을 일으키는 유전자의 경우 개량으로 없애야할 유전자로 보이지만, 말라리아의 존재를 가정하면 오히려 이쪽이 우수하다. 유전적 다양성은 또한 종(種) 자체의 생존력의 근본이기도 하다. 즉, '좋은 유전자' 라는게 있다면 그것을 남기기 위해 보전하는 것은 의미가 있지만, 언제나 좋은 유전자라는 것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위는 펌글이고요. 우생학이 가장 병맛나는 형태로 발현된 것 중 하나가 근친혼이죠. 최고의 유전자(왕족/귀족의)만을 남기겠다고 시작된 근친혼의 결과물은............
level 6 KimiRaikkonen     2011-07-25 21:50
특정 집단에서 번식력이 떨어지거나 적응력이 떨어지는 개체는 항상 존재합니다. 우생학을 긍정한다면 항상 일부를 차별할 수밖에 없죠. 유전자는 번식성공 외에는 아무것도 고려하지 않고, 유능함과도 관계 없습니다. 유능하면 번식 성공 확률이 올라가긴 하지만요. 그리고 우생학적으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나은데 막상 우생학 주장하는 사람들이 남자를 도태시키자는 얘기를 하는 건 본 적이 없는 듯하네요. 그리고 소수가 다수를 지배한다는 생각도 사회학계에서는 이미 구식 엘리트주의로 여겨지고 있죠. 정치학자 E.E. 샤츠슈나이더가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개밋둑을 들여다보는 곤충학자가 된 기분 아니냐'고 묻자 '아니, 개밋둑을 들여다보는 한 마리 개미가 된 기분이지'라고 대답한 것도 마찬가지의 맥락이죠. 사회가 굴러가고 권력자가 권력을 발휘하려면 생각보다 훨씬 많은 '동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인간은 유전자를 전혀 따르지 않는 생활양식도 가지고 있습니다. 자연선택은 단순한 현상일 뿐, 그것이 꼭 따라야 할 규범은 아니죠. OECD 국가에서 남성의 살인 비율은 1%가 안 되는데, 자연상태에서는 한 30~40%쯤 나옵니다. 그리고 세금제도의 경우 자연선택을 능가하는 선택성을 보여주고요. 우생학은 가치판단을 한다는 점에서 이미 비과학적입니다. 다수 대중이 우생학을 부정한다는 것 자체도 하나의 자연선택 내지는 자발적 질서고요.
level 7 기븐     2011-07-26 20:22
제가 볼 때 사회는 인간이 생존을 위해 만들어낸, 일종의 자연선택의 산물이고, 비 생산적인 여려 가지 현상들은 도킨스의 말대로 사회라는 게 만들어낸 "부산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댓글은 감사합니다.
level 6 KimiRaikkonen     2011-07-25 21:53
좀 대충 얘기하자면 우생학 자체가 '사상의 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는 상품인 것과 같습니다. 우생학 자체가 대단히 열등한(?) 사상이라 다수 대중의 마음을 못 끄는 것이죠.

좋은 유전자를 골라서 그것만 남기자는 발상 자체가 가치판단이라 우생학은 과학에 속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우월하다'라는 단어 자체가 가치판단이 내재된 것이고요.
level 7 기븐     2011-07-26 20:14
그런데 문제는 우생학이라는 개념 자체가 인간에게 매우 매력적인 듯이 보인다는 겁니다. 20세기 초에도, 그리고 지금(신 우생학이라고 하지만 개념은 똑같다고 봅니다)도 마찬가지로 말이죠.
level 14 슬홀     2011-07-25 22:03
윤리적 판단과 별도로 본인이 우월한 인간이라고 칭할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네요. 전 일단 거부감이 드는 분야입니다.
level 6 KimiRaikkonen     2011-07-25 22:08
자연선택은 단순한 현상입니다. 특정 환경에서 특정 유전자가 복제되는 것뿐이죠. 현대사회라면 우생학을 신봉하는 사람은 번식에 성공하기 힘들텐데, 그러면 우생학의 논리대로 열등한 유전자이니 도태되는 거죠 뭐(...)
level 7 기븐     2011-07-26 20:21
정말 중요한 것은 사람들은 은연중에 우생학을 신봉한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지금 신 우생학을 보고 그게 우생학이라는 걸 인지하는 사람 자체가 별로 없는 듯 합니다. 왜냐하면 이건 좋아 보이니까요.
level 6 Sad Legend     2011-07-25 22:17
생명과학을 공부하는 사람으로.. 자연선택은 자연적으로 절대적인 듯 합니다. 살아남는 개체가 강한거죠.
한 환경에서 알맞는 표현형이 그 환경에 적합하다면 살아 남는거고.. 이게 자연 선택인거죠.
그런 환경에서도 유전자는 자신을 번식하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유전자. 혹은 위에서 언급하신 겸상적혈구증 유전자 같은 경우, 나머지 하나의 유전자 덕에 다음세대에도 사라지지 않고 남을 수 있는거죠.
유전자는 우성/열성 은 있지만 우월/열등의 개념은 없습니다.. 단지 다음세대에 남기위해 노력할 뿐이죠.

우생학은 단지 과학의 발전으로 인간에게 유용한 유전자를 발현시킬수 있게 되고난 후 나타난 학문, 혹은 기술이죠. 우생학이 잘못된건 아닙니다. 이 또한 과학 발전의 산물인거죠.
유전학, 분자생물학 등이 발전하며 나올수 밖에 없었던 결과입니다..

하지만 윤리적으로 잘못 되긴 합니다.
머리가 좋은것, 운동을 잘하는 신체능력 등. 모든것을 유전적으로 고칠 수 있다는거죠. 이로서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더 심해집니다.

두번째 문제는. 근본적으로 인간의 유전자를 마음대로 바꾸려면, 어른이되어선 안되죠.. 수정란에서 조작을 해야하는데. 이게 과연 태어날 아이가 바라는 것인지. 잘 살자는 부모의 바람이지만, 그게 그 아이가 원햇을까. 라는거죠.

좋은 점도 있습니다.. 뭐. 유전적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거나. 등등..
level 제로팻 [강퇴됨]     2011-07-26 16:34
운영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IP : 118.221.91.67
level 6 Sad Legend     2011-07-25 22:23
여담으로.. 어느 생물에나 존재할 수도 있겠지만..
특히 인간이 심한 듯 합니다. 백수, 동성애, 삶에 대한 의욕을 잃어버린 인간들.. 등등
개체는 기본적으로 생식을 목적으로 살아가며, 그 목적을 위해 노력을 해야하는데..
최근 느끼기에 인간이란 생물 중 그런 노력을 하고 있지 않은 인간들이 사회의 많은 부분을 차지 하는 듯 하더라구요.. 다른 생물들 보다..
인간이 과연 우월한지.. 글쎄요.. ㅋㅋ
level 6 KimiRaikkonen     2011-07-25 22:39
개체가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시각 자체가 과학적으로는 옳지 않죠. 생식 자체도 지진이나 화산폭발처럼 복수의 입자가 전기적 상호작용을 하는 것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노력'이라는 것 자체가 지극히 인간 위주의 사고 아닐까요. 생물이 번식을 '위해' 살아간다는 시각 자체가 과학적 시각과는 거리가 멀죠.
level 7 기븐     2011-07-26 20:19
여기서의 목적은 그 개체의 "동작 양상"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예컨대 화살이 날아가는 방향은 화살의 목적이라고 표현해도 그다지 어폐는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level 6 WinterMadness     2011-07-25 23:47
우생학이 정말로 도입되었다면 스티븐 호킹도 없었습니다.

과학에는 절대적인 진리라는 것이 없습니다. 그것을 추구할 뿐, 언젠가 바뀝니다. 지금 과학에 의한 판단이 나중에도 옳다는 확신은 과학자들 스스로도 결코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왜 과학의 각종 산물들이 윤리적인 문제를 최대한 피해가는 쪽으로 적용되고 발전되는지는 여기서 명백해집니다.

우생학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과학을 사용해 유용한 재화나 서비스를 만드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결과를 가져옵니다. 우생학의 적용은 지금의 우리들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후에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지요.

왜 사람들이 GMO 식품을 꺼려하는지 생각해 보세요. 지금 당장 GMO 식품 섭취에 의해 발생되는 큰 문제는 없습니다만, 이게 나중에 어떤 부정적 효과를 가져올지 과학자들도 대답할 수 없습니다.

우생학이 왜 버려져야 하는지는 명백합니다. 일반적인 과학의 산물들은 인간에게 짧은 세대에 한해 일시적으로 영향을 주고, 환경에는 지속적이고 파급 효과가 큰 영향을 줍니다. 그러나 우생학은 인간에게 긴 세대에 걸쳐 지속적으로 파급효과가 큰 영향을 줍니다. 아무도 불확실한 것을 되돌릴 수 없는 것을 인간에게 적용하긴 싫을겁니다.

과학은 진리를 추구할 뿐 진리 자체가 아니며 진리의 근사입니다. 점진적으로 그 오차는 줄어들고 있다고 믿어지지만 과학자 자신들도 현재의 과학이 결코 진리가 아니란 것을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영향은 항상 복원 가능한 정도에서 적용되어야 합니다.

만약 과학을 진리라고 떠받든다면 과학은 더 이상 과학으로서의 의미를 가지지 않고 그저 종교와 별 반 차이가 없게 됩니다. 왜냐하면 과학의 핵심은 현재를 부정하고 의심하며 이성과 실험에 의해 탐구하는 것이지, 종교처럼 과거-현재-미래에 있어 무엇인가가 진리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생학을 인정하시는 분들, 자신의 조상중에 한 명이라도 장애가 있었다면 기꺼이 자살 내지는 스스로 격리하실 수 있으신지 모르겠군요. 물론 지금의 내가 괜찮으니 상관없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수 있겠습니다만, 그런 분한테는 '마이너리티 리포트' 이 영화를 추천해드리고 싶군요.
level 7 기븐     2011-07-26 20:18
말씀 감사합니다만, 현대 사회에서 스티븐 호킹의 머리를 갖고 있다면 그의 몸은 별로 열등한(살아남기 힘든) 요소는 아닌 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level 6 Sad Legend     2011-07-26 01:52
음.. 몰랐는데. 신우생학에 대한 책을 읽고 우생학이란 것에 대해 좀 오해를 한 듯 하군요..
오래전부터 우생학이란 것이 존재해 온듯 한데.
예전엔 유전에 대해 모르던 사람들이 주장한 좀 비과학 적인것..
과학발전 후, 유전자 조작을 통한 신우생학 인듯 한데..
우생학은 반대. 신우생학은 찬성입니다..
과학은 순수학문입니다..
단지 그걸 응용하는 방법이 잘못 된거죠.. TNT같이..
level 7 기븐     2011-07-26 20:17
댓글을 썼는데 날아갔네요 ㅡㅡ;; 여튼, 그 기본 개념은 우생학이나 신 우생학이나 똑같은 것 같습니다. 게다가 우생학 자체가 유전학에 기초한 것이고 말이죠.
level 1 우긔두긔     2011-07-26 13:29
윗분들이 아주 좋은 말씀을 해주셨군요. 애당초 이런 담론을 늘어놓기엔, 우생학은 과학의 존재의미를 넘어 가치판단을 실행하기에, 과학에 범주에 벗어난 열등한 사상일뿐입니다. 우생학은 과학이 아닙니다; 인간의 이성과 한계를 부정하고 특수하면서도 포괄적인 방법으로 사회 전체를 변혁하겠다는 사상은 칼포퍼의 말처럼 사실 천국에 대한 환상으로 인간을 기만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애당초 우리는 변수를 통제할 능력이 없습니다; 우생학은 그 점을 무시하기에 과학으로 전혀 가치가 없습니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이죠.

글을 가만히 읽어보니 저가 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실존의 대한 고민을 거듭하다가 적나라한 진실(거의 확고하다고 여겨지는)에 상당히 충격을 받으신게 분명하군요. 인간이라면 무조건 사유하게되는 사물안에 내재된 진정한 의미라는 개념 자체가 환상에 불과하다는 사실, 결국 진정한 도덕도 미덕도, 뜨거운 감정과 마음도 모두 본질이 없는 가공된 2차적 산물에 불과하며 우리는 누적적인 자연 선택에 의해 이 세계에 완전히 '무의미하게' 내던져 있다는 사실.

그리고 만들어진 신에 안좋은 영향을 받으신 것 같은데, 사실 도킨슨은 독창적인 사상가가 아니라 이미 칸트와 헤겔좌파 러셀에 이르는 신에 대한 이성적 비판의 구습을 반복하는것에 불과합니다. 그는 다만 자신의 분야가 기독인들에게 부당하게 침해당하여 분노한 것 뿐입니다. 물론 눈먼시계공과 이기적 유전자, 지상최대의 쇼는 명저임이 분명하지만 무신론의 정경으로 여겨지는 만들어진신은 상당히 과대평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반복적이고 뻔한 담론, 진리에 대한 열망보다 옅은 조롱이 느껴지는 그 책에선 솔직히 건질게 없습니다. 애당초 사회와 물질적 표층에서 유리된 유신론 비판이 당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잠시 말이 샜네요. 애당초 인간성이니 인류니 이런 개념을 내뱉는 것은 우리의 본질이 아무런 의미도 없는 전자기적 상호작용에 불과한데 결국은 기만아니냐? 반문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인간의 실존은, 어떤 개념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님의 존재는 그렇게 가벼이 사유될 것이 아닙니다. 지금 과학과 이성이 우리의 존재를 완전히 설명해내고 있을때에, 우리는 선택해야하고 과학과 이성을 넘어선 그 무언가가 우리안에 내제되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어째서 부정합니까?

맑스는 완전한 유물론자가 아니라 다만 자유와 박애같은 가치가 결코 완전히 독립된것이 아니라 물질로 이루어진 인간과 긴밀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고, 그렇기에 그가 가진 태도는 인간의 한계를 무시하는 것을 경계하는 현명한 태도였을뿐입니다. 자본론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그의 열정과 의지는 불행한 인류를 향하고 있었고, 이 세계가 무의미한 것을 알기에 그는 행동하라고 말합니다. 이제까지 인류를 이끌어온 것은 오직 그 뜨거운 마음뿐이니까요. 골방에서 하는 사유와 본연의 인간성을 무시한 상실한 철학적 탐구는 사실 인간을 자살로 내몰뿐입니다.

인류의 역사가 비참과 고통으로 점철되어 있으며, 인간의 본능이란 결국 저열한 자기 자아의 증거와 표출에 불과하기에, 그 악과 고통은 끊이지 않을것이며, 결국 인간에게 희망은 없다. 모든 존재는, 결국 무의미할 뿐이다. 그래서 기븐님의 결론은 무엇인가요? 진실이란 적나라한 사실과 비참한 비관속에서 피어나는 것이고, 결국 '선택'하는것에 있습니다. 그런 비관론에 계속 잠겨 계시는 것은 제가 상관할바는 아닙니다만, 결국 쇼펜하우어의 염세주의에 극복한 니체의 의지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결국 이러한 사태를 두려워했던 것 같군요. 그렇기에 그는 지독히도 신에 의지하여 인간성을 붙잡았습니다. 하나 확실한 것은, 삶은 변증법이 아니며 이성으로 완전히 설명될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미 인간은 유전자의 한계속에 있지만, 그 유전자의 본질적 추구를 벗어난 유일한 존재중 하나고, 그 사실은 우리의 인간성이란 개념이 존재할 수 있음을 미약하게나마 입증한다고 말하고 싶군요. 그리고 님도 이미 인간성이란 개념과, 진정한 미덕이 존재함을 무의식적으로 증거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누적적인 자연선택을 말하면서, 그것이 비참하고 고통스럽다고 스스로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어째서 그런 수식어조차 무의미한데 그런 가치판단을 하고 계시는지요? 결국 기븐님은 진정한 인간성의 대한 갈망 속에 있는것인지도 모릅니다.

가까웠던 타인이 어느날, 알 수 없는 그시간에 사소한 결점, 얼굴의 점, 말투가 증오를 불러오며, 장애인과 부적응자에게 눈쌀이 찌푸려지며 사소하게나마 마음속에 죽여버리고 싶다란 마음이 오는 것은 자연스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인류를 이끌어온 것은, 이 세계와 자신이 완전히 단절된 사실에 절망한 사람들의 스스로의 존재를 증거하고자하는 이기적 몸부림이 아닌(그것은 권력을 낳았고 수많은 전쟁과 폭압, 비극과 고통을 양산해낸 주범이죠) 오직 이웃을 위한 뜨거운 사랑속에 자신의 실존을 불태운 선인들의 마음뿐입니다. 지금 현재도 마찬가지고요. 기븐님은 선택하셔야 합니다. 그런 비관으로 세계를 설명하는 것은, 그들의 대한 모욕입니다. 의미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자연의 한계와 적나라한 진실을 넘어, 인간이기를 선택할 것인지. 도스트예프스키의 말대로 우리는 변증법 대신 삶을 선택해야 합니다. 진정 기븐님에게 충만과 기쁨을 주는, 그 무언가는 무엇인가요?

맑시스트인 테리이글턴의 신을 옹호하다와 카렌 암스트롱에 신을 위한 변론을 추천드립니다. 무신론자를 위해 쓰여진 책이니 거부감 없으실 겁니다. 절대로 시간낭비가 되지 않으실겁니다. 솔직히 저도 이 실존의 문제속에 힘들어했고,(기독교인임에도 불구하고) 자의식과잉이라 질타받을까봐 신 외에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이 끝이없는 질문과 고뇌속에 오랜시간 잠겨 있었습니다. 지금도 완전히 극복했다고 말하긴 힘들지만, 그래도 전 적나라한 사실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충돌해왔고, 그리고 조금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힘을 내시라고 말하고 싶네요. 우리가 아직 젊고 청년이기에.


p.s 사족이지만, 전 진정한 자유를 위해서 신이 이 세계의 인위적인 개입을 포기하고 만연한 고통을 허락했다고 생각합니다.
level 7 기븐     2011-07-26 20:07
댓글을 읽고 나름대로 생각을 썼었는데 인터넷 오류나서 다 날아갔네요. 여튼 간단히 요약하면, 일단 댓글은 감사드립니다. 제가 책을 별로 안 읽어서 잘 이해는 못하겠지만, 나름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해 봤습니다.
level 7 기븐     2011-07-26 20:09
그리고 제 나름대로의 생각은, 인간(혹은 그 개인)에게 무슨 목적이나 가치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유전자는 어떠한 목적도 가지고 있지 않은 현상(번식이 목적이라고 할 수는 있지만 그것도 현상입니다)이고,
level 7 기븐     2011-07-26 20:10
그 부산물로 이루어진 인간은 시냅스가 만들어낸 환상으로 인해서 뭔가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는 있겠지만 그건 그냥 환상일 뿐입니다. 이 세계는 유신론에서 만들어낸 신의 그것보다 훨씬 더 크고 넓고 무한합니다.
level 7 기븐     2011-07-26 20:11
무한대의 시간 속에서, 인간의 존재와 소멸은 물질-반물질의 생성과 소멸보다 더 무의미합니다.(의미라는 건 어떠한 "실존"을 말하는 것입니다) 애초부터 아무것도 없었고, 아무것도 없을 것입니다.
level 7 기븐     2011-07-26 20:11
그래서 저는, 여러 가지 형이상학적 환상에 얽메이지 않고, 제가 인지할 수 있는 이 세상이 환영 혹은 환상, 혹은 일종의 게임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지금 존재하고 있는 이유(삶의 방향이랄까)는,
level 7 기븐     2011-07-26 20:11
저 이 순간을 즐기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 메탈을 듣고 있고, 위대한 예술을 목격하면서 큰 감동을 얻고 경외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가 인지할 수 있는 시간의 범위 안에서, 아직 접하지 못해본 여러 가지
level 7 기븐     2011-07-26 20:12
위대한 예술들을 접하고 그것을 경외하면서 즐기면서 사는 것이 제가 죽는 것보다 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죽어서 무한의 시간 속에 사라지겠죠.
level 7 기븐     2011-07-26 20:12
하지만 이 게임을 충분히 즐겼다면 그리 슬프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 문제 때문에 댓글이 두 줄 이상 넘어가면 튕겨버려서 부득이하게 끊어서 쓰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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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sel 2024-03-11 09:50
저는 PC에서 봅니다.
이준기 2024-03-06 18:26
스마트폰으로 하면 여길 잘 안보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