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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yricon - Dark Medieval Times cover art
Artist
Album (1993)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Black Metal

Dark Medieval Times Reviews

  (4)
Reviewer :  level 9   65/100
Date :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고 한다.
뭐 딱히 아리스토텔레스가 저 말을 음악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은 아니었겠지만, 저 말을 빌려 쓰면 아마도 이 앨범에 대한 아쉬움이 그럴싸하게 표현될 것 같아 툭 던져보았따.

일단 이 앨범에는 많은 괜찮은 아이디어가 담겨져 있다.
우선 리듬감 넘치는 드러밍이 가장 빛났고, 거의 앨범 내내 기타가 연출하는 혹한의 한파와 같은 분위기도 괜찮았다.
그다지 바이킹이 연상되진 않았지만, 아무튼 중세를 연상케하는 어쿠스틱 터치도 신선했고, 그 외 파트의 적은 비중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그 모든 부분을 합친 전체는 너무 미숙한 모습이 된다.

#1을 보자면, 5~60년대 공포영화의 향수가 느껴지는 도입부도 좋고, 짙은 안개와 같은 강렬한 기타 층 위에 키보드가 주도하여 나오는 특유의 분위기도 전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음산한 분위기를 연출하다 시밤쾅 하고 급발진한 기타와 드럼의 우당탕쿵탕 하모니는 불행히도 한순간에 앞선 1분 30초를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린다.
이건 분위기까지 아예 바뀌는 극단적인 케이스이지만, 이런 당황스러운 크고 작은 격변은 앨범 곳곳에서 나타나고, 감상에 치명적인 방해가 되었다.

또한 장르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없이는 거부감이 들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디스토션이 심하게 걸린 기타도 감점 요소 중 하나이다.
세계마저 일그러트릴 것 같은 디스토션 덕분에 앨범 내의 많은 부분에서 기타는 MC스퀘어로 전락하고, 필연적으로 곡의 다이나믹은 부족해진다.
파우스트는 정말 열일했지만, '음'에 대한 욕구가 풀리지 않아 애먼 키보드의 단조로운 음만이 남게 된다.
이 점이 가장 아쉬웠던 곡은 #5로, 그 곡의 전반부에서 리드 기타가 나의 집중력 향상을 시키주는 대신 최소한의 음을 내주었다면 훨씬 좋은 곡이 되었을 것 같다.

음악에 있어서, 전체를 부분의 합보다 크게 만드는 것은 조율과 조화이다.
멀리서 볼 땐 간지 터져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별로 그렇진 못한 커버 아트처럼,
부분 부분 멋있다가도, 듣다보면 불만만이 쌓이는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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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21   80/100
Date : 
아마도 Satryicon의 대표작하면 대부분의 Black Metal 팬들은 밴드의 세 번째 앨범인 Nemesis Divina를 떠올릴 것이다. 이 앨범은 노르웨이안 Symphonic Black Metal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러한 명성탓에 나도 Nemesis Divina외의 초기작품들은 손을 대지 않고 있었는데, 비교적 최근에 데뷔 앨범인 Dark Medieval Times를 접하게 되었다. 들어본 결과 Dark Medieval Times가 더 우수한 작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이 앨범에서 느껴지는 지독한 분위기에 있다. 분명 이 앨범은 심포닉 블랙 메탈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그러나 이 앨범에서 느껴지는 정서는 초기 Mayhem이나 Darkthrone에게서나 들을법한 지독한 사악함이 스멀스멀 기어오른다. 심포닉 블랙 메탈이 비판받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블랙 메탈적인 정서를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Satyricon의 데뷔 앨범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심블의 접근성과 블랙 메탈의 본연의 정서 모두 이 앨범은 정확히 포착하고 있다. 아마 이런 음악이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은 이 시기가 블랙 메탈에서 심포닉 블랙 메탈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 시점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두가지 요소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작품이 나올수 있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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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4   84/100
Date : 
멜로딕하면서도 어둡고, 어두우면서도 그루브하고, 그루브하면서도 멜로딕한 Satyricon 의 데뷔앨범. 이 앨범에서 보여지는 정말 말그대로의 어두운 중세의 이미지는 청자를 매혹시키기에 충분하다. 딤무보거, 엠퍼러와 함께 노르웨이 블랙메탈의 3대 제왕인 Satyricon 의 매력은 (세 밴드 모두 그렇지만) 독특한 면이 있다는 것이다. 노래 도중 오케스트라의 도입으로 분위기가 확바뀐 다음 다시 흉폭한 사운드를 내는가 하면, 계속되는 완급조절로 청자로 하여금 땀을 쥐게 하는 노래도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엄청난 명반이다. 이 앨범 하나 만으로도 Satyricon 은 Dimmu Borgir와 Emperor 와 같이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밴드로 추앙 받기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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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20   90/100
Date : 
화려한 스타일 보다 상당히 리드미컬한 전개가 인상적인 Satyricon 의 데뷔앨범 입니다.뒤에 2집때부터 상당히 유연한 전개의 시발점?이라고 해도 좋은 이 데뷔작은 완급조절 과 함께 간결하면서도 심플한 멜로딕컬함이 아주 깔끔하게 묻어 나오는 걸작?이라고 하는 앨범 입니다.2집과 는 조금다른 전개지만,전체적으로 처절하면서도 무거운 흐름과 함께 세티리콘의 돋보이는 2,3집과 함께 인상적인 앨범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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