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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 Obliviscaris - Urn cover art
Artist
Album (2017)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Progressive Metal

Urn Reviews

  (3)
Reviewer :  level 10   95/100
Date : 
이 앨범과 가장 많이 비교되는 것은 아마도 그들 자신의 2집, 'Citadel'일 것이다. 발매순으로도 바로 붙어있는데다가, 구성에서도 유사점을 많이 찾을 수 있는 등 비교할 거리가 넘쳐난다. 사실 비교학 거리를 굳이 찾지 않아도, 성공적이었던 전작과의 비교는 당연한 것이다.

네이 오블리비스카리스는 특유의 음악성으로 인해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밴드이다. 어떻게 보면 메슈가와 비슷한 케이스로, 음악의 진보성과 완성도 면에서 다른 밴드들은 감히 따라오지 못하는 점에서 그렇다. 그 진보성을 이해하거나, 동조하는 사람들은 깊이 빠져들고,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해해도 취향에 맞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듣는거 자체가 고역이다. 메슈가의 포인트는 기괴한 박자와 그루브에 있다면 네이 의 경우는 복잡다난한 구성과 바이올린을 동반한 아름다운 멜로디가 있겠다. 그 외에도 두 밴드는 장르를 명확히 정의 내리기 힘들다는 공통점 또한 있다. 그만큼 진보적이라는 이야기.

네이의 2집과 3집은 음악적으로 큰 변덕은 없는편이나, 평가를 가르는 테마가 있으니 바로 '통일성과 개성'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2집은 각 트랙간에 개성이 뚜렷한 편이고, 3집은 통일성이 강한 편이다. 이는 두 앨범을 높이 평가하는 리뷰보다 혹평하는 리뷰를 보면 좀 더 명확히 드러난다. 2집을 비판하는 입장에서는 '곡들간에 전혀 유기성이 없으며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을, 3집을 비판하는 입장에서는 '앨범 내에서 변화가 없어 마치 한곡을 어거지로 늘려놓은 느낌'이라고 한다. 2집의 트랙들은 존재감이 강하고, 3집의 트랙은 앨범의 정체석으로 단단히 묶여있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겠다.

또 특기할 만한 점으로 트랙의 구성을 꼽을 수 있다. 2집은 크게 보았을때 3개의 곡, 3집은 4개의 곡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2집의 경우 Painters of Tempest의 경우 인트로와 본편, 아웃트로로 나누고, Devour Me Colosuss의 경우 본편과 아웃트로로 나누었다고 볼 수 있는데, 3집의 경우 Libera 의 경우 여전히 본편과 아웃트로라고 볼 수 있지만, Urn은 특이하게도 본편 자체를 둘로 쪼갰다고 볼 수 있다.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았는데, 그래서 본인의 평가가 어떻냐면, 본작은 2집보다 더욱 완성도있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이러한 음악이 네이 스스로가 원하는 방향성이 아닌가 추측을 해본다. 무슨 근거로 이런 추측을 하냐면, 1집을 보았을때 1집은 완전히 원초적이고 다듬어지지 않은 음악을 했었는데, 2집으로 가면서 그나마 곡들간에 연계성을 부여하고 일정한 컨셉트를 유지하려는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 이다. 즉, 1집에서 2집으로의 이행에 있어서, 각각의 곡들에 개성이나 톡 튀는 무언가를 부여하기보다는 오히려 거세시켜서 곡들간의 유기성을 꾀했다는 점 이다. 이러한 변화는 2집에서 3집으로의 변화와도 일맥상통한다. 형식적인 면에서는 이들이 구성하고자 하는 바가 이미 2집에서 완성이 되었으므로 3집에서는 본격적으로 음악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낸 것일듯 하다. 즉 이러한 변화는 그들의 의도 내에서 벌어졌다는 점이고, 나는 그 변화가 매우 만족스럽다.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은, 나는 음악을 들을때 반드시 앨범단위로 들으며,각 곡들간의 인과관계와 유기성을 중요시 여긴다. 이는 내 이전 리뷰에서도 간혹 찾아 볼 수 있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Edge of Sanity의 역작 Crimson이나 Winter's Gate, 랩소디의 음악들을 높게 평가하는 것 또한 같은 이치이다. 짜임새가 훌륭한 음악은 그만큼 곱씹으면서 듣는 재미가 있다.

음악적인 구성 외적으로 보면, 믹싱이 더욱 훌륭해졌다. 이전의 앨범들이 다소 비는듯하면서 날카로운 소리를 동시에 가져서 다소 거슬리는 면이 있었는데, 이번 앨범은 부드러우면서도 꽉찬 느낌을 준다. 이들이 하려는 음악이 과격하거나 공격적이기보다 차분하고 예술적으로 다가오는 것을 생각하면 보다 음악적인 이상에 한걸음 내딛은 믹싱인 것일 터이다. 그리고 멤버들의 연주실력이 더욱 향상 되었으며, 특히 팀 찰스의 클린보컬이 중심을 잡아 더욱 듣기 좋아졌다.

이들의 더욱 진일보한 음악은 여전히 우리를 즐겁게하며, 다음에 어떠한 예술작품을 만들어낼 지 기대하는 바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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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 Obliviscaris - Urn CD Photo by 건치미소
Reviewer :  level 9   85/100
Date : 
가사와 하쉬 보컬을 맡은 Xenoyr는 평소 죽음에 대해 관심이 많다. 투어를 갈 때면 근처에 있는 교회와 공동묘지를 탐방한다. 새로운 곳을 방문할 때면 그 곳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죽을 수 있고 그렇게 죽을 때의 느낌이 어떤지를 끊임없이 상상한다. 자살 충동이 있는 것은 아니다. 살아있는 생물은 죽음을 오직 단 한번만 경험할 수 있고 언젠가는 경험해야 하기에 궁금해하는 것이다.[1] 본작의 제목을 화장한 시신을 담는 유골함이라는 뜻인 Urn으로 짓고 가사도 다양한 종류의 죽음과 죽음을 둘러싼 상황(Eyrie에서 묘사된 남겨진 이의 그리움 등.)을 탐구하는 내용인 것은 이런 사고 방식의 연장선상일 것이다.

클린 보컬과 바이올린을 맡은 팀 찰스는 Xen의 사고 방식을 좋게 말해서 존나 특이하다고 말한다. 팀은 한 때 사립 학교의 음악 교사였고 지금은 4살짜리 딸이 있으며 (작곡을 할 때마다 이상하게 곡의 길이가 6분이 넘게 길어지는 점을 제외하면) 비교적 평범한 감성을 가진 사람이다. 죽음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과는 별개로, 밴드 활동과 프리랜서 사진사 일을 병행할 수 있는 Xen과 달리 안정적인 직장 없이도 딸을 먹여살려야 하는 팀은 NeO에서 활동하는 동안 얻는 수입을 자신이 음악 교사였던 시절에 벌던 연봉과 항상 비교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2]

팀의 생계에 대한 일반인다운 걱정이 앨범의 작곡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확실한 것은 Portal of I와 Citadel을 거치면서 팀의 음악적인 역량은 성숙해졌다는 것이고, 그렇게 음악적으로 성장한 팀은 본작의 명실상부한 세일즈 포인트가 되었다는 것이다. Eyrie가 주는 감동은 하늘을 활공하는 팀의 보컬과 바이올린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Intra Venus와 Urn Part 2의 방점을 찍은 것도 일반적인 코러스의 수준을 뛰어넘는 팀의 작곡과 노래였다. 어제 갔다온 클리블랜드 공연에서도 이 사실을 잘 아는 팬들은 팀의 파트마다 열렬한 환호를 보냈고, 팀의 바이올린과 보컬이 무대를 가를 때 무아지경에 가까운 환희를 느꼈다. 새로 들어온 베이시스트를 비롯한 밴드원 5명의 집중적인 서포트를 받은 팀의 활약은 요즘 말로 표현하자면 눈부신 하드 캐리였다.

하지만 팀을 프론트맨으로 삼고 나머지 밴드원들이 서포트하는 구성은 이전까지 보여주었던 모습과는 달랐다. 1, 2집에서 NeO는 6명의 비르투오소가 모여서 제각기 자신의 작곡과 연주로 청자의 감탄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그런 6명이 한 몸이 되어 삶과 죽음을 아우르는 광대한 작품 세계를 그려내는 독특한 구성을 자랑했다. 본작에서 팀은 비르투오소로서의 모습을 마음껏 보여주었으나 나머지는 팀이 활약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느라 자신들이 돋보일 기회를 따로 가지지 못했다. 연주와 솔로 파트는 기술적으로 훌륭했으나 전작처럼 연주곡으로 따로 듣고 싶다는 기분까지는 들지 않았다. 이런 변화는 밴드와 처음부터 함께했던 베이시스트 Cygnus가 지난 1월에 탈퇴한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베이시스트를 자신들의 작곡 과정에 합류시키는데는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원래 클린 보컬을 부르던 바이올리니스트가 실력이 더 나아졌길래 프론트맨으로 성공적으로 띄워준 것이 아쉽다니, 다른 밴드의 입장에서는 마치 할아버지께서 물려주신 유산 때문에 상속세를 내야 해서 귀찮다는 말처럼 배부르게 들릴 것이다. 하지만 NeO는 본인들 스스로 일반적인 밴드와는 다름을 추구해왔으니 그 다름을 다음 작품에서 더 부각시키기를 필자는 바라고 있다. 새 베이시스트를 제대로 들이고, 팀의 바이올린과 보컬 솜씨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6명이 다시 비르투오소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이미 이전에 2번 해냈던 NeO라면 해내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P.S. 이 정도의 완성도를 갖춘 앨범에 85점을 줬으니 아마 기존에 했던 리뷰 전체에서 5점씩을 깎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1]: Ne Obliviscaris On Citadel, Graspop & The Unique Opportunity Of Death (2016),
https://www.youtube.com/watch?v=kLCisRl6cD0
[2]: Ne Obliviscaris (Tim Charles) Interview: New Music, Song Secrets, Crowdfunding & Survival (2017), https://www.youtube.com/watch?v=2wrEh5g3P1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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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0   85/100
Date : 
여전히 아름다운, 그래서 더 아쉬운. 본작에 대한 간단한 감상평은 이러하다. Ne Obliviscaris (이하 NeO)의 3번째 정규앨범인 본작에 대한 내 인상은 사실 선공개곡들이 나왔을 때부터 이런 아리송한 느낌이었다. Intra Venus부터 Urn Part I과 Part II까지, 새로운 곡들이 공개될 때마다 내가 받은 인상은 '와 쩐다'가 아니라 '음.. 약간 애매한데' 라는 느낌이었다. 앨범 전체가 공개되었을 때는 그래도 NeO구나 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 이상으로 깊은 인상을 받지는 못했다. 특히나 본작을 듣고 나서 전작인 Citadel을 듣고 나니 확실하게 이해된다. 본작은 명백히 Citadel의 하위호환 버전이다.

우선 본작이 그렇게 나쁜 수준의 앨범은 아니라는 것은 확실히 하고 싶다. NeO만의 깊은 감성과 변칙적인 스타일, 전작에서 확립한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유기적인 흐름의 전개와 완급조절은 본작에 와서 더욱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Xenoyr의 보컬은 전작에 이어서 더욱 발전한 형태의 질감을 자랑하고 있고, Tim의 클린보컬은 이전에 보여주던 불안정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표현과 감성의 깊이가 훨씬 깊어진 느낌이다. 본작에 전체적으로 깔린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와 바이올린 사운드의 조화는 어떤 부분에서는 정말 탄성을 절로 자아내게 만든다.

하지만 이런 디테일한 부분과는 별개로 일단 앨범 전체의 퀄리티에 먼저 의구심이 든다. 당장 이들의 1집과 2집을 다시 들어봐도 분명한 차이가 보인다. 1집의 경우에는 하나의 주제로 앨범을 관통하는 컨셉이 아니다보니 자연스레 모든 트랙이 각각의 개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Tapestry of The Starless Abstract나 As Icicles Fall만 비교해봐도 둘이 같은 트랙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비슷한 리프나 멜로디가 등장하긴 하지만 몇몇 곡들간에 일어나는 일이었고 앨범 전체의 퀄리티를 아주 심각하게 잡아먹는 수준은 아니었다. 2집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첫 곡인 Painters of The Tempest와 중간에 낀 Pyrrhic, 마지막 트랙인 Devour Me, Colossus는 스타일은 비슷해도 각각 다른 전개, 다른 리프, 다른 분위기를 가진 다른 곡들이라는 느낌이 확실하게 든다.

하지만 본작의 경우에는 가만히 듣고 있으면 이게 어느 트랙을 듣는 건지 구분이 잘 가지 않는다. 물론 실제로 잘 안 된다는 뜻이 아니라, 그만큼 모든 트랙이 비슷비슷하다는 뜻이다. 특히 Libera가 끝나고 Intra Venus를 들을 때는 그냥 Libera Part III를 듣는 것 같다. 비슷한 리프, 비슷한 분위기, 심지어 비슷한 전개까지 모든 게 너무나도 단조롭게 짜여져 있다. 당장 Painters of The Tempest와 비교해봐도 저 한 곡에서 나오는 다이나믹함이 본작 전체에서 나오는 다이나믹함을 씹어먹는 수준이다. 다른 곡으로 예를 들자면, 본작은 마치 1집의 And Plague Flowers The Kaleidoscope와 2집의 스타일을 적절히 변형하고 늘려서 45분짜리로 만들어놓은 느낌이다.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분위기라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트랙이긴 하지만, 심지어 저 트랙과 비교해도 본작 전체의 다이나믹함은 훨씬 떨어진다.

더욱이 문제인 건 이게 단순히 본작 하나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작의 연장선에 있다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면, 단순히 본작이 지루하다는 것만 문제라면 다음 번에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고 할 수 있겠으나, 문제는 본작의 송메이킹은 전작에 비해 그다지 큰 발전이 없다는 것이다. 맨 위에서 언급한 몇몇 디테일한 부분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리프와 곡 전개방식은 전작에서 거의 그대로 배껴쓰다시피 했고 1집에서 등장했던 몇몇 리프와 스타일을 다시 차용해온 것을 빼면 이렇다 할 특출난 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그러나 저러나 이것저것 섞어서라도 좋은 퀄리티의 곡이 나왔으면 모르겠지만, 솔직히 본작의 퀄리티가 그것을 뛰어넘을 만큼 엄청나고 위대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나라면 차라리 이거 한 번 들을 시간에 Citadel을 10번 정도 더 들을 것 같다.

사운드적인 부분에서도 여전히 걸림돌이 되는 부분은 역시 드럼이다. 전작은 지나치게 붕 뜨는 듯한 사운드가 지적을 받았었는데 (개인적으로 전작의 드럼 사운드는 그렇게 크게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이번엔 지나치게 딱딱하고 건조한 느낌이 청자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마스터링 자체를 거친 사운드가 맞나 싶을 정도로 심하게 당황했었다. Dan의 드러밍 실력 자체는 정말 뛰어난 건 맞지만, 사운드 자체가 그것을 살려주지 못한다면 본작에 좋은 인상을 받기는 힘들다는 게 맞는 것 같다. 왜 전작에서 드럼 사운드에 실망한 사람들이 점수를 그렇게 깠는지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된다 (물론 이게 주 감점요인은 아니다). 또한 전 베이시스트였던 Cygnus의 빈자리도 느껴진다. 정규멤버가 아니라 그런지 몰라도 1, 2집을 통틀어 상당히 매력적인 베이스라인을 자랑했던 밴드였는데 본작에선 그 부분이 별로 드러나지 않아 아쉽다. 사운드 자체도 드럼과 더불어 상당히 건조하게 녹음되어서 그 맛이 상당 부분 줄어든 느낌이다.

앞서 언급했듯 본작이 똥반이라는 소리는 아니다. 85점이라는 점수는 절대로 똥반에 줄 수 있는 점수는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특출난 앨범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다. 이들은 분명 그들이 해오던 대로 앨범을 만들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들려주던 아름다움은 여전히 살아있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 혹은 색다른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했기에 본작에 대한 실망감은 그만큼 크다. 1집에서 2집으로 넘어오는 2년 반이라는 시간보다 더 긴 3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로 새로움이 없는 건 분명 이들이 어떠한 늪에 빠져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2집 발매 당시 "우리는 예전과는 달리 무엇을 해야 할 지 분명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새 앨범이 나올 수 있었다"고 했던 그들의 자신감은 어디로 간 걸까.

개인적으로는 NeO에서 더 이상 분발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는 건 기타리스트들인 것 같다. 보컬도 나아졌고 드러밍은 여전히 건재하고 베이시스트는 새로 뽑아야 하니 그렇다 치고, 결국 본작의 퀄리티를 저하시킨 건 똑같은 스타일을 답습한 기타리스트들의 답답한 리프라고 할 수 있겠다. 적어도 이들이 '메탈' 밴드라면 송메이킹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은 당연히 리프여야 한다. 솔직히 여기서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도 쉽지는 않겠지만 그것을 해내지 못한다면 이들은 영원히 자승자박에 걸린채로 골수팬들을 제외한 나머지 리스너들에게 외면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들의 1집과 2집을 상당히 좋게 들은 리스너 중 하나로써 다음 앨범은 더 발전한 모습으로 찾아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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