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음악으로만 보자는 입장이지만..

음... 그냥 음악적 기호(嗜好)로서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성향(性向)자체가 그런 사람이 있겠지만 대부분은 단순한 기호에 그칠거라 생각합니다. '들어보니 좋았다. 그래서 듣는다.' 보통은 딱 이정도가 아닐까요? '음악'이 좋아서 듣는다는 행위가 당위성을 합리화 시켜준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이런 음악을 듣는다고 광고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어렵네요.... 어떻게 봐야할지......)

'이 음악이 담고 있는 메세지가 나의 사상과 일치한다! 나는 이 음악을 들을 것이며 이 음악을 널리 광고하여 이 사상을 전파할 것이다!' 라며 그런 음악을 듣는 사람은 많지 않을거란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런 경우에는 그의 성향과 사상 자체가 문제지 '나치즘, 레이시즘 음악을 듣는다.'가 문제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즉, 그런 음악을 듣는 것 그 자체는 그다지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음악에 선동 당한 사람도 기호의 수준을 넘어 섰으니 이 예와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구요.

그리고 마지막 말씀은 공감이 가네요. 내적이야 어쨋든 외적으로 너무 티를내면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으니 이는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적이 그러해서 진심으로 그런 행동을 한다면... 무슨 말이 먹히겠습니까.. 그냥 과거의 망령이구나 하고 무시해야겠지요..

갈네리우스가 구사하는 음악에는 전쟁미화나 제국주의를 미화하는 내용이 일절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만 보컬 한명의 행동이 우리입장에선 상당히 거슬리는 행동이었다는 것인데(다른 멤버들은 전혀 관계없음)
안타까운건 갈네리우스가 구사하는 음악이나 스타일까지도 그런 우익성향의 밴드처럼 보여질 수 있을지 몰라
안타깝습니다.

어찌보면 라우드니스가 더 심할수도 있긴하죠..
솔직 그때는 별로 신경 안쓰고 듣긴했는데요.

라우드니스는 썬더 인더 이스트 앨범 표지부터가 욱일승천기죠.
근데도 당시에는 엄청 열광하면서 들었던 사람들 많았던걸로 기억하네요.

그러니까 그런음악은 절대 사지말고 불법다운로드합시다 는 농담이구요, 철없는 몇몇 아해들이나 그런 음악을 즐기지 (심지어 백인이 아닌 유색인종 아이들이!) 사리분별 할 수 있는 성숙한 사람중에 그런것을 티내면서 즐기는 사람이 얼마나되겠습니까, 세월이지나고 그것이 창피한 일이라는 것을 깨닿게되면 자연히 그것들로부터 멀어지겠지요, 사족으로 백인들도 병맛이라고 생각하는 스킨헤드컬쳐를 동양아이들이 좋아해주는 것은 참 어이가없긴합니다,

제가 그래서 한때 엄청 좋아하던 시이나 링고를 싹 지워버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