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pc방 메탈음악 이야기가 나와서.... pc방 알바하던 시절 에피소드들.
2003년 가을.
걸어서 5분거리에 생긴 pc방.
새로생긴 pc방이었고 전 밤에 알바질을 했습니다.
메인컴퓨터로 음악을 들으며 주로 MSN을 했었는데 어떤 새퀴가 카운터로 오더니........
"저 죄송한데요 음악좀 꺼주시면 안되요? 음악이 너무 이상해서 못듣겠어요"
아마 랩소디를 비롯한 각종 유러피언파워메탈류 음악을 틀었을겁니다.
물론~ 개념없이 크게 틀진 않았죠.
원래 사람이라는게 자기가 듣기 싫은 것들은 모조리 소음으로 치부해버리니깐요.
근데 제 바로 앞에서 리니지를 하고 계시던 30대로 추정되는 신사 한분께서
"왜그래요 듣기 좋은데~"
-.,-
그래서 전 그 새퀴한테 헤드셋을 줬고 이거나 뒤집어 쓰고 저 가서 게임이나 하라고 했습니다.
뭐 별말 없이 가더군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그 신사분이 계산을 하러 오셨는데.
"내일도 나오세요? 저도 메탈 좋아하는데 이런것좀 자주 틀어주세요"
-_-;
전 주말 알바라서 토,일 만 했었습니다. 평일엔 주간에 다른 알바를 해야해서-.ㅜ
암튼 이 신사분과 몇번 만났고 나중에 좀 친해지니깐 어처구니 없게도 저한테 신청곡을 주문하는 아크로바틱 미친놈으로 돌변했습니다.
재밌는 추억이었습니다.
2005년 여름.
아는 행님께서 pc방을 개업했으나 알바를 구하지 못해 제가 대신 한달만 해주는 조건으로 잠시 있었던 곳입니다.
스폐셜포스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던 시기였죠....
군 입대 전이라 할것도 없이 익스트림잉여짓을 하던 시기였는데 이곳도 새로생긴 피시방이라
처음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제가 아마 8시부터인가? 주간 알바놈이랑 교대를 했었는데.
그곳에서도 메탈+MSN이라는 초풍->돌려차기 급 초간단 왕데미지 콤보로 하루하루를 보냈습죠.
그리던 어느날 제가 카우보이프롬헬을 틀어놓고 있었는데 두 놈이 기어들어 오더니...............
"어? 판테라?"
뭐지 이새끼들은.....................
몇마디 대화를 나눈 후 이 중 한놈은 제 시간대의 하드코어단골로 자리잡았습니다.
근데 몇일 후 저에게 "저기 혹시 얼마전에 xx랑 공연하지 않으셨어요?"
헐 뭐야이거. 맞습니다. 전 그 xx랑 공연질을 했었고 알고보니 그 xx의 친구였던 것입니다.
하
참 어이없고 기가막힌 추억들이네요.
암튼 음 메탈만세
돈. 2011-07-08 19:49 | ||
pc방 + 메탈 만세 | ||
TAKK 2011-07-08 19:51 | ||
핡 저한테도 이런 추억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ㅋㅋ | ||
SilentScream 2011-07-08 22:55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소한 추억이네요 | ||
슬홀 2011-07-09 11:08 | ||
밑에 얘기 재밌네요 ㅋㅋㅋ 공연 같이 한 것도 알아보고 ㅋㅋ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