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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tovarius - Twilight Time cover art
Artist
Album (1992)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Power Metal, Heavy Metal

Twilight Time Reviews

  (1)
Reviewer :  level 11   70/100
Date : 
빈말로도 좋은 앨범이라기엔 좀 무리가 있었다, 는 느낌이 들던 밴드의 데뷔 앨범 [Fright night] 의 뒤를 이은 앨범이 이 정도 퀄리티를 들려주는 건 뭐랄까... 환골탈태? 아니, 환골탈태까진 좀 무리가 있을 것 같다. 이 앨범이 전작 [Fright night] 으로부터 그렇게 확 달라진 앨범이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으니까. 그럼 괄목상대라고 해야 하려나. 흠, 괄목상대가 가장 맞는 것 같단 생각을 해 본다. 데뷔 앨범 이후 3년의 공백, 그리고 내 놓은 이 앨범은 그럭저럭 들어줄 만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나 그런 끝내주는-당연히 반어법이다 (...)-앨범을 데뷔작으로 내 놓은 밴드가 내 놓은 후속작 치고는 말이다.

일단 보컬리스트/기타리스트/베이시스트를 동시에 맡고 있는 Timo Tolkki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Timo Tolkki는 기본적으로 자신이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지향점은 확실히 있는 것 같다. Stratovarius가 유러피언 파워 메탈 신에 뿌려 놓은 북유럽 특유의 차갑지만 한없이 애상적인 정서는 이 앨범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니까. 그 대표적인 사례가 이들의 숨은 발라드 명곡인 Lead us into the light랄까. Forever와 Before the winter, Coming home, Celestial dream 등 이들의 대표적인 발라드 곡들에서 느낄 수 있었던 그 가슴시린 정서의 뿌리가 저 곡에 있었음을 확인하게 해 주는 좋은 곡이다.

다만 빈말로라도 Tolkki의 보컬까지 칭찬해 주고 싶진 않다 (...) 솔직히 Tolkki가 노래를 아주 못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의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은 밴드의 프런트맨을 담당할 정도는 아니다. 일단 숨이 짧고 (...) 그럭저럭 음역은 되지만 전혀 프런트맨으로서는 다듬어지지 않았다. 이런 생각이 가장 강하게 들었던 곡이 이 앨범에서 가장 좋은 곡 축에 드는 The hands of time이다. 만약 이 곡을 Tolkki가 아닌 Kotipelto가 불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스튜디오에서 손질을 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보컬 퀄리티라면... Tolkki는 프런트맨일 수 없고, 프런트맨이어서도 안된다는 결론밖에는 (...)

전반적인 사운드 자체는 아직 1집의 태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에서도 [Fourth dimension] 과 [Episode] 로 이어지는 특유의 사운드의 기반을 잡고 있다는 인상을 받게 만든다. 특히 위에서도 언급한 The hands of time을 제일 좋아한다. 아직 Johansson 가입 이후 드러나기 시작하는 클래시컬한 바로크 사운드와는 거리가 있지만, 그 방향을 향해 가기 위한 준비를 서서히 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더불어 1집보다 확연히 나아진 것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비교적 깔끔해진 레코딩까지. 이 정도면 나름 괄목하고 볼 만한 앨범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아직은 평작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싶다. 맨 처음 들었던 적에는 평작도 안 된다, 라고 여기기도 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평작 레벨은 확실히 되는 것 같고... 하여간, 이들이 점차 좋아지는 과정을, 이후 톱 클래스의 밴드에 진입하기까지의 과정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과도기를 비춰 주는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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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 Statistics
Artists : 46,257
Reviews : 10,045
Albums : 165,940
Lyrics : 217,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