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st Reviews

아일랜드 출신 Doom Metal 밴드 Mourning Beloveth의 데뷔 앨범. 팝뮤직 씬에서 아일랜드 출신을 만나기란 쉬운 일이다. 세계적인 스타인 U2나 Westlife, Blues Rock의 대가 Gary Moore, 70년대 굴지의 Hard Rock 밴드 Thin Lizzy 등 아일랜드 출신의 뮤지션들이 남긴 족적은 상당히 크다. 그러나 Heavy Metal씬으로 접어들면 아일랜드 밴드를 만나기란 상당히 힘들다. 아마도 헤비 메탈이라는 음악이 아일랜드 인들의 정서상 안 맞지 않나 싶다. 이웃나라 영국이 헤비 메탈을 주도했던 종주국인데 반해 아일랜드는 헤비 메탈의 열기에 시종일관 냉담했던 것 같다. Mourning Beloveth는 헤비 메탈의 황무지나 다름없는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우량 밴드이다. 그것도 독특하게 이들은 둠 메탈이라는 상당히 매니악한 장르를 다루고 있다. Mourning Beloveth는 둠 메탈을 추종하는 밴드답게 Dust에서 상당히 암울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둠 메탈이라고 하면 상당히 어려운 음악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기 쉬운데, 본작은 그러한 편견을 버려도 좋을 정도로 쉬이 들린다. 앨범은 10분 정도의 곡들이 중심에 있지만, 밴드가 만든 멜로디 라인이 워낙 잘 만들어져서 그런지 크게 지루하지 않다. 둠 메탈은 듣기에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장르인데, 이 앨범은 입문용으로 딱 적합하게 만들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