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앨범 Pass Out of Existence로 Chimaira는 NWOAHM씬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다. 현대적인 Metalcore를 기반으로한 이들의 스타일은 전성기에 비해 형편없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미국 메탈 팬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이들의 후속작도 팬들의 기대를 모았는데, 뒤이어 나온 The Impossibility of Reason는 전작 이상으로 밴드가 성장한 모습을 보여 Chimaira는 성공을 이어갈 수 있었다. 스타일은 큰틀에서 보면 데뷔 앨범과 거의 흡사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메탈코어에 Nu Metal적인 요소를 가미한 이들의 노선은 그대로 견지되고 있다. 하지만, 세세하게 살펴보면 일정부분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본작을 들어봤을 때,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리프 메이킹 능력이 신장했다는 것이다. 메탈코어라는 장르에 별다른 호감이 없어서 많이 들어보지는 않았지만, The Impossibility of Reason에서 Chimaira가 짜놓은 리프가 얼마나 매력적인지는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리프 메이킹의 완성도를 무색하게 하는 요소가 있어 다소 아쉽다. Mefisto님이 코멘트에서 적절하게 지적하셨다고 생각되는데, 전반적으로 The Impossibility of Reason의 진행은 어딘가 질질 끄는 느낌이 지배적이다. 데뷔 앨범에서 보여준 정도로만 스피드있게 곡들이 전개되었더라면, 충분히 명반이 될 수 있엇을 것 같지만 앨범은 전반적으로 긴장감이 떨어진다. 메탈 음악답게 좀더 저돌적인 구성을 취했더라면 좀더 완성도면에서 높은 점수를 부여할 수 있었겠지만, 앨범은 웰메이드한 메탈코어 앨범으로 주저앉고 말았다. 그래도 The Impossibility of Reason은 워낙 강하게 귀를 잡아끄는 리프가 다수 실려있어 실망스러운 수준으로 떨어진 작품은 결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