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sis in Utopia Review

Band	Holy Grail
Album	Crisis in Utopia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October 26, 2010
Genres	Traditional Heavy Metal
Labels	Prosthetic Records
Length	47:09

Reviewer :  구르는 돌         Rating :  75 / 100

Holy Grail은 White Wizzard의 전 멤버들이 결성한 밴드다. White Wizzard의 첫 EP 작업을 진행할 때 밴드의 리더였던 Jon Leon과 멤버들간의 다툼이 있었고, 그 결과 기존 멤버들이 탈퇴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다툼의 원인은 음악적 방향이었다고 한다. 사실 현재의 White Wizzard나 Holy Grail 모두 정통 Heavy Metal을 지향하는 밴드이기 때문에 음악적 방향을 두고 싸운 것은 이해가 잘 안 갈 수도 있다. 하지만, 두 밴드의 첫 정규 앨범을 잘 들어보면 이들이 무엇 때문에 다투었는지는 명백해진다. 먼저 White Wizzard의 지향점은 80년대 헤비 메탈 그 자체다. 특히 White Wizzard의 작품에서는 Iron Maiden의 짙은 영향이 느껴진다. 반면에 Holy Grail의 방향성은 좀더 수용폭이 넓은 편이다. White Wizzard의 음악 속에서 90년대의 유산은 거의 찾을 수 없는 반면, Holy Grail은 90년대 Power Metal의 남긴 자산들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다보니 Holy Grail은 좀더 빠르고 강렬한 편이다. 멜로디 라인도 좀더 선이 굵으며, 특히 질주감이 더 살아있다. 개인적으로 굳이 White Wizzard와 Holy Grail 어느쪽이 더 좋냐고 한다면, 취향상 전자의 손을 들어주지만 양쪽 다 맘에 드는 것은 마찬가지다. 초기 이들간의 음악적인 견해차이로 갈라선 일이 전화위복으로 생각될 정도로 두 밴드 모두 출중한 밴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