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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yond My Grey Wake Review

How Like a Winter - ... Beyond My Grey Wake
Band
Albumpreview 

... Beyond My Grey Wake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Gothic Metal, Doom Metal
LabelsMartyr Music
Length59:29
Album rating :  90 / 100
Votes :  1  (1 review)
Reviewer :  level 9         Rating :  90 / 100
고독과 쓸쓸함만이 가득한 세계와 같은 앨범.
보컬링에 다소 투박한 느낌이 들지만, 이 세상 무엇도 나와는 상관없어진 듯한 감성과 분위기가 너무 좋다.

이런 감성은 속도와 분위기의 변화로 마치 계절이 변하는 느낌이 들게 하는 #2 에서 두드러지게 느껴지는데, 계절이 변하여도 쓸쓸함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듯했다.
그 외에도 정말 놀라운 피아노 트랙인 #5, 울먹이는 듯한 낭송이 바이올린과 피아노, 그리고 유령같은 백보컬링에 그대로 녹아든 #7, 절제했던 모든 감정이 폭발해버리는 듯한 #9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밴드명을 비롯하여 가사의 곳곳에서 셰익스피어의 흔적을 찾아볼 수가 있는데, 문학계 미소녀가 아니라서 어느 부분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모르겠어서 안타깝다. 가만 듣다보니 셰익스피어 느낌이 났다는 영미권 리뷰도 있던데 좀 부럽네.
아무튼 이들의 밴드명은 셰익스피어의 시 #97 (Sonnet XCVII)의 첫 구절에서 따왔다고 하는데, 그 감성이 #2와 맞닿아있는 듯했다. #7의 가사이기도 한 해당 시의 전문은 해석은 다음과 같다.

소네트(Sonnet) 97
(번역 출처 : https://anatta.tistory.com/1965 / https://youtu.be/rZ7e-fE76Ko)

한 해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즐거움을 주는 당신,
그런 당신에게서 떠나 있는 시간은 한겨울 같았다
그 얼마나 추웠던가, 그 얼마나 어두운 나날이었던가!
쇠한 섣달의 황량함만이 모든 곳을 뒤덮고 있었다

그러나 사실 당신과 떨어져 있던 계절은 여름이었다
여름 후엔 곧 풍성한 열매로 가득찬 풍요로운 가을이 와
남편이 남기고 간 아이를 잉태한 과부의 자궁과 같이
봄철의 혈기가 남긴 씨앗이 결실을 맺는다

그러나 이러한 풍요로운 결실은 내게
태어나지 못한 아이였고 열매 맺지 못한 과실이었다
여름도, 여름의 기쁨도 당신의 시종이기에
당신이 떠난 곳에선 여름은 오지 않고 새들은 침묵한다

혹여 노래하여도, 그 노래는 너무 쓸쓸해
잎새마저 창백해질 것이다, 다가오는 겨울에 몸서리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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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
1.A Flower That Sears in Silence5:50751
2.All the Seasons of Madness7:57851
3.Laying Together Again6:52801
4.Bescreen'd10:37751
5.Who Is Hiding2:19951
6.Crucifige7:09851
7.XCVII3:19951
8.The Night, Then Him8:22751
9.So Death Would Be Just a Bad Dream7:03951
62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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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9 제츠에이   90/100
Nov 5, 2020       Likes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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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s : 217,0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