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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level 9 나단
Date :  2015-08-11 02:13
Hits :  4532

조금 많이 늦은 스웨덴 락페스티벌 1일차 감상

올해 5월 말~7월 중순까지 50일간 북유럽+러시아 일주를 다녀왔습니다. 딱히 락페만을 위해서 간 것은 아니었고 겸사겸사였지요ㅎㅎ 어쨋든 6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스웨덴 락페스티벌을 구경하고왔습니다! 가기 며칠전에 이 곳에 글을 올렸고 여행 다녀와서 후기를 쓰려고했는데 귀차니즘에 하루 이틀 미루다보니 벌써 여행 복귀하고 한달 가까이 되었네요. 부락 후기글이 올라오는걸 보며 간단하게나마 올려봅니다. 부락도 마지막 날에 구경하고왔지만 이쪽은 일단 패스~

사진이 조금 많다보니 1,2,3일차를 나눠서 올려보겠습니다.



스웨덴 락페스티벌은 메탈 강국답게 하드한 라인업으로 이루어진 스웨덴 최대 락페스티벌입니다. 매년 6월 초 스웨덴 남부 해안의 소도시인 솔베스버그에서 4일간 열리며 그 기간동안은 락페스티벌장 옆에 붙은  캠핑장에서 주로 숙박을 해결하게 되지요. 저같은 경우는 티켓은 굉장히 일찍 예매했지만 숙소같은 경우는 안일하게 생각하고있다가 한달 전 쯤 확인해보니 주변 숙박 시설/캠핑장은 전멸한 상황이라 버스로 30분 가량 떨어진 캠핑장을 간신히 예매 할 수있었습니다. 덕분에 한국에서 1인용 텐트를 하나 사서 핀란드와 스웨덴 스톡홀름까지 9일가량을 거추장스럽게 들고다녀야했지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락페 기간 동안 해당 캠핑장과 락페 장소를 다이렉트로 연결하는 버스편을 개설됬었다는 점! 덕분에 여길 선택할 수 있었지 이게 아니었다면 정말 막막했을겁니다.

스톡홀름에서 4일을 보내고 락페 전날 점심쯤 솔베스버그로 가는 기차에 올랐습니다. 두어번의 환승을 거쳐 캠핑장에 도착하니 어느새 저녁 9시가 넘어 바로 텐트를 설치했지요. 올 초여름이 유난히 추운 초여름이였다고 들었지만 정말 말도 못하게 추웠습니다. 처음 잘때는 괜찮나싶더니 중간에 깨는 순간부터는 정말 한빙지옥이더라구요 ㅠㅠ 4일간 하는 것말고는 캠핑 계획이 더 이상 없어서 캠핑에 대한 준비는 굉장히 소홀했었는데 너무 만만히 생각했다는 것을 절실히 느꼇습니다.

어쨋든 간신히 밤을 보내고 정오가 넘어서 락페장으로 출발하게되었습니다. 새벽에 잠을 제대로 못자서 늦잠을 자버진거죠. 원래 계획대로라면 10시 30분 버스를 타고가서 12시에 시작하는 델레인의 공연을 스타트로 끊고싶었지만 일어나니 11시가 넘었더군요. 다음 버스는 1시 반에나 있어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첫날 생각했던

1일차
12:00-13:00 DELAIN NL
14:30-15:45 CHILDREN OF BODOM FIN
16:00-17:15 SLASH featuring Myles Kennedy and The Conspirators US
18:45-19:45 BATTLE BEAST FIN
19:00-20:30 TOTO US
20:45-22:15 HAMMERFALL S
22:30-00:15 DEF LEPPARD UK

에서 델레인을 제외한 칠드런 오브 보덤부터 보게 되었죠. 그럼 여기서부터는 사진과 간단한 설명으로만...



페스티벌 메인 입구을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전경입니다. 수만명의 사람들이 메탈티를 입고 돌아다니는 건 정말이지...태어나서 처음 보는 광경인지라 조금은 벙찌면서 점점 커져가는 흥분이 느껴지는 것이, 앞으로 3일간 어떤 시간을 보내게될지 직접적으로 와닿게 된 순간이였습니다.



버스가 조금 늦게 도착하여 2시 반이 조금 넘어서 들어갔더니 칠드런 오브 보덤은 이미 시작한 상황이였습니다. 제일 윗 사진 가운데 몰린 관중들이 칠보를 보는 관중들이였구요. 지금은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노더와 함께 멜데스 입문 역할을 해준 밴드라 두근두근거리며 달려가들었습니다.

하지만 추억은 추억일뿐이였을까요. 한껏 고양된 상태에서 듣기 시작한 공연이였지만 이 들의 라이브는 도저히 커버치기 힘든 실망의 연속이였습니다. Hate Crew Deathroll등 좋아하는 곡을 연주하여도 별 다른 감흥이 안들더군요. 시작하자마자 짜게 식게만드는 안타까운 라이브에 괜히 우울해져 간단히 점심을 해결한 후 슬래시를 보러 이동하였습니다.



이 곳이 첫 사진 우측 편에 보이는 메인 스테이지. 메인 스테이지의 첫 타자는 슬래시였습니다. 스톡홀름에 있는 동안 우연찮게 슬래시의 공연을 한번 보고 왔던지라 여유있게 즐길 준비를 했네요. 스톡홀름에서 했던 공연에서 슬래시가 던져준 피크까지 득템한지라 편안한 마음이였습니다. 피크는 지금도 지갑에 부적마냥 넣어다닙니다ㅋㅋ



곧곧에 슬래시 코스프레를 한 형님들도 많이 보였구요.



이미 며칠전에 한번 본 무대였지만 여전히 대박이였습니다. 마일즈 케네디의 보컬은 기대 이상이였고 슬래시 형님은...음 피크 그렇게 잘날리는 사람은 처음봤어요! 물론 기타 실력도 굿;;; 웰컴투더정글을 스톡홀름에선 연주했었는데 여기선 연주를 안하더군요. 두번 보길 잘했다고 절실히 느꼇죠.



그다음으로 보러 간 밴드는 배틀비스트였습니다. Iron Hand 라이브 영상으로 처음 접한 이후 좋아하게 된 밴드였는데 아직 인지도가 약한지 4스테이지에서 공연을 하더군요. 슬래시가 끝난 이후 시간이 제법 남아 제일 앞에서 기다린 후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보컬이 제일 처음 알게되었던 때와는 바뀌었지만 스튜디오 앨범에서도 그렇고 라이브에서도 전임 보컬에게 꿇리지 않는 강렬한 보컬을 자랑하더군요. 키보디스트와 기타의 깨알 브로맨스 개그도 좋았고 팬들의 호응도 장난아니였던 최고의 무대였습니다. 올해 신보를 별로 안좋게 들었는데 막상 라이브로 들어보니 또 나쁘지가 않았구요.



배틀비스트가 끝나곤 바로 토토가 공연중인 메인스테이지로 달려갔습니다. 배틀비스트와 시작 시간이 겹쳤는데 배틀 비스트를 워낙 좋아해서 배틀비스트를 선택했었거든요. 메인스테이지에서 공연하는 밴드답게 공연시간이 30분쯤 길어 후반부에 배치된 Rosanna랑 Hold the Line 등 의 명곡들을 뒤에서 차분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노익장 장난아니었어요!



그리고 이번 락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멜스메 밴드 중 최고의 인지도를 자랑하는 해머폴. 사실 그렇게 좋아하는 밴드는 아닙니다만 몇곡정도는 알고있어서 즐겁게 구경할수있었습니다. 스웨덴 밴드여서 그런지 관중들 호응도 대단한 수준이였네요. Let the Hammerfall!!!



그리고 첫날의 끝을 장식하는 밴드. 데프 레파드를 영접하였습니다. 블러드배스가 같은 시간에 배정되어있었지만 아쉽게도 완전히 포기하고 데프 레파드에만 집중하기로 하였지요. 해머폴 공연을 즐기던 중 조금 일찍 메인스테이지로 이동하여 제법 괜찮은 위치로 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공연에서는 폭풍 명곡행진이 크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토토와 마찬가지로 이분들도 노익장이 장난아니십니다. 퍼포먼스 끝내주고요. 나이가 느껴지지않는 멋진 무대였습니다. 사람들도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 환상적인 무대를 만드는데 일조를 했네요.



첫날은 이정도로 간단히(?)만 보고 끝마쳤습니다. 데프 레파드 이후로 세컨 스테이지에서 고스트이 공연이 예정되어있었지만 그렇게 좋아하는 밴드도 아니고 첫날부터 지나치게 기운뺄 생각은 없었거든요. 그래도 숙소에 도착하니 1시가 넘었더군요ㅎㄷㄷ

2일차와 3일차는 내일 순차적으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메킹 사진 업로드가 여의치않아서 리사이징을 무쟈게 한 뒤 업로드를 했더니 화질이 좀 안습한건 양해바랍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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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19 Mefisto     2015-08-11 02:28
와 이런공연은 매타임 행복한 고민의 연속이겠네요 ㅋㅋ
그나저나 칠보는 진짜 요새 라이브 실망스럽더군요..
level 9 나단     2015-08-11 12:47
포기한 밴드들 중에 너무 아쉬웠던 밴드도 있지만 별수있나요ㅠ

칠보는 그냥 말하기가 싫네요 어휴
level 8 Takatalvi     2015-08-11 09:53
제가 작년에 다녀왔을땐 캠핑 예약같은거 없이 그냥 당일 가서 캠핑장에 돈내고 캠핑했었는데.. 30분 거리라니;; ㄷㄷ
level 9 나단     2015-08-11 12:51
숙소알아보는데 전부 솔드아웃되있어서 얼마나 황당하던지요;
level SONofBITCH     2015-08-11 19:04
님 백돼지들 사이에서 얻어맞진 않았나요?
level 9 나단     2015-08-12 02:17
여행다니면서 진짜 식은 땀날 정도로 겁나던 기억은 모스크바뿐이였네요. 겁나 친절하심
level 13 내일부터     2015-08-12 01:46
와 다 좋아하는 밴드들 ㄷㄷ 기회되면 가보고싶네요
level 9 나단     2015-08-12 02:17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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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2024-03-06 18:26
여긴 잘 안쓰시는군요 ㅎㅎㅎㅎ
fosel 2024-01-28 22:20
루~루~루~ 부루털 데쓰메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