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리카 스루 더 네버, 이매지네리움.
최근(이라기엔 후자는 몇 달 됐지만) 구해서 본 두 편의 영화입니다.
전자야 말할 것도 없는 메탈리카의 영화고, 후자는 나이트위시의 영화죠.
전자의 경우 딱히 메탈리카의 팬은 아닌지라(메탈리카 공연 중 최고의 순간은 공연 시작 전 엔리오 모리코네의 The Ecstacy of Gold가 나오는 부분이라 생각할 정도로;;) 개봉 시에 보지 못하고 최근에야 보게 됐는데, 음악에 대한 호불호야 차치하고서라도 메탈리카가 독보적인 밴드인 건 부정할 수 없겠구나 싶더군요.
제가 아는 뮤지션 홍보용(?) 영화는 비틀즈, 레드 제플린, 마이클 잭슨의 것들인데, 시기적 측면도 고려해야겠지만 메탈리카의 이번 영화가 저것들보다 확실히 때깔 좋게 나온 건 분명해 보입니다.(잭슨의 Smooth Criminal 영상만큼은 압도적이긴 하지만...) 배우 데인 드한이 나오는 파트들도, 메탈리카의 공연 자체와 조화를 이룬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나름대로 음악과는 잘 어울렸고요.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자본주의 사회에선 돈이 최고라고, 막대한 물량을 때려부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밴드라 그런지 여러모로 인상적인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밴드들- 예컨대 드림 시어터나 심포니 엑스가 저런 공연을 벌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기도 하고. ㅡㅡㅋ 데이브 머스테인이 평생을 열등감에 잠겨 산 이유도 이해가 되더군요.
이매지네리움은ㅡ영문명은 우여곡절 끝에 Imaginaerum이 됐습니다만, 여튼 나윗의 리더 투오마스 홀로파이넨이 주인공의 삼인일역 중 한 명으로서 등장하는 판타지 영화입니다. 저자본으로 나름 알차게 만들긴 했는데 인지도 때문인지 국내에선 iptv나 웹하드 제휴 영화로 직행했더군요.
스토리적으로는 꽤나 흔한 클리셰이기도 한, 트라우마를 가진 한 개인의 치유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동명의 앨범의 곡들(+영화의 오리지널 스코어)로만 채워져 있어 팬서비스 느낌보다는 앨범과 연동되는 멀티 컨텐츠 느낌이 강했습니다. 스토리가 아주 짜임새 있다고 보기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영화를 다 보고 나니 앨범의 말미를 장식한 무진장 긴 나레이션이 나름 이해가 되더군요. 이번 앨범 자체가 좀 폭넓은 장르를 담고 있다 보니 영화까지 덩달아 루즈해지는 부분이 있긴 했습니다.
이런 류의 작품에 불가결하게 따라올 수밖에 없는 '팬이라면 추천'의 한계를 벗어나진 못한 영화들이긴 합니다만, 최소한 예전에 나왔던 정말 말도 안되는 퀄리티의 영상물들에 비하면 참 많이 발전했구나 하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팬이 아니더라도 해당 장르에 대한 애정이 있는 분들이라면 꽤 만족하실 거라 생각되네요.
Disturbed7X 2014-08-21 21:00 | ||
이매지내럼은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괜찮게 봤습니다.나이트위시 음악처럼 감성적인 분위기가 좋더라구요. | ||
소월랑 2014-08-23 21:50 | |||
네. 스토리적으로도 감성적인 면을 잘 부각시킨 것 같습니다. | |||
Disturbed7X 2014-08-21 21:02 | ||
예전에 나왔던 말도안되는 영상들이라면 혹시 cradle of fear 를 말씀하시는것인지....ㅋㅋㅋㅋ | ||
소월랑 2014-08-23 21:50 | |||
꼭 하나를 지칭한 건 아니에요. 워낙 공전절후한 명작(?)들이 많아서...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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