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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ch Beyond the Sun Review

Shai Hulud - Reach Beyond the Sun
Band
Albumpreview 

Reach Beyond the Sun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Progressive Metalcore
LabelsMetal Blade Records
Length34:08
Ranked#140 for 2013 , #3,727 all-time
Album rating :  88 / 100
Votes :  5  (1 review)
Reviewer :  level 9         Rating :  95 / 100
Shai Hulud의 음악에는 가식이 없다. 싫은 것은 싫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무엇인가가 싫다면 싫다고만 하지 말고 해결 방법을 찾으라고 촉구한다. 전작에서는 무슨 가사를 말하든 인류에 대한 증오, Misanthropy라는 단어 하나로 모든 게 정리되어 진부했다면, 이번에는 거짓, 무력함, 무관심과 같은 오점을 조목조목 대고 있다. 말하고 싶은 것이 너무나도 많았는지 반복적인 후렴구를 최대한 배제하고 그 자리에 웬만한 노래의 3절쯤 될만한 가사를 넣은 것을 볼 수 있다.

청자의 입장에서 놀라운 것은 어렵지 않은 단어를 사용하면서도 다채로운 문장으로 이런 오점들을 수술칼처럼 날카로운 비유로 도려낸다는 것이다. 겉보기에 단순해보이는 문장으로 하나의 오점을 다양한 비유와 묘사로 드러내면서 보통은 (딴따라가 뭘 아냐며) 우습게 들리기 마련인 비판적인 가사에 설득력을 부여하고 있다. 작사자와 말싸움에 들어가면 작사자가 F-word나 욕을 한마디도 하지 않아도 깨갱할 것 같은 기분이랄까?

가사로부터 우러나오는 밴드의 자신감은 폭력적으로 들릴 기타 음색과 샤우팅 보컬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보컬의 분노하는 듯한 음색은 지금보다는 미래가 나아지길 바라는 안타까움을 같이 전한다. 기타음은 무언가를 뽐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밴드가 하고 싶은 말을 한다는 연장선상에 있기에 불필요한 기교나 솔로를 제외하고 꽉 찬 소리를 멈추지 않고서 들려준다. 믹싱 상태도 괜찮고 일반적인 메탈 밴드에게서 들을 리프와는 다른 리프를 보여주기 때문에 크게 흠잡을 부분이 없다.

쉴 틈이 없이 30분 내내 내지르는 앨범이라 듣고 나면 상당히 피로할만한 앨범이다. 그래도 마지막 트랙이 끝날 때 쯤이면 속이 후련해져있을 것이다. 이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누군가가 대신 소리질러주기를 바라는 욕구가 어느정도 충족되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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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up (members)

  • Chad Gilbert : Vocals
  • Matt Fox : Guitars
  • Matthew Fletcher : Bass
  • Matt Covey : Drums
10,033 reviews
Info / Statistics
Artists : 46,190
Reviews : 10,033
Albums : 165,622
Lyrics : 216,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