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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zzy Osbourne - Scream cover art
Artist
Album (2010)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Heavy Metal

Scream Reviews

  (3)
Reviewer :  level 17   85/100
Date : 
정규 앨범으로는 Jake.e.lee 가 참여한 4집 The Ultimate Sin 까지만 가지고 있다가 중간에 잭와일드 재적당시의 앨범은 들어보지 못하고 구하게 된 앨범이다. 약 13년 세월의 차이가 담긴 앨범으로 역시나 이전 80년대 오지오스본의 사운드와는 확연히 다르다. 1~4집에서 느껴지던 구수하면서도 간들간들 한에 맺힌듯한 기타 리프와 연주는 확실히 고전적인 느낌이 많이 든다. 하지만 본작에서의 사운드는 현대적이고 현실적인 느낌이 많이 든다. 오지오스본 앨범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어떤 꽤 깔쌈한 새 밴드의 앨범에 오지오스본이 객원보컬로 참여한것 같다. Gus.G 의 서늘하고 날카로운 기타리프도 이전 오지오스본 앨범들과의 스타일과 확연히 다르다. 기존 밴드의 이미지를 고수하기보다는 새로 영입한 기타리스트의 스타일을 그대로 존중해주며 오히려 더욱 신선한 앨범이 된것 같다.
거스지와 함께하는 날카로운 기타사운드 뿐만 아니라 묵직한 베이스라인과 탄탄한 드러밍도 수준급으로 새로운 멤버와 신선한 음악을 시도하여 성공한 오지오스본의 다음 행보도 기대되며, Life Won't Wait, Time의 두곡에서는 이전에 느껴졌던 왠지 슬프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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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21   75/100
Date : 
2007년, Black Rain을 들었을 때 어쩌면 이 앨범이 Ozzy Osbourne의 마지막 정규 앨범이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했었다. 나이든 아티스트들 중에는 더이상 스튜디오 앨범 제작은 젖혀두고 라이브나 아니면 옛날 영상을 재탕해서 팔아먹거나, 아니면 아예 다른 활동에 주력하는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Ozzy Osbourne도 나이가 나이인 만큼 어쩌면 Black Rain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Ozzy Osbourne은 3년 만에 신보를 들고 돌아왔다. 전작 Black Rain을 전성기에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만족하고 들었기에 Scream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고 생각했다. Ozzy Osbourne의 말년에 줄곧 곁에서 수발을 들던 Zakk Wylde 대신 Gus. G가 기타리스트로 참여했다는 소식은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크게 했다. Zakk Wylde의 엄청난 유명세에 비교하면 Gus. G는 인지도에서 한참 밀리지만, 그 역시 유럽 메탈씬에서 가장 촉망받는 인재다. 전성기를 이미 넘겨버린 뮤지션보다 이런 신예의 참여가 신보의 질적인 향상을 바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2010년 중순 즈음하여 Scream이 나왔다. Ozzy Osbourne의 후기작들을 처음 들을 때는 항상 실망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Black Rain을 처음 들을 때도 겪었던 일이었지만, 후기작들을 들을 때 그의 전성기 작품인 Blizzard of Ozz와 Bark At the Moon이 항상 떠오른다. 그와 동시에 현재와 과거를 비교하게 된다. Scream 역시 과거의 족쇄로부터 벗어날 수는 없는 작품이었다. 과거의 찬란한 영광과 비교하면, 2010년의 Ozzy Osbourne은 초라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런 시각을 버리고 이 앨범을 살펴보면 생각보다 괜찮은 작품이다. 전작에 이어 얼터너티브나, 뉴메탈적인 요소는 여전히 섞여있지만, 중심에 있는 Ozzy Osbourne의 본질인 헤비 메탈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리고 Gus. G의 기타 역시 늙은 거장을 적절하게 거들고 있다. Gus. G가 평소 Fire Wind를 비롯한 다양한 밴드에서의 플레이와 비교해 봤을 때 상당히 얌전한 연주를 들려주고 있지만, 그의 이러한 연주도 제법 잘 어울린다.

앨범에 실린 곡들의 퀄리티도 생각한 것보다 좋아서 Black Rain보다 훨씬 낫다고 느껴진다. 아쉬운 점은 앨범의 후반부가 살짝 처지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지만, 전반부의 퀄리티 만으로도 이미 이 앨범에 호감을 가질만 하다고 생각한다. Let Me Hear Your Scream이나 Soul Sucker은 정통 헤비 메탈적인 요소에 이질적인 요소로 가득한 곡이지만, 앨범내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높은 퀄리티의 곡이라고 생각한다. 나머지 곡들은 상대적으로 덜 기억에 남지만, 괜찮은 수준의 곡들이라 생각된다. 적어도 Scream은 닳고닳아 마모가 될 대로 된 아티스트가 억지로 창작력을 쥐어짜낸 듯한 느낌의 곡들은 아니다. Ozzy Osbourne의 작곡력은 아직 완전히 고갈되지 않은 듯하다. 이 앨범에서 보이고 있는 Ozzy Osbourne의 역량은 만약 그의 건강만 건재하다면 다음 작품도 충분히 기대를 가질 수 있게 하고 있다.
Reviewer :  level 19   80/100
Date : 
[지칠줄 모르는 노장(老將), 그가 보내는 또 하나의 선물]

Ozzy Osbourne의 가장 큰 매력을 꼽아보라고 한다면 저는 서슴없이 '밴드에 몸담았던 여러 걸출한 뮤지션들'이라고 말할것 같습니다. 베이시스트,드러머,키보디스트에도 Bob Daisley, Randy Castillo, Don Airey등등... 워낙에 유명하고 재능있는 뮤지션들이 많이 거쳐 간데다, 기타리스트들의 재능이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난 밴드였죠. 불운의 사고로 요절한 Randy Rhoads의 프레이즈 및 주법은 아직까지도 (저를 포함한) 많은 기타키드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어오고 있고, 테크니컬하면서도 굉장히 독특한 음색을 자랑하는 Jake E Lee 역시 이쪽 세계에서 큰 족적을 남기기에 충분했으며, Zakk Wylde의 특유의 하모닉스,펜타토닉으로 대표되는 터프한 플레이 역시 빈번하게 회자되는 주제중에 하나죠. 이처럼 재능은 물론 개성까지도 겸비한 여러 뮤지션들의 솜씨를 "Ozzy Osbourne"이라는 하나의 토대에서 모두 감상할수 있다는 것은 큰 메리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95년 발매된 "Ozzmosis"앨범부터 밴드는 기존과는 조금 다른 음악전개를 보였습니다. 음악 분위기 상의 변화는 "No More Tears"부터 어느정도 예고된바 있지만, 사운드 상으로는 "Ozzmosis"부터 후에 Zakk Wylde가 결성하는 밴드인 Black Label Society의 음악과 당시의 경향을 조금씩 받아들이는 듯한 변화를 보였습니다. 이렇게 음악 경향이 바뀐데다, 어느정도 식상하다고도 느껴지는 일종의 매너리즘까지 겹치면서 후에 나온 앨범인 "Down To Earth", "Black Rain"등에서는 이전에 비해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Ozzy Osbourne은 Zakk Wylde와 음악적으로 결별을 하고 새로운 기타리스트인 Gus.G를 그 후임으로 영입하는 동시에, "Under Cover"부터 함께 해온 Kevin Churko라는 인물을 프로듀서 겸 공동 작곡가의 자리에 앉히면서 밴드를 새롭게 정비합니다. 이 상태에서 발표된 새 앨범이 바로 본작 "Scream"입니다.

본작은 "Ozzmosis"이후로 이어져 온 음악적 경향성을 크게 벗어나진 않았지만, 몇가지 측면에서 주목할만한 차별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선, 20년이상을 함께해온 Zakk Wylde의 자리를 대신한 신예 Gus.G가 처음으로 참여한 작품이라는 점입니다. Gus.G는 그의 밴드인 FIrewind에서의 활동 외적으로도, Dream Evil, Arch Enemy, Nightrage, Old Man's Child등 여러 밴드들의 세션/게스트 리드기타리스트라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흔히들 말하는 '차세대 기타히어로'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굉장한 실력자입니다. 전통 헤비메탈에 충실하면서도 네오클래시컬한 요소를 부가시킨 그만의 다채로운 연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개인적으로는 이번 신보를 많이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작곡 크레딧란에는 그의 이름이 보이지 않지만, 본작에서 들려주는 그의 연주는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첫곡인 "Let It Die"의 도입부분부터 마치 신고식이라도 하듯 그의 플레이는 작렬하기 시작하여 앨범이 끝날때까지 낭만적인 느낌을 내기도, 피가 끓는 정열을 표현하기도 하는 팔색조와 같은 다양한 모습으로 청자의 귀를 즐겁게 합니다. 특히 제가 이번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인 "Fearless"는 Gus.G의 기타파트가 다른 트랙보다 부각되면서 그의 음악적인 감각을 가늠해볼수 있게 합니다.

Ozzmosis이후 경향과 구별되는 또 하나의 차이점은 캐치(Catchy)한 멜로디를 가진 곡이 유독 많다는 점입니다. "Ozzmosis"~"Black Rain"에서는 헤비니스나 분위기 연출의 측면에 초점을 맞춘 반면, 이번 앨범에서는 좀더 직설적으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멜로디의 창작에 좀더 힘을 기울인 느낌입니다. 실제로 첫 싱글로서 이르게 공개된 "Let Me Hear You Scream"은 왠만큼 이쪽 음악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가 "괜찮네" 이상의 반응을 보일만한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Digging Me Down"의 도입부와 "Time"의 후렴구 부분에서는 일종의 페이소스(Pathos)마저 자아내기도 합니다. 물론 "Let It Die", "Soul Sucker"와 같이 기존의 Ozzy Osbourne만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는 곡들 또한 본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점입니다.

환갑의 나이를 넘기고도 다른 젊은 뮤지션들 못지 않게 정력적인 활동을 계속해서 이어가는 Ozzy Osbourne을 보면서 저는 부러움과 함께 존경심을 느낍니다. 동시에, 이런 점에 있어서는 한 인간으로서의 Ozzy를 닮고 싶다는 소망도 느껴지고요. "박수칠때 떠나라!"는 말도 어느정도 일리가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나이를 먹으면서 음악 생활에 여러 난점이 생길텐데도 계속해서 정열을 발산하는 모습이 진정 더 멋진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며 오랜만의 리뷰를 마무리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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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zzy Osbourne - Scream CD Photo by Mefis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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