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들에게서 느껴졌던 Paganism은 싹 사라져버리고 무시무시한 공격성의 Satanism을 채운 3번째 정규앨범이다. 새로운 Bassist로 'Mefisto'가 들어오고, 그간 듣기 좋은 Melody로 포장 되어 왔던 사운드가 이만큼 무자비한 연주를 바탕을 한 사운드로 바뀐 것은 'Inferno'의 영향이 분명히 적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영입 전부터 변화를 꾀한 건지, 영입 후 변화를 꾀한 건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이런 야만적인 사운드로 바뀔 것이라고는 어느 누가 상상했겠는가?

본작에서 간과하면 안될 것은 분명히 Black Metal 사운드지만, Death Metal 특유의 Riff가 존재하는 곡도 있기 때문에 순수한 Black Metal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과도기적인 느낌도 어느 정도 있고, Inferno와의 만남이 길지 않은지 제대로 Behemoth의 스타일을 끌어내지 못하는 듯해 보인다. 완급조절을 무시하는 듯한 구성에 과감하고 공격적인 Riff, 무자비한 Drumming, Brutal한 Vocal은 듣는 입장에서는 혼을 빼놓을 정도로 굉장하고, 장엄하고 신비한 분위기로 곡 흐름에 긴박감을 채워주는 Keyboard가 상당히 달콤하게 스며 들어간 것 또한 중요한 포인트다. 역시나 아쉬운 부분은 전체적인 곡 구조와 흐름은 아주 좋지만 Riff가 그다지 제대로 귀에 박힐 만한 곡들이 많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도 첫곡과 마지막곡을 제외하더라도 절반 이상은 감상하기에 아주 훌륭한 곡들이 수록 되어 있기 때문에 Riff 핑계를 대지 않아도 본작은 훌륭한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Best Track : Diableria (The Great Introduction), The Thousand Plagues I Witness, Satan's Sword (I Have Become), Driven By The Five-Winged Star, The Past Is Like A Funeral, Chwala Mordercom Wojciecha (997-1997 Dziesiec Wiekow Han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