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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냐호's profile
Username drc6421   (Number: 11476)
Name (Nick) 냐호  (ex-근성가이, 본인, 닼쿼터, Fulberto)
Average of Ratings 88.2 (331 Albums)   [ Rating detai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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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try Korea Gender / Birth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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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좋아하는 장르는 있지만 싫어하는 장르는 없습니다.
Artists submitted by 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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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name Genres Country Albums Votes Reviews Date
preview Enthean Technical Death Metal United States 1 1 0 2016-12-18
preview Walpurgis Night Power Metal, Heavy Metal Italy 2 1 0 2016-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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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ta's Sentence preview Etrusgrave preview Aita's Sentence 2016-07-08 90 1 0 2016-12-10
The Ophidian Symphony preview Neurotech preview The Ophidian Symphony  [EP] 2015-12-25 - 0 0 201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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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reviews written by 냐호
3 reviews
preview  Fanisk  -  preview  Noontide (2003) (40/100)   2016-11-30
no image 모든 nsbm 음반이 다 똥반이었으면 얼마나 편했을까?

개인적으론 음악 내의 사타니즘이나 나치 사상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사상을 표현하기에 급급한 나머지 가장 중요한 음악을 신경쓰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기독교인인데다가 동양인인 것도 이유에 포함되긴 한다)
물론 그 중에서도 군계일학처럼 명반들이 나오곤 한다. 수많은 블랙메탈 앨범이 그렇고, nsbm 중에서는 바로 이 fanisk의 1집과 2집이 그렇다. (개인적으론 3집도 좋아하지만 논외로 치자.)

fanisk의 음악은 불법 다운로드를 받아서 들었다. 그리고 그걸 부끄러워하지 않고 남들에게 말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밴드였다. cd를 사기에는 내 돈이 네오나치에게 들어간다는 사실에 꺼림칙했었기에 불법 다운로드가 최고의 타협점이었다.
다르게 말하면 사상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에도 불구하고 불법 다운로드로라도 음악을 계속 듣게 만드는 마력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들의 음악성... 마음 같아서는 음악을 하나하나 분석해서 멋진 리뷰를 쓰고 싶지만... 그럴 능력이 되지 않기에 이렇게 비루한 리뷰를 쓸 수밖에 없다. 그래도 느낄 수 있는 몇 가지는...

1. 클래식에 큰 영향을 받았다.
뭐 애초에 심포닉 블랙 메탈은 클래식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이들의 음악은 좀더 클래식 특유의 엄격한 규칙에 따른 것 같다고나 할까? 내가 폭서 쪽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런 느낌이 들었던 건가 하는 생각도 했지만 엘드리그가 극도의 클래식빠라는 증거가 계속 나오는 걸 보면 클래식에 기반을 두고 작곡한 건 확실해 보인다.
여기서 밝히는 건데, 지망생 주제에 여기 쓰는 게 좀 부끄럽지만 난 사실 클래식 작곡과 지망생이다. 메탈 음악을 작곡하고 싶어서 작곡과를 지망한 건데 하필 실용음악이 아닌 클래식인 이유가 바로 이 fanisk의 음악을 듣고 영향을 크게 받아서이다.
(물론 난 메탈이 클래식의 유일한 적자라느니 하는 소리는 동의하지 않는다. 단지 클래식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 확실한 이 음악이 내 취향에 더 맞았던 것 뿐이다.)

2. 발군의 유기성
1번 안에 속해 있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주제 반복 같은건 클래식에서 많이 쓰이니까.
이건 주관적인 게 아닌 객관적인 것이므로 몇 번 들으면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같은 멜로디를 II에선 기타로 빠른 템포에서 쳤다가 III에선 키보드로 느린 템포에서 쳤다가 하는 식으로 전체적인 통일성을 부여하는 식이다.
다시 주관적 얘기. 대단한 것은 이런 기교를 매우 자연스럽게 처리한다는 것이다. 어떤 기법이든 제대로 사용을 못하면 부자연스러워지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분명 만들면서 고민을 많이 했을 것이다.
아니 애초에 곡 제목만 봐도 이 음반이 컨셉 앨범이란 건 알 수 있을 것이다. 곡 사이사이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처리했고.

3. 듣기 좋은 멜로디
뭐니뭐니 해도 음악의 필수요소는 멜로디이다. 멜로디가 없다고 생각될 수도 있는 데스메탈 같은 장르도 따져보면 멜로디가 존재한다. 귀에 바로 들어오지 않을 뿐. 물론 귀에 멜로디가 박히느냐 마느냐로 곡의 우열을 가릴 순 없다.
아무튼 이들의 음악은 멜로디가 귀에 잘 들어오는 편에 속한다. 이 음반을 추앙해 마지않는 폭서에서도 대놓고 '밝고 유치하다 싶은 멜로디' 라고 표현할 정도니까. 확실히 1집에 비해서도 그렇고 밝은 멜로디가 많이 있다. 이 점 덕분에 올드스쿨 메탈에 적응을 못 하는 사람들도 이들의 음악은 쉽게 들을 수 있지 않나 싶다. 블랙메탈 입문용으로도 추천하고 싶은 밴드이다.

뭐 설명은 이렇게 해놨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여러분의 귀가 아닌가. 그냥 듣고 느끼길 권하고 싶다. 편견을 가질 수밖에 없겠지만 처음 들을 때만이라도 편견을 최대한 버리고 들어 보시라.
이들의 음악을 초월적으로 위대하다고 느끼건, 똥쓰레기라고 느끼건 결국엔 취향 차이일 뿐이다. 하지만 "nsbm은 무조건 구릴거야" 같은 생각을 하고 들으면 좋다고 느껴질 것도 구릴 수밖에 없다. 유튜브에서 굳이 돈 내지 않아도 들을 수 있으니 혹시나 그런 생각을 하고 들으신 분이 있다면 꼭 다시 한번 들어 보시길 권하고 싶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 음반을 혹평하는 분들이 다 편견을 가지고 있을 거란 얘기는 아니다. 그리고 반복 청취를 해도 구리게 느껴진다고 해서 무슨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음악은 결국엔 주관적인 거다.

이들의 사상... 이것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주제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절대로 이해할 여지가 없는 쓰레기 같은 사상이다. 음악과 사상을 분리해야 한다고도 하지만 이들은 대놓고 커버에 하켄크로이츠를 그려넣었다. 애초에 이들은 음악과 사상을 분리할 생각도 없었던 것이고, 분리를 했으리라고 생각하길 바라지도 않을 것이다.
('위에는 편견을 버리라고 했으면서 지금은 음악과 사상을 분리할 수 없다니 뭔 개소리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청자가 nsbm에 가지는 편견에 대한 문제와 이들이 사상과 음악을 분리했는가 하는 문제는 분명 다른 문제다)
아까도 말했지만 내가 이들의 음반을 사지 않았던 이유도 그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들을 아무리 빨아제껴도 이들의 눈엔 우린 결국 노란 똥양 원숭이 따위일 뿐이다. 우리가 돈을 퍼준다고 이들이 좋아하지도 않을 것이다.
가사... 영어는 문외한이지만 이들의 1집 가사를 해석한 걸 봤다. 잘 쓴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시적이고 아름답다. 대놓고 나치를 찬양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이쪽이 더 악질이라고 본다. 선동을 할 때는 대놓고 결론을 말하면 반감만 살 뿐이다. 최대한 당하는 이의 취향에 맞게, 아름답게 미화시켜야 효과를 본다. 이들이 선동을 노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판단력이 떨어지는 사람이라면 이들의 음악을 듣고 같이 나치를 빨게 될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우리 대부분은 "사상은 나쁘지만 음악은 좋다" 정도의 판단력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디에나 예외는 있는 법이다.
중2병 시절에 일빠였던 전력이 있었던 나로선 더더욱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다.

종합하자면, 이들의 음악은 100점도 모자른 동시에 40점도 많이 쳐준 음악이다.
난 40점을 줬는데, 음악에 담겨있는 사상도 결국 음악의 일부이고, 그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대신 트랙 점수는 모두 100점을 줬다.)

만약 여기까지 찾아와서 이 리뷰를 읽으신 분이 있다면, 꼭 들어보시길 권하고는 싶다. 당연히 이들의 쓰레기같은 사상도 무시하면 안 될 것이다. 음악과 사상, 둘 모두를 생각해야 한다. 우린 평면적인 인간이 아니지 않은가.

p.s
위에는 불법 다운로드를 받았다고 했는데, 방금 생각이 바뀌었다. 중고로 음반을 사는 것은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중고 판매자가 음반을 삼으로써 밴드에게 돈이 들어갔고 그 이후는 밴드에겐 아무래도 좋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discogs에 들어가서 이 2집을 찾아봤지만 옛날에는 분명 판매를 했던 게 지금은 판매금지를 먹었다. 진작 생각을 바꾸지 않은 것을 후회해도 때는 이미 늦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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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Meridies  -  preview  On a Submerged Islet (2015) (95/100)   2016-04-05
On a Submerged Islet Meridies-On a Submerged Islet

필력 키우기 훈련용으로 쓰는 리뷰입니다. 부족한 점이 아주 많지만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리뷰는 매우 주관적이고 개인적임을 미리 밝힌다.

심포닉 블랙/데스 메탈. 좀 특이한 장르이다. 심포닉 블랙도 아니고 심포닉 데스도 아니고 심포닉 블랙/데스라니. 여기서 메리디에스를 모르는 사람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블랙/데스의 광폭한 사운드에 심포닉을 입힌 거겠군." 아니다. 메리디에스는 심포닉+블랙/데스가 아닌 심포닉 블랙+데스이다. 파니스크 스타일의 심포닉 블랙과 캐즘 스타일의 데스를 합친 것이다.

신승엽의 원맨밴드인 메리디에스는 이 음반 전에는 한 장의 싱글과 ep, 그리고 스플릿을 낸 적이 있는데,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나에게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했다. 그리고 이 음반은 나의 기대를 200% 채워주었다. 게다가 들으면 들을수록 좋아지기까지 한다!

앨범은 5개의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전체 러닝타임이 40분대로 평균 8분 정도의 긴 길이를 가진다. 앨범 뒷면을 보면 1/2번과 3/4번, 5번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렇게 세 개의 트랙으로 나누면 한 곡에 13분대... 파니스크와 캐즘의 대곡 지향적인 부분까지 닮은 모양이다.
그리고 다른 특이한 점은 모든 곡이 이어지며 앨범 전체의 통일성을 강화한다는 데 있다.

곡 구조에 관해서는 잘 모르므로 구조에 대해선 쓰지 않았다. 구조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잘 쓴 리뷰가 올라오면 그걸 참고하도록 하자.

1. Broken Wings
마지막 가사로 보아 이상 시인의 소설 <날개>에서 영감을 받은 걸로 보인다. 그러고 보니 메싸드 시절 스플릿에서도 오감도를 가지고 노래를 만든 적이 있는데, 아마 이상에게 많은 영향을 받은 걸로 보인다.
1번 트랙은 파니스크의 <I>의 오마주라고 생각되는데, 중간에 잠깐 나왔다 사라지는 피아노에서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오케스트라로만 이루어진 연주곡인데, 조용하고 어둡게 전개되다 후반부에서 밝고 강렬하게 폭발한다.
2번 트랙은 1번을 이어받아 강렬하게 시작된다. 자연스럽게 음이 높아지는 기타 리프와 그 다음 오케스트라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후반부에는 기타의 플랜저 효과 이후 보컬과 오케스트라만 남아서 <날개>의 마지막 구절을 (영어로) 부르는데, 이 부분에서 <날개>의 마지막 부분을 상상할 수 있었다.

2. Dreaming a Nightmare
1번 트랙이 <I>의 오마주라면 3번 트랙은 <Procession to the Infraworld>의 오마주로 추정된다. 여기저기에 캐즘 특유의 디스토션 아르페지오와 말타기 리프가 나온다. 이것도 1번 트랙처럼 다음 트랙과 이어지는 연주곡이다.
4번 트랙은 캐즘 스타일과 파니스크 스타일이 번갈아가며 나와 즐겁게 들을 수 있다. 중간에 2번 트랙의 리프가 나오기도 한다. 그 다음에 나오는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 오케스트라로만 이루어진 부분은 실제로 악몽을 꾸는 듯한 불안감을 조성한다. 곡의 하이라이트는 그 다음에 나오는 폭발하는 기타 리드로, 기승전결의 '전' 부분을 멋지게 채워 준다.

3. On a Submerged Islet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신승엽의 말에 의하면 파니스크와 캐즘의 스타일에 둠메탈까지 섞은 곡이다.
캐즘 특유의 둠데스 스타일+대위법 리드를 자연스럽게 배치했다. 그리고 유일하게 솔로가 있는 곡인데, 멜로딕한 이 솔로는 듣는이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다.

단점이 있다면 코멘트에 써있듯이 파니스크와 캐즘의 스타일은 잘 살렸지만 밴드 메리디에스만의 고유한 색이 없다는 것을 꼽을 수 있겠다.
이건 사람에 따라 작은 단점이 될 수도, 큰 단점이 될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작은 단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스타일이 없으면 언젠가 한계에 봉착할 수도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본인이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점점 발전하는 밴드이므로 다음 작품에는 파니스크와 캐즘뿐만 아니라 본인의 스타일까지 녹여낸 1집을 뛰어넘은 명반이 탄생하길 바란다.

부족한 리뷰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1
preview  Élan Vital  -  preview  Élan Vital (2016)  [EP] (95/100)   2016-03-28
Élan Vital 이 리뷰는 이 음반의 첫 리뷰인 동시에 제 첫 리뷰이기도 합니다. 부족한 점이 많으니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리뷰는 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임을 미리 밝힌다.

개인적으로 올드스쿨과 뉴스쿨의 차이가 가장 큰 메탈 장르는 파워메탈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어느 쪽이 더 우월하다고 말할 수도 없고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래도 올드스쿨 쪽이 뉴스쿨 쪽보단 정보를 얻기도 힘들고 하는 밴드를 찾아보기도 힘들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올드스쿨 쪽에서 신인이 나온다고 하면 뉴스쿨 쪽에서 신인이 나왔을 때보다 더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게다가 메탈의 볼모지인 한국에서라면 관심이 배로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매버릭의 음반이 나왔을 때도 그랬고, 지금 소개할 엘랑비탈의 음반이 나왔을 때도 그랬다.

엘랑비탈에 대한 정보를 처음 얻은 건 작년 초가을쯤 메탈 갤러리에서였다. 앨범 커버를 디자인하신 분이 그림을 올렸는데, 이 그림이 정말 멋있었기에 처음부터 많은 기대를 품게 되었다. 그리고 작년 가을, 폭서(http://cafe.daum.net/extrememetal/BBq0/2487)에서 엘랑비탈의 음반 발매가 임박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런데 파워메탈/데스메탈이라고 소개를 하더라. 물론 도미네 같은 훌륭한 선례가 있긴 하지만, 이 둘을 섞는 게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그래도 이미 블랙메탈 밴드 쉭겐에서 작곡력과 연주력을 인정받은 고동우(펜타그램)가 하는 밴드이니 터무니없는 결과물이 나올 거란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발매가 임박했다던 이 음반은 여러 사정이 겹쳐서 올해 3월에야 비로소 발매가 될 수 있었다.그리고 음반을 여러 번 들어 본 결과, 나의 기대가 틀리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

엘랑비탈은 3명의 멤버로 구성된 팀이며, 작사와 보컬을 맡은 니나, 작곡과 기타를 맡은 고동우, 리드기타를 맡은 곽민으로 구성되어 있다. 파워메탈치고는 특이하게도 여성 보컬을 채용하고 있는데, 일반적인 여성 보컬의 파워메탈과는 또 거리가 멀다. 혹자는 '아직 변성기가 오지 않은 남자 초등학생 같다' 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탁월한 작곡력으로 보컬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전혀 받지 않았으며, 오히려 이만한 보컬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앨범은 4곡으로 구성된 ep이며, 5~7분대의 중장곡으로 구성되어 있어 ep치곤 길이가 길다. 4곡인 만큼 기-승-전-결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되며, 모두 상당히 올드스쿨적이면서도 구리구리하지 않은 곡들로 이루어져 있다.(애니메이션 주제가 같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프로덕션에 대해서는 본인이 막귀라 잘 모르므로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다. 그러나 메싸드/쉭겐 스플릿에서의 쉭겐보다는 확연히 나아졌다는 건 느낄 수 있었다.

곡 구조에 대해서는 잘 모르므로 구조에 대해선 쓰지 않았다. 구조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잘 쓴 리뷰가 올라오면 그걸 참고하도록 하자.

1. 현랑

제목을 검색해 보니 일본의 라이트 노벨 <늑대와 향신료>의 등장인물인 현랑 호로에 대해서만 나왔는데, 아마도 여기서 모티브를 얻은 게 아닌가 추정된다.
피아노 인트로와 기타 대위법이 인상적인데, 이 부분에서는 리프가 퇴장하여 조용한 느낌을 준다.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가사를 정말 잘 썼다고 생각했다. 적당히 판타지적이고, 마지막에 사랑에 대한 암시가 나오는데도 유치하지 않고, 4절의 "딱히 네가 좋아서 돕는 게 아니야" 부분에선 유머러스함도 느껴지고, 무엇보다 보컬의 목소리와 잘 어울리는 가사이다. 가사의 내용이 꿈에도 나올 정도로 깊은 여운이 남는 가사였다.

2. Elan Vital

밴드명, 앨범명과 같은 제목의 곡이다. 셀프타이틀곡인 만큼 밴드의 정체성을 이 곡에 담으려 노력했을 것이다.
멜로딕한 기타 리드와 보컬 하모니가 돋보이는 곡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애니주제가스러운 곡이다.

3. 팬지꽃

팬지꽃의 꽃말이 "나를 생각해 주세요", 사색, 사랑의 추억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영감을 얻은 듯 하다.
이 곡에서는 전체적으로 현랑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피아노 인트로와 아웃트로도 그렇고 사랑을 노래하는데도 유치함이 느껴지지 않아 좋았다.

4. 야연

7분대로 가장 길고 특이한 곡이다. 그로울링만 쓰지 않았을 뿐이지 거의 데스메탈이다. 파워메탈 리프가 쓰이지 않은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중세적이거나 포크적이라고 생각되는 멜로디가 인상적이었고, 폭서에서 말했듯이 도미네 1집보다 훨씬 데스메탈에 가깝다. 가사는 앨범 내에서 가장 판타지적이다.

아쉬운 점을 굳이 꼽자면...

1. 앨범 아트?
앨범 아트는 정말 멋있지만, 곡들의 주제와는 약간 맞지 않는 느낌을 준다. 굳이 맞는 점을 찾는다면 4번 트랙에 용에 대해서 나오긴 하는데, 이 곡에서의 용은 적대적인 느낌이므로 용을 안고 있는 앨범아트와는 잘 맞지 않는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음악에서 중요한 건 작곡이고 앨범 아트는 부가적인 것이므로 그렇게 아쉬운 점이라고 할 것도 없다.

2. 특이점?
모든 곡이 좋았지만, 가장 좋아하는 현랑과 가장 특이한 야연을 제외한 두 곡은 딱히 여기 적을만한 특이한 점을 찾지 못했다. 무난하다고나 할까? 아마 내 귀의 문제일 것이다. 작곡은 잘했으므로 역시 그리 단점으로 여길 만한 건 아니다.

3. 보컬? 프로덕션?
한 선생님께 현랑을 들려 준 적이 있는데, 그분께서는 "노래는 좋은데 가사가 너무 안 들린다" 는 평을 들었다. 보컬의 문제인지 프로덕션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지적도 있긴 있다. 그러나 가사 들리는 걸 신경쓰지 않는 데스메탈이나 블랙메탈 같은 장르도 있으므로 역시 큰 단점은 아니다.

결론적으로, 엘랑비탈의 이 셀프타이틀 앨범은 2010년대에 한국에서 나온 잘 만든 올드스쿨 파워메탈 앨범이라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 매버릭과 함께 한국 파워메탈, 아니 음악 전체가 이룬 쾌거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음반을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매버릭과 쉭겐보다도 더 좋게 들었다. 부디 이 밴드가 그냥 프로젝트 밴드로 끝나지 않길 바랄 뿐이다.)

부족한 리뷰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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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r - Let the Blood Run Red
Thor
Let the Blood Run Red  [Sin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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