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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ddrunk Review

Children of Bodom - Blooddrunk
Band
Albumpreview 

Blooddrunk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Melodic Death Metal, Power Metal
LabelsSpinefarm Records
Length36:47
Ranked#201 for 2008 , #6,611 all-time
Album rating :  71.9 / 100
Votes :  50  (4 reviews)
Reviewer :  level 15         Rating :  70 / 100
본 앨범을 들으면서 생각한 것이 두 가지 있다. 첫 번째는 변화의 실패, 두 번째는 핀란드의 몰락이었다.

모든 뮤지션들이 그렇듯이, 매 앨범의 노선 변화를 잘 가꾸어 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어떤 장르를 표방하든 간에 밴드만의 감성과 느낌을 잘 녹여내고 그것을 대중들에게 쉽게 어필할 수 있는 밴드의 앨범이 명반으로 평가받는 것이다. 애초에 1집에서 보돔의 아이들이 가졌던 이미지는 바로크 메탈과 데쓰 메탈의 혼합이었으며, 이를 통해 2집은 그들의 최고 명반이자 멜데스 계열에서 최고 수위의 평가를 받는 앨범이 되었다. 3집은 그들의 감수성이 더욱 확장되어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4집 HCDR의 경우는 (필자는 개인적으로 4집을 이들의 최고 명반으로 꼽는다.) 이 밴드의 역량이 가장 화려하게, 그리고 노선의 변화가 매우 조화롭게 구현된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바로크적 요소와 기존의 스피드 메탈적인 요소에 적당한 그루브를 넣은 곡들이 귀에 잘 들어오기 때문이다. Needled 24/7와 Sixpounder의 경우가 대표적이며, Bodom Beach Terror은 Lake Bodom-Silent Night, Bodom Night-Bodom After Midnight의 스피디 넘버 계보의 정점에 다다른 곡 구성력 뿐만 아니라 박력감 있는 에너지까지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5집과 이번 신보는 그러한 변화의 물결을 너무 빨리 타버린 듯하다. 그나마 Living Deat Beat와 5집의 타이틀곡은 밴드의 차가운 멜로디가 약간은 남아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신보는 헤비함에 중점을 두고 쓰래쉬 리프 뒤에 키보드 멜로디만을 입힌 듯한 이미지만을 줄뿐 예전의 그 화려했던 바로크 멜로디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러한 변화 자체에서 오는 작품성은 물론 아주 나쁜 편이 아니다. 그러나 핀란드 멜데쓰의 제일 기수로서, 한때 가장 영향력 있는 신예로 각광받았던 최고의 밴드가 이러한 오류적 변화를 시도했다는 것이 약간 안타까울 뿐이다.

Arch Enemy는 신보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고, Dark Tranquillity는 새로운 명반을 출시하며 다시 한 번 비상을 꿈꾸고 있다. Opeth는 또 하나의 대작을 들고 육중한 귀환을 준비하고 있으며, In Flames는 지속적인 변화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도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이렇듯 2007-2008년 스웨덴의 밴드들이 날개를 펼치는 동안, 핀란드의 밴드들은 쇠락의 길을 걸었다. Stratovarius의 분열, Sonata Arctica의 정체성 상실 등의 소식은 핀란드 메탈을 통해 메탈계에 입문한 필자의 마음을 너무나도 슬프게 만들었다. 그 때문에 이번 Children Of Bodom의 신보는 더욱 더 기대되는 물건이 아닐 수 없었다. 결론적으로, 이 앨범이 본인에게 가져다 준 것은 핀란드 헤게모니의 종말이었던 것이다. Norther와 ETOS가 더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밴드가 될 때까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스웨덴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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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up (members)

  • Alexi "Wildchild" Laiho : Vocals, Lead Guitars, Music, Lyrics
  • Roope Latvala : Rhythm Guitars, Backing Vocals
  • Henkka T. Blacksmith : Bass, Backing Vocals
  • Jaska W. Raatikainen : Drums
  • Janne "Warman" Wirman : Keyboards
294 reviews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Hatebreeder
level 11 ]V[EGADET]-[   95/100
Jan 9, 2021       Likes :  9
갓 스무살이 되었던 2001년, 강남의 어느 지하상가 레코드가게에서 이 앨범을 구한뒤 돌아오는 버스에서 청취했던 어느 봄날이 아직 기억에 생생하다. 박진감있는 리프들과 어지럽게 펼쳐지는 기타와 키보드의 솔로들은 당시 편협하게 메탈장르를 대했던 나에게는 적지않은 충격이었다. ... Read More
Hate Crew Deathroll
level 10 제츠에이   100/100
Jan 4, 2021       Likes :  9
RIP Alexi Laiho 오늘 알렉시 라이호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떴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전에 없던 감정을 느꼈다. 지인 아닌 사람 중 이만큼이나 좋아했던 사람은 아마도 Angela Gossow(ex-Arch Enemy)정도 뿐일 것 같다. 때문에 생애 처음으로 샀던 메탈 앨범인 본 앨범에 똥글로 조의를 표하고 싶다. ... Read More
Something Wild
level 16 겸사겸사   85/100
Jan 31, 2021       Likes :  8
'신출내기들의 첫 출발, 새로운 스타일로 시대의 아이콘이 된 전설' 이들의 첫 출발은 93년경 당시 10대 중반 정도의 나이였던 기타/보컬 담당 Alexi Laiho와 드럼 담당인 Jaska Raatikainen의 만남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학교에서 만나게된 이들은 음악에 대한 대화를 이어 나가던 중 공통된 관심... Read More
Follow the Reaper
level 7 Gothenburg   100/100
Oct 9, 2022       Likes :  7
이 앨범의 리뷰만큼 작성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많이 다듬은 리뷰는 지금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그만큼 이 Follow The Reaper 앨범은 멜로딕 데스 메탈 씬에 있어서도, 그리고 본인의 음악 취향에 있어서도 일종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던 그런 중요한 앨범이다. COB의 모든... Read More
Something Wild
level 17 이준기   90/100
Apr 18, 2017       Likes :  6
3집 Follow the reaper는 말할것도 없이 너무 마음에도 들었고 그 이후에 2집 Hatebreeder을 들었는데 조금은 그 어딘가 강한 펀치 한방이 부족해서 아쉬운 느낌이 들어서 데뷔 앨범에 대해서도 별 기대감이 없었다. 그런데 이 데뷔앨범은 솔직히 말해서 3집에 버금가는 작품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 Read More
Hatebreeder
level 17 이준기   90/100
Oct 6, 2016       Likes :  6
칠드런 오브 보돔의 2집, 3집 follow the reaper를 먼저 듣고나서 뒤에 구해서 들었는데 둘의 느낌은 비슷하긴 하다. 조금더 거칠고 무게감이 부족한 것 같은 첫인상에 지저분한 사운드라고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으나 들으면 들을수록 칠보의 매력에 역시나 빠져든다. 앨범 전체적으로 이들의 스... Read More
Hatebreeder
level 10 Redretina   100/100
Mar 25, 2013       Likes :  6
나는 COB를 통해 처음으로 멜데스를 접하게 되었는데, 유감스럽게도 처음 들은 곡은 5집에 있는 In Your Face였다. 워낙 쓰레쉬스러운 색채가 강했던 5집인지라 '이게 내가 찾던 멜데스가 맞나'라는 생각을 품은채로 1집부터 다시 들었다. 상당히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1집을 듣고 난 뒤 이 앨... Read More
Hate Crew Deathroll
level 15 Stradivarius   95/100
Apr 3, 2009       Likes :  6
개인적으로 이들의 최고작이라 생각하는 Hate Crew Deathroll. 3집까지의 네오클래시컬 어프로치는 상당 부분 사라진 대신에 스래쉬/코어적인 무게감과 데스메탈 본연의 브루탈리티를 강조하고 그 위에 보다 세련된 스케일로 연주하는 방식의 곡을 내놓았다. 이때문에 기존의 팬들은 적잖이 실... Read More
Follow the Reaper
level 11 SamSinGi   95/100
Oct 5, 2019       Likes :  5
원래 익스트림 메탈 쪽에 견문이 없는 사람입니다만, Children of Bodom의 3집은 이전부터 주목해오고 있었습니다. 사실 익스트림 보컬을 별로 선호하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말랑말랑하다는 평을 받는 멜로딕 데스 메탈도 껄끄러운 편이고요. 아마 누군가는 메탈 헤드 맞냐고 묻고 싶으실테지요... Read More
Follow the Reaper
level 17 이준기   95/100
Jan 3, 2015       Likes :  5
처음 접하는 칠드런오브보돔의 앨범. 멜데스라고 하면 개인적으로 화려한 멜로디는 좋지만 보컬이 너무 낯설어서 어느정도의 부담감을 가지고 음악을 즐기게 되는데 여기서 알렉시 라이호의 보컬은 조금더 인간적이고 노래를 부르는듯한 느낌이 나서 이 밴드에 더욱 정이 많이간다. 거기... Read More
Follow the Reaper
level 10 Redretina   85/100
May 5, 2013       Likes :  5
사운드적으로는 2집의 연장선상에 있다고도 볼 수 있는 상당한 수작이지만 약간의 아쉬움이 남기도 하는 3집이다. 2집과 마찬가지고 바로크적인 느낌이 여전히 살아있고 멜로디 구성의 면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 첫번째 트랙인 Follow the Reaper나 Bodom After Midnight은 지금까지도 사랑... Read More
Something Wild
level 21 구르는 돌   80/100
Aug 29, 2010       Likes :  5
마지막 명작 Hate Crew Deathroll 이후로 Children Of Bodom은 상당히 지리멸렬한 작품만을 만들어 내고 있지만, 이들의 초기작들은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작품들이다. 데뷔 앨범 Something Wild부터 이들의 명반 행렬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 앨범은 이들의 첫 발걸음을 뗀 작품인 만큼... Read More
Hatebreeder
level 21 구르는 돌   80/100
Sep 26, 2011       Likes :  4
Children of Bodom의 데뷔 앨범 Something Wild는 Melodic Death Metal씬에 신선한 충격을 가했다. Neo-classical Metal에 At the Gates에서 유래한 데스 메탈의 조합한 독특한 음악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Children of Bodom 만의 아이덴티티였다. 네오 클래시컬 메탈 특유의 화려한 맛의 멜로디는 멜로딕 데스 메탈 팬... Read More
Hatebreeder
level 11 Apache   90/100
Jun 26, 2006       Likes :  4
개인적으로 익스트림 메탈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데스 메탈의 경우, 초기에 접했던 브루탈 데스 계열 특유의 꿀꿀대는 식의 그로울링이 굉장히 "혐오" 스러운 느낌을 주었기에 차마 듣고 싶지 않은 계열의 음악 중 하나였다-아마 많은 브루탈 데스 팬들은 이런 표현에 오히려 리... Read More
Hate Crew Deathroll
level 21 구르는 돌   80/100
Jun 18, 2022       Likes :  3
Are You Dead Yet?부터 Children of Bodom의 변화를 지적하는 팬들이 많았지만, 밴드가 변화를 모색한 것은 좀더 이른 시점이었다. 그들의 전기 Children of Bodom을 결산하는 작품으로 여겨지는 Hate Crew Deathroll의 변화의 기미는 이미 감지되기 시작했다. Children of Bodom은 초기부터 바로크 풍의 멜로디 라인...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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