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ah! Yeah! Die! Die! a Death Metal Symphony in Deep C Review

Band	Waltari
Album	Yeah! Yeah! Die! Die! a Death Metal Symphony in Deep C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1996
Genres	Progressive Metal
Labels	Spin, EMI Records
Length	1:00:02
Ranked	#146 for 1996 , #6,565 all-time

Reviewer :  돌게돌게         Rating :  90 / 100

소프라노 보컬의 활용이나 심포닉 사운드의 활용은 메탈 음악에서 꽤나 보편화되어있다. 수많은 밴드들이 '심포닉 블랙 메탈', '심포닉 데스 메탈'이라 불리며 활동 중이며 심지어 메탈리카나 스콜피온스 같은 밴드들은 풀 오케스트라와 함께 라이브 공연을 하기도 한다. 이들의 음악에 사용된 여러 가지 클래식 음악적 요소는 음악의 서정성과 비장미, 웅장함 등을 강화시키며 그들의 음악을 보다 풍성하고 다채롭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클래식 음악적 요소는 그저 메탈 음악을 보조하기 위해서만 존재한다는 한계를 지닌다.

Waltari 의 본 앨범이 여타 클래식적 요소를 채용한 음반과는 다른 근본적인 차이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본 음반에서 교향악단은 '메탈의 시녀'가 아니라 메탈 밴드와 동일한 음악적 무게감을 갖는다. 메탈 밴드와 교향악단이 음악적 주도권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내는 다채로운 사운드에서 '데스메탈 교향곡'이라는 본 음반의 정체성이 확립된다.

본 음반의 뛰어난 점은 데스메탈과 심포니의 융화를 넘어서 뉴메탈, 성악, 일렉트로닉, 노이즈 같은 수없이 다양한 장르의 여러 가지 음악을 포섭한다는 점에 있다. 이러한 이질적인 음악적 요소를 별다른 가공 없이 섞어서 음악을 만들어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위화감이 없다. 여러 음악의 괴팍한 혼합에서는 데스메탈 특유의 과격함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소리가 조화롭고 멋지게 들리는 데에서는 교향악의 매력이 느껴진다.

규칙에서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다. 규칙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Waltari의 Yeah! Yeah! Die! Die! Death metal symphony in deep C는 교향악과 데스메탈의 절묘한 융합을 기반으로 음악의 탈장르화를 훌륭하게 구현한 음반이자 유일무이한 데스메탈 교향곡으로써 청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깨달음을 선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