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efight Review

Band	Blackguard
Album	Firefight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March 29, 2011
Genres	Folk Metal, Melodic Death Metal
Labels	Victory Records
Length	43:35
Ranked	#197 for 2011 , #5,382 all-time

Reviewer :  구르는 돌         Rating :  65 / 100

전작 Profugus Mortis는 밴드에 대한 기대를 심어주었다. 초기 Children of Bodom과 너무 닮아서 오리지널리티는 부실하지만, 적어도 멜로디 감각만큼은 1류 밴드에 뒤지지 않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Profugus Mortis를 인상적으로 들었다면, 밴드의 다음작을 기대해볼 법도 했다. 어쩌면 Children of Bodom을 넘어서 무언가를 보여주지 않을까. 그러나 이들의 다음작인 Firefight는 그러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전작에 이어 뛰어난 멜로디로 무장한 멜로딕 데스 메탈 앨범을 들고 왔지만 밴드의 아이덴티티는 여전히 정립되지 못했다. 여전히 Children of Bodom, 그리고 Alexi Laiho가 만들어 놓은 세계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심포닉한 사운드로 곡들을 전면적으로 보강하기는 했지만, 밴드의 정체성을 강화시키는 데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 게다가 문제점은 Children of Bodom을 수용한 것은 좋지만, 그들의 약점마저도 밴드가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점이다. 초기 Children of Bodom의 가장 문제점 중 하나는 엄연히 Death Metal을 추종하는 밴드임에도 불구하고, 중량감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적어도 특정 밴드를 모델로 삼는다면 그 밴드의 장, 단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고치려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함에도 이 밴드는 그러한 점을 개선하려는 모습을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밴드는 Children of Bodom의 단순한 카피 밴드로 보일 지경이다. 그러나 이 밴드가 형편없는 밴드인 것은 아니다. 곡의 구성력이나, 멜로디 감각은 비범한 수준에 이르러 있다. 단지 이들에게는 뛰어난 실력에 비해 자기만의 색깔이 결여되어 있다. 부디 다음 앨범에서는 이 부분이 개선되어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