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변화를 추구하는 노더. 역시 노더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기존의 달리는 위주의 노더를 좋아하는 분들은 좋은 평가를 내리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 기타 사운드는 크게까지는 변화가 없는 듯 하나, 더블베이스 드럼의 질주가 좀 줄었다(Bodom 5집 정도로 완전 느려져버린 건 아니다).

특기할 점은 Solution 7 EP앨범에서 처음 테스트한 클린보컬의 사용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는 것인데, 이를테면 4번 트랙 Everything이나 6번 트랙 Omen같은 경우 멜로딕 데스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감성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Dark Tranquillity의 디스코그라피로 치자면 Haven 내지 Projector정도의 앨범이라고 생각된다. 이 앨범들이 소위 "빡신" 것 위주로만 좋아하는 분들에게서 종종 외도라는 혹평을 받기도 하고, 반대로 취향에 맞는 분들은 상당히 높은 평가를 하는 등 상당히 평가가 엇갈리는 앨범들이었듯이 본 앨범도 그런 평가를 받지 않을까 싶다. 필자는 DT의 위 두 앨범도 좋아했기에 본 앨범도 꽤나 좋아하는 편이다. 이 앨범과는 관련은 없지만 참고로 이 앨범 다음에 나온 EP에 실려 있는 No Way Back은 이들의 완전한 발라드 곡이라 볼 수 있다.

그 외 3번 트랙 Norther나 8번 트랙 Fuck You, 12번 트랙 The End Of Our Lives같은 경우 기존의 스타일대로 시원한 사운드를 보여주고 있는 베스트 트랙들이다.(이 곡들 역시 막 질주하진 않지만)

(참고로 3번 트랙은 셀프타이틀의 의미를 살리고자 함이었는지 특이하게도 4집 이전의 정규 앨범 및 EP 수록곡들의 제목들을 가지고 가사를 만들어서, 앞의 앨범들을 다 아는 상태에서 가사를 신경쓰며 들으면 꽤나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