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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thema - A Natural Disaster cover art
Artist
Album (2003)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Alternative Rock, Progressive Rock

A Natural Disaster Reviews

  (1)
Reviewer :  level 6   92/100
Date : 
밴드의 성공기준을 무엇으로 둘 수 있을까? 음반의 판매량? 그렇다면 아나테마는 밴드의 커리어를 마감할때까지 성공한 밴드가 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음악을 통해서 자신들만의 색깔을 나타내는 능력을 성공의 척도로 삼는다면 아나테마는 분명 상위 5% 이내에 들 수 있는 밴드일 것이다.

리버풀의 카바나 형제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이 밴드는 완전한 둠메탈의 색채를 띄고 있던 1집부터 고유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그 분위기를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나는 애잔함이라고 칭하고 싶다. 보컬의 성량이 풍부한 것도 아니고 세션들의 테크닉이 돋보이는 스타일의 음악이 아니지만(물론 각 멤버들의 기본기가 엄청나게 탄탄함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라이브를 들어보시라), 이들의 음악에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 살아있다. 특히 이들의 지나치게 난해하지 않으면서도 감성을 자극하는 작사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아나테마는 eternity 앨범을 기점으로 보컬이 바뀌며 꾸준한 사운드 변화를 겪었다. 이번 앨범은 좀 더 포스트락/메탈의 느낌이 강한 앨범이다. 아나테마 앨범들의 특징은 곡 구성이 세상의 어느 밴드와 견주어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도 완벽하다는 것인데, 이 앨범 역시 balance / closer 로부터 are you there?, pulled under at 2000metres... 의 순으로 쭉 이어지는 과정에서 일말의 부자연스러움도 찾아볼 수 없는 완벽한 구성을 보여준다.

아나테마가 들려주는 포스트락의 진수인 balance/closer, 전작의 one last goodbye 를 잇는듯한
are you there?, 아나테마의 근본적 사운드를 들려주려는 듯한 pulled under 2000..., lee douglas 의 보컬이 돋보이는 a natural disaster 까지, 너무나도 탄탄한 곡들로 이루어져 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클로징트랙이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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