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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level 14 슬홀
Date :  2016-10-19 00:00
Hits :  5184

메탈리카에 대한 소회

메탈리카에 대한 소회

 

안 좋은 일도 있었고 심한 숙취로 인해 몹시 불쾌했던 아침에 메탈리카 내한공연 소식을 들은 뒤부터는 계속 기분이 좋습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간단한 글도 쓰고 싶은 기분마저 드네요.

 

마음속에서 메탈리카하면 옛날에 엄청 좋아했는데 지금은 그럭저럭 좋아하는 팀 정도로만 한동안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메탈리카 내한 공연 소식을 듣고 하루종일 힘도 나고 기분이 좋은걸 보니까 역시 메탈리카가 인생에서 정말 특별한 존재였던걸 너무 오래 깜빡하고 산 것 같습니다.

 

평범하고 노래 듣는 걸 좀 좋아하던 고등학생이었던 2006년 8월 초, 티비에서 메탈리카 내한공연 광고에서 흘러나오는 Master of Puppets를 듣자마자 메탈리카에 홀린 듯이 빠져 들었습니다. 인트로부터 30초가량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자마자 소위 덕통사고를 당한 것이죠. 메탈리카에 대해서 이것저것 검색도 해보고 노래도 다운받고 하루종일 메탈리카만 듣고. 2GB짜리 엠피쓰리에 메탈리카 전집을 다 넣고 다녔는데 메탈리카 빼면 다른 노래는 거의 넣지도 못했을거 같네요.

 

메탈리카를 미친 듯이 들어보고 메탈리카와 비슷한 노래가 듣고 싶어서 검색을 통해서 소위 4대천왕이라는 메탈리카 메가데스 슬레이어 앤쓰랙스 등등의 팀도 찾아서 노래를 들어보고, 메탈리카 음반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Master of Puppets 씨디와 추천받은 크리에이터의 Pleasure to Kill 음반으로 첫 헤비메탈 음반도 구입하고 스래쉬메탈이니 데스메탈이니 블랙메탈이니 이런 헤비메탈의 여러 장르에 대해 공부도 하고 인터넷 커뮤니티도 찾아 돌아다니고 하는 헤비메탈 라이프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여러가지 좋은 팀도 알면서 좋은 노래도 많이 듣고 시간이 지나면서 메탈리카에 대한 애정도 자연스레 식고 자연스레 이따금씩 생각나면 한 두곡 듣고 마는 ‘예전에 좀 좋아했던 팀’ 정도로 마음속에서 취급이 된 것 같습니다. 주다스프리스트 블랙사바스 레인보우에게 ‘내 마음속 최고의 헤비메탈 밴드’ 자리는 예전에 물려주게 됐습니다.

 

그렇게 살아가던 중에 메탈리카 내한공연 소식을 듣고 드디어 10년 만에 메탈리카를 볼수있다는 생각을 하니까 하루종일 흥분이 되고 설레고 기분이 이상하네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다 알시다시피 2013년에도 메탈리카가 왔었지만 그때는 소식을 들을때부터 이미 개인적 사정으로 포기를 했었기에 작은 아쉬움이 있는 정도였는데 오늘 메탈리카 소식을 들었을때는 저도 예상못할 정도로 설렜습니다.

 

지금의 덕후 라이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계기가 헤비메탈 덕후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대중문화를 깊숙하게 파보는 습관으로 발전한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메탈리카가 제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사람들인 만큼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르네요. 얼마전 8월달에 메탈 덕후 10주년을 소소하게 혼자 기념하면서 메탈리카 내한공연 영상도 보고 최근 메탈리카 살짝 끓어오던 차에 예고도 없이 내한공연 소식도 들려오고 좋은 일이 많습니다.

 

메탈리카 내한공연부터 시작해서 본인의 짧은 메탈 라이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오랜만에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잊고 지냈던 소중한 사람을 다시 만난 기분도 들고 좋습니다. 누구나 마음속에 이렇게 특별한 존재가 하나둘정도 있을텐데 그런 존재를 다시 일깨워주는 상쾌한 일이 모든 분에게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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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Altered State     2016-10-19 00:55
글에서 메탈리카에 대한 사랑이 절절히 느껴지네요.. 공연 잘 다녀오시고 좋은 음악 많이 많이 들으시길~
level 이효권     2016-10-19 02:31
저도 요번에 공연 가려하는데 기대되네요.
level 13 쇽흐     2016-10-19 04:39
아마 평소엔 욕하고 어쩌고 했어도 결국에는 가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옛사랑에 대한 의리랄까요. 그래서 저도 가려고 합니다.
level 13 B1N4RYSUNSET     2016-10-19 05:15
저도 지금은 메탈리카 잘 안듣지만 초보시절엔 master of puppet으로 귀가 확 트였습니다. Battery, master of puppet은 들어도 들어도 안질렸었죠. 공연 좀 다녀보니깐 내가 잘 아는 밴드 공연이 최고더라구요. 메탈리카 공연은 정말 재미있을듯.
level 7 순수한아이     2016-10-19 07:49
저도 메탈리카로 헤비메탈을 듣게 시작한지라 공감이 가네요.
level 20 똘복이     2016-10-19 09:48
멋진 글입니다. 정말로 좋아하는 우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특별하지요..

저에겐 그다지 허락되지 않은 일이겠지만.
level 8 라라라     2016-10-19 11:38
2006년 저 공연 갔었는데 정말 장관이었지요. 요번에도 멋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level 19 Mefisto     2016-10-19 13:25
저도 이번 공연도 가려고 합니다 ㅎㅎ
level 13 Harlequin     2016-10-19 14:43
메탈리카에 대한 추억은 비교적 적지만 어떤 느낌이신지 알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엔 COB가 해당되겠네요. 뜻 깊은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공연도 즐겁게 관람하시구요 lm/
level 9 메탈러버     2016-10-19 19:12
전 이미 관람해서 님 만큼의 심정은 아니지만 이번에도 상황이 맞으면 가고싶고 아무튼 좋아했던 밴드는 봐두면 좋은것 같아요
전 메탈입문 초창기 시절에 마스터 보다 블랙앨범 많이 들어서 메킹에 처음 왔을때 블랙앨범 욕먹고 있어서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level 19 서태지     2016-10-20 11:36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글이군요 ^^
level 14 슬홀     2016-10-21 09:57
월요일 예매때 광클해야겠습니다 ㅋㅋㅋ 예습은 신곡만 하고 가면 되겠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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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2024-04-22 10:09
4월20일 메써드 수원공연 최고였음돠 l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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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sel 2024-03-11 09:50
저는 PC에서 봅니다.
이준기 2024-03-06 18:26
스마트폰으로 하면 여길 잘 안보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준기 2024-03-06 18:26
여긴 잘 안쓰시는군요 ㅎㅎㅎㅎ
fosel 2024-01-28 22:20
루~루~루~ 부루털 데쓰메털